배신감
막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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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2 23:22
집 바로 근처에 제가 좋아하는 개인이 하는 피자집이 있습니다.
토핑은 크게 특출날건 없는데 도우가 너무 맛있거든요!!
적당히 얇으면서도 겉바속촉인 도우가 제 취향에 너무 잘 맞아서
피자 좋아하시는 어머니, 아버지 핑계 삼아 자주 사먹곤 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인데 거리도 가까워서 직접 테이크 아웃 하면 더 비용절감도 되서 좋았고요.
어제밤 갑자기 피자가 땡겨서 조금 늦었지만 딱 한판만 가지고 와 맥주 한잔 할까? 해서
산책도 할겸 멍이놈을 데리고 나갔습니다.
주문 하고 동네 한바퀴 하면서 가지고 오면 되니까요 ^^.
그리고 도착해보니, 가게 문이 열려있고 평소 보던 사장과 배달원 두명이 가게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헐~ 하며 처다보는 와중, 주문 전화가 오고 주문을 접수한 사장은 담배를 구석에 있는 깡통 뚜껑을 열고 비벼 넣더니
그대로 도우 반죽덩어릴 꺼내 주물주물 하더군요 ㅡ ㅡ;;
내가 무슨 결벽증 정도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저건 좀 아니지 않나?
아.... 이런 배신감이라니!! 평소에도 저랬었단 말인가!
에휴..... 이렇게 단골집 하날 또 잃어버렸습니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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