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진다....
애플그린
10
617
2
2021.04.03 00:20
꽃이 집니다.
아련하게...
언젠가는 무심한 바람에, 질투 많은 봄비에 떨어질줄은 알았다지만
깊은 밤에 우연히 보게된 벚꽃의 낙화 모습은
황홀하면서도 왠지 처연해 보였습니다.
무심한 바람에 마치 폭설이 떨어지듯 내 머리에도 길위에도 그렇게 떨어집니다.
저쪽 길 너머에 간간히 남녀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네요
왠지 모르게 오늘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IMF시절 내 인생은 가시밭길에 고단한 인생이라 생각하고
그 친구의 손을 놓아버렸던 그날을 후회합니다.
나이가 들면 청승이라네요 눈이 시큼합니다.
아마 벚꽃이 눈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1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