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에 큰 수술을 합니다.

자유게시판

다음 달에 큰 수술을 합니다.

15 하스미시계있고 37 1142 9

024b1bdd54b9ce59b81208ba3e9bedd7_1616595335_726.jpg

몸에 꽤 큰 종양이 생겼네요. 수술 난이도가 높아서 병원에서 담당 의사의 설명을 한참 듣고 왔습니다.

그사이 자크 리베트와 소마이 신지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에 집중하면서 걱정을 덜어보려고 했는데... 제 꼼수는 잘 통하지 않았습니다. ㅠㅠ

제 체력이 이 큰 수술을 버틸 수 있을지 염려가 됩니다. 주변을 정리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솔직히 겁도 많이 나네요.

작년에 본 영화 중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마리아노 이나스의 <라 플로르>였습니다. 러닝 타임이 13시간이 넘다보니 중간 중간에 휴식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스크린에 떠올랐던 인터미션을 예고하던 자막. INTERVALO. 

제 삶에 약간의 간극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돌아와 영화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5월에 찾아오겠습니다. 모두 안녕히 계십시오. (_ _)


p.s.  제가 없을 때 좋은 자막 너무 많이 올리기 없기..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37 Comments
14 막된장  
빠름 쾌차 기원합니다
5 웨스턴  
저는 아픈 사람에게 힘내라! 파이팅! 이런 소리 안합니다.
별로 도움이 안되더군요.
그래. 앞으로 조금 힘들거야. 그렇지만 옆에서 항상 네 손 잡고 있을거야.. 이런 말이 더욱 힘이 되더라구요.
내가 아플때도, 아내가 아플때도 의지하고 기댈 곳은 역시 가족뿐입니다.
가족들과 이야기 많이 나누세요.
그러다보면 금방 이겨내실 겁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꼭 다시 뵙죠.^^
10 자막요정  
맞아요... 그래서 펭수는 '힘내'가 아니라
'사랑해'라고 하자나요^^
웨스턴 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답변하신 씨네스트 님들 좋은 기운 모여서
하스미시계있고 님의 수술 결과도 좋고 쾌유하실 거라 믿고 바라요~
12 블랙헐  
쾌차하실거라 믿습니다. 저의 기운(7200:31 당첨)을 나누어 모두 드리겠습니다. 걱정마시고 잘 드시고 잘 싸시고(?) 잘 주무셔요~ 빨리 뵐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40 Daaak  
아무쪼록 쾌차하셔서 어서 돌아오시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추카추카 11 Lucky Point!

13 yobi79  
항상 좋은 글 올려주셔서 읽기만 했는데 처음으로 글 달아봅니다.
의사들은 항상 최선과 최악을 모두 애기하더라구요...
수술 침대에 누워 수술실로 들어가는 기분은 참 그렇더라구요ㅠㅠ
마음 굳게 가지시고~ 수술 잘 받으시고 회복 잘 하셔서 5월달에 돌아오시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S 줄리아노  
저는 기도와 바램 보다는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주인공이 장면 장면마다 온 힘을 다해도, 무심하게 흘러가 버리는 영화들 에서 처럼...
우리가 연기를 멈추거나 감독의 결론을 바꿀 수가 없으니 끝까지 겁내지 말고 가보는 겁니다.
그리고 님의 인터메쪼는 조금만 기다리면 궁금했던 다음 장면들로 이어질 겁니다.
그럼, 또 거기서 우린 대본도 없는 즉흥 연기를 해야 할테죠. 사랑합니다!
(PS: 돌아오실 때까지 제 모든 최초 자막은 포스팅 보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