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
오전 11시경, 결혼식 참석차 외출하며 도로변에서 택시를 잡으려다 영 오질 않길래 카카오T로 택시를 호출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오기전부터 50대 중후반쯤으로 보이는 어떤 아주머니께서 이미 택시를 잡으려고 길가에 서있었다는것!!
카카오T에 5분거리 택시가 호출되었고 잠시 후 택시가 도착했습니다.
.
..
...먼저 기다리시던 아주머니께서 반가워 하며 잽싸게 택시의 문을 엽니다.
"아... 이거 제가 호출한 택시입니다"
내가 먼저 기다리고 있었는데 왜이러냐며 마구 역정을 냅니다 ㅡ ㅡ..
내가 전화로 호출한 예약된 택시임을 설명해줘도 못알아 듣는건지 그냥 화를 내는건지 구분할 수가 없이
그냥 계속 자기가 먼저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당연히 본인이 먼저 타야한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대화가 안됩니다 ㅠ ㅠ.
에휴...... 그냥 내 차 타고 갈걸. 식장에서 맥주라도 한잔 할 것 같아서 이랬더니만..
요즘 참 재밌는 일이 많이 생깁니다 ^^ㅋ.
어쨋든 아주머니는 그냥 제가 호출한 택시를 타버렸고, 열린 문으로 내용을 듣고있던 기사분은
호출택시라 이미 콜이 찍혀서 저분이 타야한다며 다른 택시 타시라고 합니다.
그냥 콜 찍힌거 취소하고 이분 태우라 할까 하는데 기사분과 다투던 아주머니는
승차거부라며 신고할거라고 소리지르고 욕설을 내뱉으며 내리더군요.
결국 간신히 택시 타고 출발하는데 기사분이 저런 사람들 종종 만난다며 "으29~ 요즘엔 무식도 밉상이야~" 합니다.
"뭐 모르면 그럴 수도 있죠"
물론 그 이상의 연령대에도 잘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만, 현재의 편리한 온라인 환경에 적응할 수 없는
"갈라파고스 세대화"란 표현이 피부로 와닿은 경험중 하나였나봅니다.
지난주 컴퓨터 화면이 안나와 출/장을 나갔는데 증상은 모니터 AD보드 불량으로 해상도(저해상도만 나옴) 조절이 안되고 RGB 포트만 입력이 가능하고 DVI 포트는 죽은 증상이였습니다.
그래서 모니터 바꾸시라고 하면서 매장에서 가져다 드려요 아님 인터넷으로 구매하실거에요 하고 여쭤보니 인터넷 구매 하시겠다고...
출/장비만 받고 왔는데 사무실 들어오니 전화가 오더라고요... 모니터 새거 구매했는데도 같은 증상이면 책임져야 한다고.. .ㅠ.ㅠ
그래서 불안하시면 저희 것 모니터 구매하시라고 했더니.. 구매 한다는 말은 없고... 무조건 우기더라고요(화내는 분위기?).. 저를 믿지 못하는 그런 분위기.. 더 이상 말 받아주면 힘들 것 같아서 딱 부러지게 이야기 했습니다. 모니터 불량이니 모니터 고체하시면 됩니다.. 하고... (2년전에 제가 판매한 컴퓨터가 문제 아니냐는 거죠... ㅜ.ㅜ)
그리고 나서 전화 없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본인이 모르면 본인 상식 기준으로 무조건 우기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