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잡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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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잡을 수 있다면

4 뱅갈만두 18 566 1
어후 날씨가 장난이 아닌데 휴식들 잘 취하고 계신가요? ㅎㅎ

사진찍은게 이틀전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시작은 친구가 인스타에 치킨먹는다고 자랑글 올리면서 발단이 된건데

저만 당할 순 없죠

여러분의 야식 문화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사진 올려봅니다.

절대 악의는 없습니다. 절대로 ㅎㅎ


이 작은 지방도시에서 맛집이라고 소문날대로 나버린 오원집에서 주문한겁니다.

돼지 발 부위만 잘라서 해주는 단돈 1만원짜리 시장스타일 양념족발입니다.

대학교시절 학교 선배가 후배들한테 두부한판하고 김치 한통 막걸리 1말통 사주고

자기들은 오원집에서 고기먹다가 후배들한테 딱걸린적이있었는데

그게 첫 방문이었습니다.

근데 해가 갈수록 아는 얼굴보다 낯설고 젊은 친구들이 늘어나네요

찾아갈때마다 어렸을때 그 느낌에 젖어 방문하게 됩니다.

오래된 주인 어르신께 그때 그 시절의 취급(?)도 받고 싶었구요


그런데 이젠 남은건 나이드신 주방이모 두 분 밖에 없으시네요

이번엔 전화로 포장주문할때 이모님들이 직접해주시냐고 물어보기 까지 했습니다.

저번에 옛 사장님의 조카란 친구가 해줬는데 전혀 다른 음식이 되어가지고 나왔더라구요

대를 이어주고 맛이 변한가게가 한둘이 아니기도하고 반가운 얼굴도 점점 보기 힘들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낯익고 포근했던 맛과 추억, 감성들은 갈길을 잃어가네요 ㅠ.ㅠ

여러분도 사연 깊은 오래된 맛집 한곳쯤은 다 있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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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omments
34 금과옥  
이시간에 이건 반칙 입니다........~ ㅎㅎ 
식빵으로 눈을 가려야 겠습니다
4 뱅갈만두  
후훗 제가 대어를 낚았군요 이모티콘이 "못마땅"이라는 단어를 연상 시킵니다 ^_^

추카추카 1 Lucky Point!

34 금과옥  
결국,, 식빵으로 토스트 해서 먹었습니다.. ㅋㅋ ^^~
12 블랙헐  
그래서 저녁 시간 자유게시판 조심해야 합니다.
26 장곡  
어느 곳인지 모르겠지만 맛있게 보입니다.
4 뱅갈만두  
꽤 매웠습니다
S 푸른강산하  
1991년 강화에서 직장 생활할 때 '송화강' 간판의 중국집, 그 짬뽕맛은 잊혀지질 않습니다.
나이 드신 노부부가 운영하고 계셨는데, 지금은 기억에만 존재할 뿐입니다.
4 뱅갈만두  
크흡 저도 그런집있었답니다.
제 집앞에 중국집도 그만두셨는데 집주인이 월세 올린다고 하니 그냥 아예 장사를 접으셨습니다.
요즘에 소소하게 농사지으시면서 사신다네요
제가 집주인 원망을 많이 해서 그런가 3년동안 임대 붙어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집 우동국물맛이 잊혀지지 않네요
웃기는게 미원맛 가득한 그런 맛이었는데도요 ㅋㅋㅋ
S 푸른강산하  
장사 좀 된다 싶으면 월세올리는 조물주 위에 계신 건물주뉨들
장사가 되던 말던 매년 월세 올리는 조물주 보다 무서운 건물주뉨들
거위 배를 가르면 결국 같이 죽는다는 상생의 진리를 잊은 건물주뉨들

아무튼 원망 좀 더해 주세요~ㅋ
4 뱅갈만두  
제가 한 원망합니다. 제가 전에 살던 집을 새주인이 인수하고 월세를 터무니없이 올려서 쫓겨나듯 이사왔는데

진짜 거짓말 안하고 5년 넘게 비어있었음 물론 그집 주인은 그 골목에서 가장 인심 고약한 사람으로 소문난 분이 되었습니다 ㅋㅋㅋ
S 푸른강산하  
저는 원망하지 마세요.
순간 뱅갈만두님이 무서워졌습니다~ㅋㅋ
4 뱅갈만두  

이게 아닌데;;;;
34 금과옥  
오해가... ㅎㅎ~
26 장곡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2 블랙헐  
돈위에 사람 없고 돈 밑에 사람 없는데...... 나원참,,,,,,
11 darkface  
맛있어 보여요~
4 애플그린  
같이 달리시죠 ㅋㅋㅋ
12 블랙헐  
악의가 있어보이십니다~~~ 꼴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