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미드웨이 개봉을 앞두고 2차대전 관련 흥미가 있던 참에
최근 자막 올려주신 분이 계셔서 이 다큐의 존재를 알고 보게되었습니다.
기존 흑백필름의 2차대전 자료에 색을 입혀서 좀더 생생하게 접할 수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2차대전 과정이 거의 정리 안돼 있었는데 시기별로 정리할 수 있었고,
미드웨이편을 보곤 76년작 영화 미드웨이를, 스탈린그라드편을 보곤
에너미 앳더 게이트를 다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아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퍼시픽도 다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다큐 자체가 엄청나게 훌륭하냐고 하면 그렇진 않은거 같습니다.
태평양 전쟁을 다루는 부분에서 분명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주의적 시각이 들어있고
그나마 전쟁 상대국인 일본이나 침략 피해국 가운데 지금은 강대국인 중국은 물론
만주,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은 언급이라도 되는데
한국은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지도에 일본 세력권으로만 표기된 상태로 언급조차 없더군요.
동해는 Sea of Japan으로 표기되어 있구요.
개인적으로 2차대전 관련한 내용에 관심이 있을 때 접한 작품이라 끝까지 보긴 봤습니다만,
이게 정말 지난 세기에 있었던 가장 큰 규모의 전쟁을
차분히 되짚고 반성하는 21세기 다큐가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주변에 권할만한 양질의 컨텐츠는 아닌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