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삼각형' 제목 말인데요

Triangle은 악기 이름이기도 하고
그냥 삼각형이라는 뜻이기도 하죠
그런데
가끔씩 '삼각지대'라고 번역되기도 합니다.
한국전쟁때 철원군, 김화군, 평강군을 이은 삼각형의 땅에서
엄청나게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고 미군들이 여기를 Iron Triangle이라고
이름 붙였는데 이걸 한국에서 번역할때는 '철의 삼각지대'라고 합니다.
메콩강 유역 산악지대 태국 라오스 버마를 잇는 삼각형 땅은
과거 군벌들과 반군들이 마약을 재배해서 세계최대의 헤로인 산지가 되었는데
여기는 Golden Triangle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한국에서는 '황금의 삼각지대'로 번역됩니다.
그리고 ...
미해군 함정과 비행기 등을 포함한 수많은 조난 사고가 일어난
버뮤다 해역을 미국언론에서 Devil's Triangle이라고 이름지었는데
이를 '마의 삼각지대'라고 번역하고요
그냥 Bermuda Triangle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역시
'버뮤다 삼각지대'라고 번역하죠
아직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호화 유람선이 침몰하면서 조난당한 부유층 승객과 승무원들의 이야기라고 하더군요
이 영화에 Triangle of Sadness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는
관객이 영화를 보는 중에 버뮤다 삼각지대(마의 삼각지대)를 떠올리고
배가 곧 침몰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만드는 장치로 활용된것 같은데
'슬픔의 삼각형'이라고 하면 관객들이 버뮤다 삼각지대를 떠올리기 힘들지 않을꺼 합니다.
아무래도 '슬픔의 삼각지대'라고 이름 짓는 것이 조금이라도 낫지 않았을까 하네요
6 Comments
저 제목이 미용업계에서 얼굴을 찌푸릴 때 미간 사이에 생기는 삼각형 주름을 지칭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물론 말씀하신 삼각지대도 염두에 뒀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은 수입사측에서 미용업계쪽 용어를 따라가지 않았나 싶네요.
물론 말씀하신 삼각지대도 염두에 뒀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은 수입사측에서 미용업계쪽 용어를 따라가지 않았나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