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두독 드 빗, '수도사와 물고기 (Le moine et le poisson, 1994)'

영화이야기

미하엘 두독 드 빗, '수도사와 물고기 (Le moine et le poisson,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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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리의 음악에 맞춰 벌어지는 수도사와 물고기의 대결.

이분이 그 유명한 '아버지와 딸'의 감독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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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아버지와 딸’이 평면성이 돋보인 작품이라면 ‘수도사와 물고기’는 비슷한 형식이지만 Z축이 들어간 입체감이 돋보입니다.
전작에 비해 훨씬 밝은 작품인데 대사가 없고 클래식 음악을 따라 흐르는 스토리 라인이 일품인 점도 유사합니다.
여전히 이 감독의 영화에서 물은 다다를 수 없는 경계이면서도 영화 말미에는 환상적 모티브를 만들어내는 매개이기도 합니다.
‘수도사의 물고기’는 물고기를 잡으려는 수도승의 집착처럼 보이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신의 가르침을 좇는 수도승의 수행처럼 보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물고기와 함께 헤엄치는 장면은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별이 안되며 물고기와 수도승이 하나가 되는 물아일치의 경지를 보여줍니다.
서양 수도승의 이야기지만 동양 선불교적인 색체가 짙은 작품이기도 하네요.
15 Harrum  
제 생각과 같으시네요. 물에 비친 그 장면들이 인상에 많이 남더군요.
곡 선정은 너무 뛰어나서 입을 못 다물 정도였어요.

현재 1/3 정도 진도 나갔는데 쫄깃쫄깃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