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의 주먹 (Tokyo Fist,1995)

영화이야기

동경의 주먹 (Tokyo Fist,1995)

1 Jeonkuk89 5 99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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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이지만 영화 소개를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철남 테츠야, 요괴 탐정으로 유명한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1995년작 영화입니다. 

신야 감독은 본인 혼자 각본을 쓰고 촬영부터 편집,

북치고 장구치고 주연까지 맡는걸로 유명한데요.

이 작품 또한 그러합니다. 

츠카모토 신야는 평범한 샐러리맨 가장이자 보험 판매원

츠다로 나오고 내연녀 히즈루와 불륜을 저지르는 고교 후배이자 권투 선수 코지마역은 신야 감독의 남동생이 맡았습니다.

(실제 권투 선수 출신이라 합니다.)


권투영화 하면 떠오르는 뜨거운 투지애나 열정. 감동. 히로인의 재회 그런것을 생각하셨다면 없습니다. 얼굴이 뭉개지도록 죽기 살기로 치고 받는 권투가 사람을 어디부터 얼마나 더 피폐하고 비참하게 하는지를 감독 나름 심오하게 잘 표현했다고 봅니다.


고교시절, 여자친구가 불량배들에게 폭행당하다 죽은것을 본 츠다와 코지마는 권투로 힘을 길러 복수를 하자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불량배들은 경찰이 와서 잡아가 버리고 두 사람은 복수도 하지 못해 허망하게 되버립니다. 코지마는 그 이후에도 권투를 계속 하지만, 병약한 츠다는 포기하고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살아갑니다. 코지마는 이런 츠다에게 상실감과 배신감을 갖고 살게 되죠.

그러던 어느날 동경에서 찾아온 후배 코지마가 내연녀인 히즈루에게 접근하면서 츠다에게 서로 관계를 나눴다고 거짓말을 해버립니다. 이에 화가난 츠다는 코지마를 찾아가 주먹 대결을 벌이지만 오히려 죽지 않을 정도로 얻어 터지고 쓸쓸히 돌아갑니다.


내연녀와 불륜을 하는 후배에게 권투로 얻어맞은 츠다는 복수로 짓밞고 싶은 나머지, 코지마의 체육관에 찾아가서 정식 등록을 합니다. 코지마를 이기기 위해 악물고 권투를 배웠지만 오히려 그런 권투로 인해서 츠다는 사람을 불신하고 증오심에만 사로잡힌채 살아갑니다.


한때, 권투가 무서워 세상을 등지고 도망친 코지마 역시

광기에 사로잡혀 내연녀를 뺏은것도 모자라 츠다를 밞아버릴 생각만 하는데요. 


결국 남은 인간성마저 붕괴된 츠다와 코지마는 서로 연습시합을 갖습니다.

츠다는 코지마에게 죽사발로 얻어맞고 과다 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 대수술을 합니다. 결국은 한쪽 눈마저 실명 되버립니다.


츠다를 이긴 코지마는

곧바로 타이틀 시합에 도전하고 혈투끝에

상대 선수를 KO로 때려눕혀서 승리합니다.

하지만 얼굴에 심하게 맞은 과다 출혈로 장렬히 산화해버립니다.


그렇게 둘은 처참하게 깨지고 꿈도 희망도 없는 비참한 말로만이 남게 됩니다.

한없이 높게 솟은 빌딩 타워 들과 그 속에 갇혀 내일이 없는 삶을 사는 샐러리맨 츠다가 교차되며 동경에선 누구도 성공할수 없다는 감독의  메세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츠카모토 신야의 여느 시리즈 작품이 다 그렇지만

작중내내 보기 거북할만큼 잔혹하고 끔찍한 묘사들이 서슴없이 등장합니다. 신야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시면 적극 추천합니다만

비위가 정말 약하신분들에겐 추천을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컬트한 영화를 좋아해서 찾아봤는데 보고 나니까 뭔가 여운이 좀 많이 남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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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2 도토리쿵쿵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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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Jeonkuk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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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킹오뚜기  
22 bkslump  
만화 느낌이 물씬 나는 포스터네요
설명 잘 봤습니다 ㅎ
7 aka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