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개봉될 초기대작 두 편~
두 편의 남미 영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귀재 루크레시아 마르텔의 <자마>, 브라질의 클레버 멘돈사 필로 + 줄리아노 도르넬레스의 <바쿠라우>입니다.
감독들 함자가 비맞은 중이 처마에서 염불하는 소리처럼 들려 외우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저는 두 영화를 이미 봤습니다.
<자마>는 너무 좋아서 영화제와 시네마테크 기획전을 통해 2회 관람했고 <바쿠라우>는 어둠의 루트에 잠입해서 어둠의 자식이 되어서 시청 완료했습니다.
이번에 더 좋은 화면으로 볼 생각을 하니 감개가 무량 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어 서서 고동 까먹는 기분입니다.
다만, 각오해야 할 것이 <자마>는 불면증 해소에 특허 처방된 영화입니다. 제목부터 '잠와'라고 감독이 친절하게 스포일러를 날리고 있지 않습니까?
에스프레소에 카누를 듬뿍 타서 사약 같은 한 사발을 드링킹하고 보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영화관 직원이 모닝콜을 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쿠라우>는 영화가 정신이 없습니다. 스물 다섯가지 한약재로 국물을 우려낸 냉면 육수처럼(이런 냉면이 있나??) 장르가 지랄발광, 꼴갑 난리 부르스, 촉새 물레방아 스카이 콩콩 같은 영화입니다. 두 명의 감독은 제목부터 우리가 가진 고정 관념을 날래날래 '바꾸라우~'하고 평안도 사투리로 강하게 주문하고 있습니다.
아마 개봉관이 적어서 야무지게 꼼꼼 체크하지 않으면 쉬이 볼 수 없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관심 사병들은 챙겨 보세요~
<잠와>는 8월 31일 <바꾸라우>는 9월 2일 개봉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