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끼 충만한 영화를 한 편 봤습니다.

영화이야기

똘끼 충만한 영화를 한 편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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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무더운 날씨에다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기에 바깥 나들이를 자제하는게 일상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으로 향하게 되는 발걸음을 막을 수 없습니다. 

이 시국에 저를 유혹한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상영 중인 세실 B. 드밀 감독의 <마담 사탄>(1930)이 그것입니다.

세실 B. 드밀 감독이라고 하면, 요즘 씨네필은 잘 모르거나, 이름 정도만 들어 본 감독일 것입니다. 하지만 씨네스트 가족 중에 나이 드신 분은 다 아는 감독이지요.

그의 작품 중에 <십계>, <지상 최대의 쇼>, <삼손과 데릴라> 같은 것들은 안방 극장이나 학교 단체 관람을 통해 쉽게 접했던 것이었으니까요.


사실 저는 이 감독 안 좋아합니다. 안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쌍욕을 하고 싶은 인물입니다.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드밀은 1950년대 초반 미국 문화 예술계를 강타했던 매카시즘 열풍의 선봉대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냉전 시기에 공산주의자를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수많은 할리우드 인사들을 괴롭혔던 쓰레기지요. 많은 영화인들이 이 사람 때문에 직업을 바꾸거나 채플린처럼 망명을 가기도 했습니다.


할리우드에서 드밀은 폭군에 가까웠습니다. 반노조 단체를 만들어서 노동자들을 탄압했으며 망토 안에 권총을 가지고 다니며 여기저기 마구 총을 쏘아대기도 한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이 짓을 해도 누가 앞장서서 말리지 못한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1959년 그가 사망하기까지 남긴 70여편의 영화는 7억 5천만 달러의 수익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할리우드 초기 영화사에 제일 중요한 인물 세 명을 들으라고 한다면, D.W. 그리피스, 토머스 잉스, 그리고 세실 B. 드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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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년 무렵에 이르면 그리피스는 이미지를 다루는 방법을 통달합니다. 한마디로 영화의 문법을 완성하게 됩니다. 그를 영화의 아버지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드밀은 영화의 내러티브 문제를 완성해냅니다. 그렇다고 그의 영화 서사가 완벽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한마디로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알기 쉬운 뻔한 내러티브에 불과합니다.

사실, 지금 보면 영화도 아주 허술합니다. 스펙타클하기는 한데 서커스나 올림픽 개폐막식 연출에 어울릴 것 같은 재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21세기에 이런 숨겨진 자신의 재주를 잘 찾아간 인물로는 베이징 올림픽 연출을 맡은 장예모가 있습니다).


권력을 가지면 몸을 낮추는 사람도 드물게 있지만 드밀은 아주 대놓고 과시를 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영화판에 승마 바지에 장화를 신고 우쭐대며 다녔으며, 그의 주변에는 딸랑이들이 아부를 하며 늘 따라다녔습니다. 드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전속 바이올리니스트가 종종 걸음으로 연주를 했고, 알려진 바에 의하면 하루 종일 드밀이 앉을 의자만 들고 다니는 하인이 따로 있었다고 합니다.


드밀은 부계가 17세기 미국에 정착한 네델란드 계통이고 모계가 유대교 계통의 영국인 집안이었습니다. 변태가 자라기 딱 좋은 환경이지요. 자유분방한 네델란드 아버지 핏줄에 규율을 중시하는 엄마 쪽 유대 집안. 물과 기름을 섞어놓은 이 집안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애가 정상으로 성장을 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드밀은 곰 가죽 러그를 사무실에 깔아놓고 거기서 여배우나 여성 시나라오 작가와 뒹구는 것을 즐기는 작자였습니다. 한 번도 이혼을 하지 않았지만 마누라가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방안에 들어가 두 여자와 섹스를 즐기는 일도 서슴치 않았지요.


그러면, 이 희대의 비호감 인물이 만든 영화를 왜 봤느냐? 사실 <마담 사탄>이라는 영화는 제가 여태 듣도 보도 못한 영화였습니다. 누가 봐라고 권한다고 해도 드밀의 영화였으면 당연 안봤겠지요.

씨네마테크에 소개된 정보를 보면 이 영화가 '실패작이긴 하지만 괴작'이며 '감독의 유일한 뮤지컬 영화'라는 것입니다. 걸작이 아닌 괴작, 게다가 예외적인 작품. 보통 이런 영화에서 그 감독의 정신 세계를 알 수 있는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작정을 하고 만들었는데 실패한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외쳤습니다. 이건 무조건 봐야하는 것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1929년에 드밀은 여태 일하던 파라마운트 영화사를 떠나 MGM 영화사에서 세 편의 영화를 찍기로 계약을 했습니다. 그의 최초 유성 영화인 <다이나마이트>(1929)는 대성공을 했고 MGM에서 찍은 두 번째 영화가 이 영화인데, 영화 속의 제플린 비행선이 두 동강이 나서 추락하는 것처럼 영화 흥행도 실패로 끝납니다(다행히 세 번째 영화 <스쿼맨>(1931)의 흥행 성공으로 다시 파라마운트로 복귀).


<마담 사탄>은 무심하게 보면, 실패작처럼 보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아내의 (성적) 매력을 몰라보는 남편에 대한 코미디인데, 서사가 헐겁고 상황 전개가 엉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보면, 대단히 흥미로운 지점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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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처음은 새장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안젤라는 상류층 여인입니다. 아침부터 새장에 모이를 주다가 밤새 남편이 집에 들어오지 않은 것을 깨닫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새장의 새는 한 마리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안젤라의 처지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남편은 밤늦게 술파티를 하는데 새장에 혼자 남겨진 새와 같은 신세지요. 부부에게는 여태 아이도 없으니 두 사람의 성생활도 알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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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남편 밥이 등장합니다. 남편 밥이 친구인 친구인 지미와 문 앞에서 허둥지둥합니다. 술이 덜 깬 이 남자들이 문을 못 여는 상황입니다. 

이 쇼트를 보십시오. 이것은 새장에서 바라보는 새장 바깥의 모습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안젤라의 시점 쇼트는 아닌데 그렇게 보이도록 찍은 쇼트입니다.

술이 취해 중얼거리던 밥이 문이 안열리자 난데없이 친구에게 열쇠를 같이 사용하자고 합니다. 무엇을? 열쇠를요.


자, 이제부터 영화가 좀 이상해집니다. 남자 둘이서 아내 몰래 침실로 가서 같이 옷을 입은 채로 샤워를 합니다. 그것은 안젤라가 목격을 합니다.

그리고 두 남자가 같이 잠을 청하려고 합니다. 이 남자들 혹시 동성 커플이 아닐까요?


영화가 진행될수록 수.위가 점점 대담해집니다. 안젤라는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을 알게됩니다. 밥에게는 트릭시라는 정부가 있고 그녀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밥은 안젤라에게 트릭시가 친구 지미의 아내라고 둘러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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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의 행동이 미심쩍은 안젤라는 지미의 집(사실은 밥과 정부 트릭시의 동거 장소)를 들이닥칩니다. 지미는 짐짓 트릭시와 부부 행사를 하는데 안젤라는 두 사람의 침실까지 들어가서 부부 관계를 확인하려 합니다.

이때 아무 것도 모르는 밥이 이 집에 들어섭니다. 놀란 지미와 트릭시. 트릭시는 다른 문으로 빠져나가고 지미는 이불 속으로 안젤라를 숨깁니다. 침실에서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본 밥은 지미가 자신의 정부 트릭시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불 속의 여자가 누군지를 보여달라고 해도 지미는 한사코 거부를 합니다. 다시 문 밖에서 트릭시가 들어오자 밥은 한숨을 놓습니다. 이불 속의 여자가 지미의 애인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자기 부인이 그곳에 있는 줄도 모르고.


이 상황은 굉장히 작위적이고 어설픕니다. 누가봐도 어설픈 시츄에이션 코미디입니다. 하지만 이 상황도 자세히 보면 두 커플간의 스와핑을 묘사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도발성은 다음 씬에서 극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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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층 인사들이 거대한 비행선을 도시 한가운데 띄어놓고 가장 무도회가 열립니다. 이제부터는 그 광란의 현장을 보여주는데 여기서부터 영화를 굉장히 잘 찍었습니다.

이 영화가 장르상 뮤지컬 영화이지만, 영화가 시작되고 지금까지 그렇게 변변한 뮤지컬 장면이 나오지 않습니다. 1927년에 토키 시대가 열려 유성 영화가 만들어졌지만 마이크가 고정된 상태로 있었기에 배우들의 동작은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이 제약을 극복하게 만든 사람이 (위대한!) 도로시 아즈너 감독이었습니다. 그녀가 붐 마이크 아이디어를 내고 배우들의 동선을 묶어놓은 보이지 않는 사슬을 끊어 연기의 자유를 가져다 주었지요. 도로시 아즈너는 유성영화의 프로메테우스였습니다. 최초로 붐 마이크가 사용된 영화가 도로시 아즈너의 걸작 <워킹 걸스>입니다. <워킹 걸스>가 1929년도 작품이었으니 <마담 사탄>이 만들어지기 1년전 상황이죠. 그래서 이 영화를 보면 뮤지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배우들의 액션에 제약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제플린 비행선에서의 씬은 엄청난 볼거리로 이런 제약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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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선 안의 가장 무도회를 지미가 사회를 보면서 미녀들을 입찰에 붙입니다. 성을 매매하는 자본주의식 향락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부 트릭시도 당당하게 걸어나와 자신을 경매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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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웃음 소리가 나오면서 낯선 여인이 등장합니다. 사탄의 모습을 한 여인이 경매에 나섭니다. 이른바 마담 사탄. 관능적인 몸짓으로 트릭시와 경쟁을 하는데 밥은 이 마담 사탄에게 마음을 빼앗깁니다.

잠시 후 마담 사탄이 정체를 밝히는데 그녀는 밥의 아내 안젤라입니다. 안젤라는 말 할 필요도 없이 엔젤의 다른 표기입니다. 안젤라가 집에서 입고 있었던 옷이 순결한 흰옷이었다면, 가장 무도회에서는 검은 옷을 입고 있습니다. 천사에서 사탄이 된 그녀는 자신의 억눌린 욕정을 마구 드러내고 있습니다. 영화 초반의 새장의 갇힌 새였던 그녀가 이제는 하늘 위의 비행선에 날아가 리비도를 마구 발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화는 가장 무도회 장면에서 도발성이 극에 달합니다. 할리우드는 유성 영화가 도래한 후 얼마 뒤에 대대적인 검열 규칙을 만듭니다.

1934년부터 68년까지 해당하는 '헤이스 코드 시대'가 열린 것이지요. 성과 폭력에 대한 무차별적인 검열. 하지만 검열에 대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왔던 그 앞 시기를 '프리 코드 시대'라고 부릅니다.

그러니 이 영화의 끈적 끈적한 도발성이 지금 봐도 놀랄만 한 것이지요. 여기서 잠깐, 가장 무도회에 변장을 하고 참가한 아내를 몰라보는 이야기, 이거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습니까?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그 꼴사나운 강박증 때문에 영국에서 활동했던 세기의 또라이 스탠리 큐브릭 감독. 그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 샷>(1999)의 내용이랑 겹치는 부분이 있지 않은가요? 국내 시네필들이 거의 신처럼 경외하는 큐브릭인데, 저는 스칸디나비아의 재수탱이 잉마르 베리만과 더불어 20세기에 가장 과대평가 된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언급하자면 큐브릭은 초기 작품이 좋고 베리만은 후기 작품이 훨씬 좋습니다. 이 두 사람은 다음에 다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큐브릭의 어떤 자료를 봐도 <아이즈 와이드 샷>을 만들 때 <마담 사탄>을 봤다는 언급이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아이즈 와이드 샷>은 오스트리아의 작가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꿈의 노벨레>가 원작인 영화입니다. 슈니츨러는 프로이트와도 교류를 했던 사람인데 프로이트의 무의식 이론을 도입해서 만든 소설이 바로 <꿈의 노벨레>지요. 국내에서도 여러 출판사에서 번역되었으니 한번 읽어보십시오.

이 괜찮은 원작을 큐브릭 특유의 허장성세로 포장을 한 것이 <아이즈 와이드 샷>입니다. 영화 마지막에 니콜 키드만의 입을 빌려 'FUCK'를 날리면서 영화가 끝을 맺습니다. 저는 그 장면에서 '아이구.. 인간아~'하고 욕이 절로 나왔습니다(개인적인 감상이니 큐브릭 추종자들은 열받지 마시길..).


암튼, 큐브릭은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이야기 하기로 하고 계속해서 <마담 사탄> 이야기를 하기로 하겠습니다. 이런 저런 자료들을 찾다보니 슈니츨러의 소설은 세실 B.드밀이 즐겨 읽던 책이였다고 합니다.

변태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인 것은 틀림 없지요. 슈니츨러가 <꿈의 노벨레>를 발표한게 1925년이니 개인 서재에 포르노를 잔뜩 모아놓았던 드밀이 영화를 계획할 무렵에 이 소설을 읽었던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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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갑자기 상황이 이상합니다. 밤하늘에 천둥 번개가 치면서 비행선이 두 동강이 납니다. 남편 밥의 무절제한 행동에 대한 하늘의 보복일까요?

비행선 안의 사람들이 우왕좌왕 하다가 낙하산을 메고 비헹선 뛰어내리기 시작합니다. 하나 밖에 없는 낙하산을 가지고 정부 트릭시에게 줄지 아내 안젤라에게 줄지 밥은 고민을 합니다.

안젤라에게 낙하산을 입히고 다른 곳에서 구한 낙하산을 트릭시에게 입혀 비행선 바깥으로 떠나 보내는 밥. 그런데 이 장면이 정말 괴이한 것은 비행선이 두 동강 나는 것이 마치 밥의 페니스에 징벌을 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밤 하늘의 수많은 낙하선은 밥의 정액처럼 보입니다.


세실 B. 드밀은 유대계 어머니의 영향 때문인지 성서 영화를 많이 만들었고 그것으로 자신의 명성을 쌓은 인물입니다. 특히 <십계>는 무성 영화 시대에도 만들었고 유성 영화 시대에도 만들었지요.

두 번째 <십계>를 만들 때에는 영화 홍보를 위해 십계명이 쌔겨진 돌판을 미국 전역의 주정부 건물과 법정에 세울려고 했습니다.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꼴보수였던 것이지요. 겉으로는 '너희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는 계명을 내세웠던 인간이 성적으로는 누구보다 문란했으니 실소가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지금봐도 선을 넘어서는 동성애, 스와핑, 집단 섹스와 같은 음탕한 성적 상상력을 마구 펼치다가 갑자기 일부일처의 이야기로 돌아가는 것은 드밀의 두 자아가 충돌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성과 속의 충돌이 서사의 불균질을 가져온 것이겠지요. 


드밀은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던 인물이기도 했고 머큐리 에비에이션이라는 미국 최초의 상업 항공사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마담 사탄>에서 드밀은 자신의 음탕한 상상을 비행선 안에서 벌어지는 가장 무도회를 통해 구현을 했습니다. 영화 <마담 사탄>은 유래없는 할리우드의 독재자의 모순을 숨김 없이 보여줍니다. 그러기에 괴작이고 예외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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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34 금과옥  
영화계 쪽으로 문외한 제게 항상 시야를 넓혀주시네요~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계속 아픕니다. 그런데 그냥 영화보고 글쓰고 하면서 잊을려고 노력 중입니다. 병에서 거리를 두고 자신을 바라보는 방법이 현명한 것 같아서요.
13 쪼으니까  
우와!
대단하시네요
편집이 과히 예술이네요
장엄한 설명이 굉장하군요
잘 읽고 갑니다
시간 되면 저도 꼭 봐야겠네요
고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4 Harrum  
전 영화광이 되긴 글렀나 봐요. ^^
이 깡패 영화는 쳐다보기도 싫어요.
그래도 맛깔스러운 삐끼 글, 이번에도 즐겁게 읽었습니다.
유튜브에 도로시 아즈너의 <사라와 아들>(1930)이 올라와 있습니다. 강추합니다.
14 Harrum  
루비치, 리 그늘에서 헤어나니까 아즈너 할매가 절 붙잡으시네요.
(허우적대고 있음, 기쁘게)
고맙습니다!
17 달새울음  
비행선은 페니스... 낙하산은 정액... 크하 기막힌 상징이네요... 세실 B.드밀은 이름부터가 전근대적이란 생각이네요.
12 블랙헐  
'스탠리 큐브릭'을 세기의 또라이 라고 말씀하셔서 다시금 생각해보니...... 얼핏 맞는것 같기도 합니다. 약간 똘끼도 있어야 된다 생각되어요~ ㅋㅋㅋ 
4 작은바위  
훌륭한 감상평 잘 읽었습니다
13 리시츠키  
그리피스야 사실 KKK 단원인걸로 알고있고,
성서영화를 너무 많이 찍은 드밀이, 프리코드 시절 <마담사탄>을 찍은건 뭐 동전의 양면 같습니다. 대립되는게 아니라, 뭐 사실 한 몸이죠.
원래 가지고있던 드밀의 포르노적 욕망이 <마담사탄>의 미장센으로 잘 구현된거 같네요. 재미난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