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당 특별전을 놓치지 마세요

영화이야기

영화의 전당 특별전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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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에서는 뉴러피안 느와르 기획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허문영 프로그래머가 부국제 집행위원장이 된 후 부산 시네마테크 프로그램 라인업이나 소개글이 영 아니올시다입니다.

이번 기획전도 편차가 큰 영화들을 억지로 끌어모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번 특별전, 그러니까 <6.25 전쟁 71주년 특별 상영회>는 네 편의 영화 중 그래도 볼 만한 영화가 두 편이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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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작(4편)


철모 (1951, 새뮤얼 풀러)


여기는 한국! (1951, 존 포드)


원한의 도곡리 다리 (1954, 마크 롭슨)


한국전과 스웨덴 사람들 (2019, 미카엘 헤드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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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존 포드의 다큐 <여기는 한국!>은 예전에 존 포드 기획전에서 인상적으로 봤던 작품입니다. 

이 시기 영화로는 드물게 컬러로 찍은 것도 독특하지만 선전영화로 제작되었지만 전쟁에 대해 한 발짝 물러나서 보려는 감독의 시각이 이채롭습니다.


새뮤얼 풀러의 <철모>는 전쟁 영화 중 압도적인 걸작입니다. 비록 미술적, 문화적 고증이 허술하고 인종주의적 시각이 보이긴 하지만 전쟁에 대한 감독의 깊은 통찰은 어느 전쟁 영화에 뒤지지 않습니다. <철모>와 비견될 수 있는 작품은 안소니 만의 <낙동강 최후의 고지전>(Men in War, 1957)이 유일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철모>와 <낙동강 최후의 고지전>이 이번 특별전에 동시 상영되길 원했지만 그냥 그저그런 <원한의 도곡리 다리>와 별스러울 것도 없는 스웨덴 다큐가 프로그램에 포함되어서 유감입니다.


아시다시피 6.25 전쟁은 미국에서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양차 대전처럼 미국의 승리도, 월남전처럼 미국의 패배도 아닌 어정쩡하게 휴전이 되어버린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6.25는 미국 영화산업에서 거론될만한 소재가 아닙니다. 그러기에 전쟁 영화사상 가장 위대한 두 편의 영화가 6.25 전쟁을 다루고 있다는 점은 다음과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더 뛰어난 전쟁 영화는 나올 수 있을지라고 더 뛰어난 6.25 전쟁 영화는 나올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언젠가 <철모>와 <낙동강 최후의 고지전>을 큰 화면에서 연이어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철모> 하나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21년 6월 25일, 이번 주 금요일에 이 영화들은 무료로 상영되며 오늘부터 예매 가능합니다. 놓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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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omments
11 달새울음  
전에 고전영화를 자주해주는 케이블 Mplex채널에서 <낙동강전투 최후의 고지>인가라는 특이한 전쟁영화를 하길레 잠깐 보다 광고시간에 채널을 돌렸었는데 그것이 걸작이었군요 ㅜ.ㅜ
어차피 처음부터 보기 시작한게 아니라 별 의미는 없었겠지만 뭔가 많이 아쉬움이 드네요.
네이버 시리즈 온에서 천원에 볼 수 있네요.
S 암수  
예전에는 허문영님의 기획전 소개글 읽고 이 작품은 꼭 봐야것다 이런 기분이 확 들곤 했었는데...요즘은 예전과 같은 깊고도 통찰력있고 맛깔스런 소개글이 많이 퇴색했다싶었어요...

<철모>는 정말 오랜기간 보고 싶었던 작품입니다...
 <여기는 한국!>도 심심찮게 회자가 되어 궁금했던 전쟁다큐입니다...
존포드가 <미드웨이 전투>와 같은 전쟁 다큐를 과거에 이미 찍은 적이 있고..존 휴스턴 같은 감독도 <산 피에트르 전투>와 같은 전쟁다큐를 몇편 찍은적이 있었죠...
그러나 그런 작품들은 주로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다큐이고 <여기는 한국!>은 한국전을 다룬 다큐중 최고작으로 평가를 받는 작품이라 무척 보고싶네요...
그런데 주중이라 먼 거리 이동이 가능할지...쩝쩝...

ps.번외로 유러피언 느와르 기획전 <세리 누아르>는 혹시 보셨나요?
비록...마눌님 목을 조르지도 않았는데 목졸려 죽은모습과 죽은 뒤에 눈은 부릅떴는데 가슴과 배부분은 숨을 쉬면서 실룩실룩 하는...디테일에서 좀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암울한 현실속에서 그래도 희망을 품고 웃으며 살고자 하는 주인공의 처절한 몸부림..그럼에도 갈수록 수렁에 빠져드는 현실...
주인공의 연기가 탁월한 괜찮은 작품으로 느껴졌습니다...
<여기는 한국!>, <미드웨이 전투> 둘 다 봤는데 훌륭한 다큐입니다. 기회되시면 꼭 보십시오.
알랭 코르노의 <세리 누아르>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죽은 사람이 숨 쉬는 것으로는 존 포드의 <수색자>에서 인디언의 복식 호흡이 최고입니다.
시치미 뚝떼고 찍고 촬영을 계속하게 한 존 포드의 뚝심에 볼 때마다 웃음이 납니다. ㅎㅎ
S 줄리아노  
완성해놓고 올리지 못하는
두 편이 있습니다... ㅠㅠ (철모와 멘인워)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makef&wr_id=29578
S 암수  
차분히 기둘리고 있겄습니다........ 멘 인 워가 "낙동강 최후의 고지전"이었군요...^^
20 토마스모어  
존 포드가 한국전쟁에서도 종군감독으로 와서 촬영을 했다는 건가요?
네. 존 포드는 1951년 1월 4일부터 2월 2일까지 태평양 함대에 소속되어 한국전 다큐를 찍었습니다. 이 기간은 중공군의 개입으로 연합군이 1.4후퇴를 하다 반격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군인들의 끊임없는 행렬과 전쟁 고아, 한국인의 모습을 담담히 그렸습니다.
이 영화로 존 포드는 군으로부터 표창을 받았습니다.
11 소서러  
영화의 전당이라면 애석하게도 못 가겠네요.
철모와 여기는 한국! 꼭 보고 싶었는데....
홀든 형님은 본인이 선호하는 건지 계약 체결이 어짜다가 그렇게 된 건지는 몰라도
누구보다도 애처로우만치 비극적인 캐릭터 전담반인 것 같아요.
무조건 해피엔딩 좀 맞이했으면 좋겠다싶은 배우 1순위이죠. ㅎㅎ

한편 서울 영상자료원에서 2017년 당시 뉴질랜드에서 입수했다는 한국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의
66년도판 85분짜리 해외 프린트 (해외 개작판)이 마침 그 당일날에 상영 예정이라서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S 암수  
"돌아오지 않는 해병" 한국전쟁영화사에 걸작......63년도 흥행랭킹도 1위를 했네요...KMDB 들어가면 1시간 50분짜리로 볼 수 있네요...
후일담을 좀 찾아보니.....
1. 그당시에는 가짜총보다 진짜 총 구하기가 더 쉬워서 실탄으로 영화를 찍었다고 하네요...
    엑스트라중 한명이 폭발물이 터져 다리하나를 잃었는데 보상금으로 강남 논 7마지기를 얻어서..나중 재개발이 되어 갑부가 되었다는 카더라통신도 있네요..
2. 중공군의 인해전술을 찍을때 예산이 열악하다 보니 맨손으로 돌진하는 것으로 영화를 찍었답니다..보통은 엑스트라라도 목총이라도 쥐어주는데...
3. 한국 영화사상 최초의 엉덩이 노출....그 주인공은 명코미디언겸 배우...구봉서 선생님 ^^
10 블랙헐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영화산업이 계속 발전하고 있으니 언젠간 하스미시계있고님도 만족하실 영화가 제작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3 장산해운대  
새뮤엘 풀러의 [철모], 안소니 만의 [men in war]. 존 포드의 [this is korea]
한국전쟁을 소재로 할리우드가 제작한 3대 영화.
11 달새울음  
암수님이 말씀하신 존 포드의 <미드웨이 전투>와 존 휴스턴의 <산피에트로 전투>는 넷플릭스에 있네요...
S 암수  
전쟁 다큐가 국뽕 선전용으로 제작되면...후세 되면 그냥 묻히는거고..
최대한 제3자적 입장에서 담담하고 리얼하게 담으면 후세에 걸작다큐로 남는것이겠죵...
11 소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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