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かね雲 (Akanegumo, 1967) aka. Clouds at Sunset
あかね雲
Akanegumo
Clouds at Sunset
Release Date September, 30th, 1967
Running Time 106 min
[ Directed by ] SHINODA Masahiro
[ Cast ] IWASHITA Shima
YAMAZAKI Tsutomu
OGAWA Mayumi
[ Staff ] MINAKAMI Tsutomu ── Original Story
SUZUKI Naoyuki ── Screenplay
KOSUGI Masao ── Cinematography
[ Production Company ]SHOCHIKU
[ Distributor (Japan) ]SHOCHIKU
67년 키네마준보 베스트10을 살펴보다가,
나루세의 <흐트러진 구름 Midare Gumo>말고, 또 하나의 "구름"이 제목인 영화가 있더라구요.
시노다 마사히로의 <あかね雲 Akane Gumo> -영제목으로는 "Clouds at Sunset" 정도 되나봅니다.
사실 <흐트러진 구름> 엔딩장면에서 남자는 이른 아침에 기차타고 떠나고,
여자는 거의 일몰 가까운 시간에 '흐트러진 구름'같은 애틋한 마음으로 석양을 바라보며 영화는 끝이나죠.
<자줏빛 구름>의 스토리는, 들롱의 <미망인>이나 김수용감독님의 <만추>와 어느정도 유사한 듯 한 데,
제목이 함유하는 바는 역시 <흐트러진 구름>만큼이나 안타깝고 애달픈 사랑과 이별을 은유하는거 같습니다.
석양 속으로 사라지는 구름 -은빛의 구름이 자주빛의 구름으로 퇴색해버린, 역시나, 사랑의 비극적 이별을 예비하는 결말로서의 멋진 제목입니다.
그래서, 67년 <구름>이라는 제목의 두 영화, <미다레 구모>처럼,
<아카네 구모>도 과연 이름값하는 영화인지 궁금하여 구글 검색을 열심히 해보았지만,
트레일러는 아예 없고 포스터 한 장과 스틸컷 겨우 몇 장이 다 더라구요.
영화가 별루였는지, 이 드넓은 온라인 세상에 영화 본 사람도 그시절 일본관객 뿐인듯, 언급조차 거의 없네요.
포스터나 스틸컷을 보면 일본 고전기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샷들인데 말이죠.
구체적인 스토리는 다행히 있습니다. 궁금하신분은 아래 링크.
https://jfdb.jp/en/title/7075
https://ameblo.jp/selfmade2015/entry-125429158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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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67년 키네마준보 베스트 텐의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1. 上意討ち 拝領妻始末(小林正樹 監督)
2. 人間蒸発(今村昌平 監督)
3. 日本のいちばん長い日(岡本喜八 監督)
4. 乱れ雲(成瀬巳喜男 監督)
5. 華岡青洲の妻(増村保造 監督)
6. 智恵子抄(中村登 監督)
7. 愛の渇き(蔵原惟繕 監督)
8. あかね雲(篠田正浩 監督)
9. なつかしき笛や太鼓(木下惠介 監督)
10. 忍者武芸帳(大島渚 監督)
미시마 유키오 원작의 <사랑의 갈증 (愛の渇き)>도 재미날거 같습니다.
제목이 좋네요. 트레일러는 밑에:
1. 조이우치 배령처시말 (사무라이 반란) - 고바야시 마사키
2. 인간증발 - 이마무라 쇼헤이
3. 일본의 가장 긴 하루 - 오카모토 기하치
4. 흐트러진 구름 - 나루세 미키오 (ㅡ.ㅡ 이게 왜 4위...)
5. 하나오카 세이슈의 아내 - 마스무라 야스조
6. 지에코쇼 - 나카무라 노보루
7. 사랑의 갈증 - 쿠라하라 코레요시
8. 자줏빛(?) 구름 - 시노다 마시히로 (한글제목 붙이기 난감 ㅋ)
9. 그리운 피리와 북 - 키노시타 케이스케
10. 닌자 무예장 - 오시마 나기사
67년은 6위부터 상당히 마이너 하군요 ㅎㅎ
원어 그대로가 제목으로 가장 좋은거 같습니다.
영어제목은 일어제목의 시적이고 함축적인 제목이 많이 죽는거 같아 좀 별루인거 같고,
한글제목은 제가 일어도 영어도 암것도 모르니, 함 검색해본 것이였네요.
あかね ① 꼭두서니 ② 'あかねいろ'의 준말
あかねいろ [茜色] 자줏빛
이라길래, '자색 구름' 혹은 '자주빛 구름'이지 않을까했습니다.
아니면 좀 의역해서 "쓰디쓴 구름", "멍든 구름"??ㅎㅎ
그나저나 수많은 걸작들의 64년은 순위정하기가 헷갈릴 수 있겠으나,
67년은 <흐트러진 구름>의 압도적인 넘버원인거 같은데....
아무래도 키네마 준보 베스트 텐은 필시 다시 써야될거같습니다. 영 못믿겠습니다ㅋㅋ
시노다 마사히로 하면 역시 비주얼 최강의 간지미 "마른꽃 64" 이 최고 작품...
<동반자살>은 69년 키네마준보 1위...
<암살64>도 초기작중 유명한듯 하구요...<지카마쓰몬자에몬86>으로 베를린 은곰상 수상했군요...
그외 <소년시대 90><올빼미의 성99>도 후기 대표작으로 인정받는군요...
<흐트러진 구름> 참...나루세 작품 후기꺼 보면 설정이 좀 아침드라마틱한데 <흐트러지다>도 그렇고...
그런데 참 감정선을 절묘하게 터치하는게 엄지척을 안할 수가 없어요..
주연 가야마 유조 이양반...이 두편에서 금기시되는 사랑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남자..ㅎㅎ
제멋대로 랭킹
1. 흐트러진 구름 2. 사무라이 반란 3. 하나오카 세이슈의 아내 4. 일본의 가장 긴 하루 5. 인간증발
나머지는 모름
일본의 긴 하루는 너무 묵직한 주제라서 보는 내내 불편했어요..
그중에서, <인간증발>이 그래도 가장 실험적이고 독창적인데, 엔딩이 쓸데없이 넘 길어욤ㅋㅋ
<자색 구름>은 영화 본편 안봐도 좋으니, 제발 좀 트레일러만이라도..... 정말 레어 필름이에요.
이 영화 스토리는 이미 검증됐고(제가 이미 했습니다 ^^;;), 연출은 뭐, 60년대영화니 적어도 기본은 할거구,
언젠가 나타나겠죠~ㅎㅎ
<동반자살>은 이미 사망한 듯 하니, 대신 64년 리스트의 다크호스인 <암살>을 한번??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