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재감상 해봤습니다.

영화이야기

승리호 재감상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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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뭐 대단한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너무 진지하게 읽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드려봅니다.


유리 멘탈 갖고 있으니 이쁘게 답글 달아주세요~ ㅎㅎ


일단 빨리감기 안하고 끝까지 본 소감은 재미있었다 입니다.


그런데!!!!


많이 재미있었던건 아니고 나쁘지 않은 수준의 영화였습니다.


문제는


1. 40분~1시간 정도의 구간이 유난히 지루하다.


2. 저번글에서 말씀 드렸던 외국인 조연배우들의 발연기


3. 배우들 미스캐스팅 


4. 조금 아쉬운 뻔한 스토리



재 감상할때 특히나 눈에 거슬렸던게 주연 배우들 연기였습니다.


CG가 자연스럽게 눈에 익어서 배우의 연기와 스토리에 집중하니


송중기하고 김태리씨의 연기가 정말 부자연 스러워서 손이 오글거렸습니다.


두분이 연기를 못하시는게 아니라 두분의 연기의 톤이 이런 영화하고는 안맞는것 같았습니다.


특히 태호의 경우 어두웠다가 밝았다가 하는 캐릭터라 굉장히 감정의 증폭이 큰 역할인데


송중기씨의 경우에 껌씹고 발가락 뚫린 양말을 신으면서 도박도하고 거짓말도 하는 그런역활에서는 


도저히 몰입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진지한 씬에서는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프로 치자면 좀 더 감정의 증폭이 더 깊은 배우였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강동원씨가 좀 더 맞지 않았을까 싶었씁니다.


영화 전우치나 검은 사제들에서 촐랑거리다가도 진지할때는 집중이 잘되는 그런 배우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로 강동원씨의 외모도 비쥬얼이 좋았을테니까요 (그랬다면 왠지 카우보이비밥의 스파이크가 연상됐으려나 싶기도하구요)


다만 한류로 송중기씨가 얼굴이 알려진 배우라 캐스팅 이유에는 그럴 수 있겠구나...그런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예전에 방구석 1열이란 프로에서  영화가 성공할지 애매할때 힘을 싫어줄 수 있는 그런 배우가 있으면 정말 힘이 된다고 얘기하셨던 여감독님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김태희씨 총 견착자세라던가 열심히 하신 흔적이 여기저기서 묻어났지만


아무리 그림을 봐도 저 가냘픈 몸매로 해적질.....이라니 영화에서 계속 자켓을 입혀놓은 이유가 다 있었던겁니다.


해적이면 정말 인간말종들도 모여있는 집단일건데 피지컬이 저런데 지도력과 머리만으로 해적선장이 됐을까 싶은...


그게 된다면 지금까지의 해적이나 산적의 클리셰를 깨부수는 어마어마한 설정이 아닐까...싶습니다.


거기다가 원래 안되는 저음 연기를 계속하는데 뭐라는지 잘 안들리는 상황도 좀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감상을 하고 난 후의 생각은 제가 너무 야박하게 군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봐줄만합니다 거기다가 우리나라 영화잖아요


국뽕 내용1도 안들어간 진짜 내용만으로 승부보려고한 승리호라는 영화


근데 ....저게 일본이나 중국영화였으면 재미있게 봤을까요? 유료로? 전 아니요구요 



솔직히 스페이스오페라 장르가 우리나라에서는 인기가 없잖아요?


저는 아마 그런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중에 하나인가 봅니다.


가뜩이나 한국에서는 인기얻기 힘든 영화 장르를 찍는데 투자자들도 정말 모험이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치만 전체적으로 조합했을때 영화로써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라는게 뭐 그리 대단한가? 라는걸 생각해본적이 있는데


이 작품 보면서 정말 그 수많은 요소들을 배치하고 연성해내는 과정이 감독이라는게 예술성만으로는 정말 힘든거구나


그런 생각이듭니다.


저는 위에서 말한 많은 지적질에도 불구하고 조성희 감독님께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승리호 만드느라 고생많이하셨다고


앞으로도 발전을 거듭해서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뵙고 싶다고



승리호를 잘 보면 두편으로 만들어야할 영화를 한편에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다소 생략된부분이 있고 얘기가 너무 지루하게 느껴진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줍잖은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지적질 댓글은 이쁘게 써주시면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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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Comments
23 다솜땅  
좀전에 유뷰브보니 승리호에 대한 해외반응에 대해 올려놨더라구여. ㅎㅎ
28개국 영화순위 1위에 헐리우드에서 CG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수준을 80~95%까지 따라왔다고 하더라구여 ㅋㅋㅋㅋ
그리고 금액이 250억정도 들었다고 하니깐. 가성비최고라고 하네여 ㅋㅋㅋㅋ 자신들이 만들면 1000억정도 들어간다고 하네여 ㅋㅋㅋㅋㅋ
우리는 250억씩이나 들였어!!! 하는데 그들은 250억 밖에 안들였어??? ..요거.. 정말.... ㅋㅋㅋㅋㅋㅋ
국뽕할만 하네요 ㅋㅋㅋㅋ
중국의 많은 CG영화들이 우리나라에 외주작업을 준다네요. 손기술 하면 한국이라고 ㅋㅋㅋㅋㅋ 정말... ㅋㅋㅋㅋㅋㅋ
4 뱅갈만두  
어느 커뮤니티 가보니까 로켓에 대한 글에도 그런 글이 있더군요

기술을 안가르쳐주려고 해도 하나를 보면 열개를 알고 눈썰미가 어마어마 하다는군요

CG같은 경우에 우리나라에 내수가 많으면 충분히 외국도 따라잡을 수 있는데

수요가 없으니 숙련도에서나 장비지원 측면에서오는 갭이 상당합니다.

제가 대학생때 픽사의 애니메이션 보고 CG동아리가입해서 3D스튜디오 배우고 렌더링 돌리던 생각이 나네요

렌더링 돌려놓고 집에 못가고 동아리방에서 자고 그랬습니다.ㅋㅋㅋㅋㅋ
(기본 12시간이상씩 렌더링해야 2~3분짜리 영상 만들 수 있었어요)
왜냐구요? 중간에 에러나거나 컴퓨터가 다운되버리는 바람에 그랬죠

발표회 다가오면 한쪽에 렌더링 돌려놓고 한쪽에서는

두명이 서로 마주앉아놓고 컴퓨터 두대를 랜캐이블로 연결해서 워크래프트로 두부한판에 막걸리 말통 1개 내기 하고 그랬네요 ㅋㅋㅋㅋ

이 모든게 1990년대중반 얘기입니다.

한줄요약 1990년 중반때 컴퓨터 그래픽 동아리방에서 CG배운다는 핑계로 막걸리배 스타리그가 열림
34 금과옥  
한줄 요약에 빵 터지고 갑니다..ㅋㅋ
4 뱅갈만두  
그와중에 양쪽 모니터 오가면서 훈수질하던 후배님 정의구현 해드림 그 당시...무력과 폭력이 난무하던 시기....
34 금과옥  
제가 처음 접한 콤퓨타는 IBM제품 이었는데 그시절이 그립군요~
.
또한 인생 처음으로 "에이지오브엠파이어"라는 정품 게임CD를 사서
하루에 5~6시간씩 했던 일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추카추카 7 Lucky Point!

4 뱅갈만두  
대단하시군요 아직도 현역인 게임으로 알고 있습니다. IBM이면 성골 출신이시군요

저는 진골 출신이라 삼성매직스테이... ㅋㅋㅋㅋ
12 블랙헐  
제가 처음 접한 콤퓨타는 애플2+였네요~
욜시미 5.25인치 디스켓 사서 (펀칭키도 구매하고) 종로3가역 새운상가 들락날락 했던 아련한 추억~~~~

추카추카 15 Lucky Point!

23 다솜땅  
헙...ㅋㅋㅋㅋ 저는 cg포기하고 그냥 2d 일러스트로...ㅋㅋㅋㅋㅋㅋ
더 미래가 기대되는 분야네여 ㅋㅋㅋㅋㅋ

추카추카 13 Lucky Point!

4 뱅갈만두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러는데 CG가 자동화 인줄 아시는데 쌩 노가댑니다.

기술이 발전하면 그 노가대를 매크로나 기술로 컴퓨터가 하는거죠

저도 그래서 작품발표회 한번하고 맥킨토시 이후에 첫 윈도우버전으로 발매된 포토샵으로 환승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되돌아보면 차라리 포토샵이 미래를 위해서는 좋은 선택이었던듯 합니다.

책 따로 주문해서 서너권씩 읽어서 독학했는데 요즘은 초등학생도 학교에서 배운다죠? ㅎㅎㅎㅎㅎ 그 시절이 참 그립네요
14 Harrum  
전 포토/일러/쿽으로 밥 빌어먹고 살려고 했다가 완전 다른 직종에 들어갔더니
미래를 위한 선택이 미래의 '공짜노가다'를 위한 선택이었음을 깨달았어요.  흐흐흐
4 뱅갈만두  
우리나라가 인구가 적어서 내수시장이 작다보니까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인구가 많으면 이런 저런 부가적인 수요가 생기고 꼭 좋은 학벌이 있지 않아도
아이디어로 평생 고생않고 먹고 살수 있는 틈새시장도 많이 생기는 법인데
요즘 출산율이 낮은걸 보니 더 심화 될것 같네요 ㅠ.ㅠ
나이가 들수록 취미를 자기 일로 만드는 행복한 인생을 가진 사람이 부러워집니다.
23 다솜땅  
저희 팀도 CG팀이 있는데.. .어휴.. 생노가다죠 ㅋㅋㅋ 맨날 밤새요.. 그래도.. 코로나로... 다 손빨지만요 ㅠㅠ
저도 이제 목수로 이직하려구여 ㅋㅋㅋㅋㅋ 직업훈련소 알아보는 중입니다. ㅎㅎㅎㅎㅎㅎ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 뱅갈만두  
나이는 모르지만 존경 스럽군요 저는 저희 세대의 직업훈련소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운전하다가 보게되도 머릿속에서 저절로 필터링되더라는....
17 달새울음  
원더우먼84 오프닝 제작비로 스페이스SF물을 완성시킨  ㅋㅋㅋㅋ
중국이 자랑하는 유랑지구의 CGI도 한국이 30% 제작했다네요...
요즘은 덱스터가 아주 잘나갑니다.
12 블랙헐  
아직 안보았는데 감상평 잘 보고 감상하겠습니다. ^^*
4 뱅갈만두  
잠자기 전에 영화보지 마시고 조금 더 이른 시간에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2 블랙헐  
무슨 의미인지 대충 알 듯 싶어요~ 
40 백마  
ㅎㅎ 대 실망......
17 달새울음  
초반 10분이 일단 문젭니다. 세계관 설명보다 쓰레기 수거장면부터 시작했어야 해요.
외국배우들 발연기가 우리도 느껴지는데 영어권 사람들에겐 어쨌을까요... 외국배우연기 디렉팅은 감독이 실수했습니다.
보통 한국영화는 신파가 문제라고 하는데...저도 동감합니다만 승리호의 이정도 신파는 신파가 아니죠...이게 신파면 어벤져스도 신파죠...
마지막으로 넷플릭스로 감상하길 잘했다 싶은 것은 배우들 한국대사가 들리지 않습니다. 한국영화 자막 켜고 봅니다. 이게 진짜 문제인 듯 싶어요...
4 뱅갈만두  
모두 동의 합니다 그렇지만 재미없는 영화쯤으로 기억속에 남겨두렵니다.
요즘 한국 영화중 제일 선방한건데 너무 후드려패면 좀 마음이 아파요 ㅎㅎㅎ
17 달새울음  
그럼에도 전 아쉬움이 남지만 재밌게 봤어요.

추카추카 16 Lucky Point!

4 Lutein  
저도 자막이 없었으면 완주 못했을거 같습니다.
24 umma55  
영화 보는데 자국 꺼냐 외국 꺼냐가 보는 기준,
또는 평가 기준(어드밴티지를 준다거나)이 되는 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만...
4 애플그린  
ㅎㅎ 개취라서 죄송합니다.
1 루페루페  
보는사람이 힘을 좀 빼고 보기엔 잘만든거 같아요~ㅋ
4 애플그린  
두번째 감상은 재미있었습니다.
12 철판남  
많은 부분에서 공감합니다!
어색하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분들이 꽤나 많아서 많이 아쉬웠네요^^;;
4 애플그린  


국민들이 한국영화에 기대가 컸었던것 같습니다.
1 stormdom  
제법 재밌게 봤는데 생각보다 평은 좋질 않네요^^;
4 애플그린  
그래도 재미없다는 분보다는 아쉬웠다는 분들이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