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mes d'automne (AKA. Autumn Mists, 1929)

영화이야기

Brumes d'automne (AKA. Autumn Mists, 1929)








Director: Dimitri Kirsanoff



영화가 예술이라 불릴 수 있고 그것의 본질을 움직임이라 정의한다면, 무성영화는 가장 완벽한 형식일 것입니다.

더구나 흑/백의 이미지를 통해 감정과 그 감정의 거리를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것 -<가을 안개>는 이를 잘 보여주는 아름답고 축축한 한 편의 수필입니다.

영화에서 안개는 안나옵니다. 굴뚝에서 뿜어져나오는 연기 혹은 녀자의 시점으로 보이는 스산한 풍경만이 마치 안개처럼 보여질 뿐입니다.

떨어지는 낙엽, 앙상한 가지, 먹구름 잔뜩낀 하늘, 호수에 떨어지는 빗방울, 인적없는 거리 등, 마치 소비에트 몽타쥬를 연상시키는 편집과 녀자의 심리를 투영하는 렌즈의 사용을 통해서 말이죠.

몇 편 안봤지만 감독의 장편보다는, 확실히 초기 단편들이 훌룡하네요.
링크된 영상의 음악은 2014년 버전인가 본데, 개인적으로는 예전 버전 음악이 더 좋네요.
어쨌든 관심있으신 분들은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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