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종이-가위 book-paper-scissors つつんで、ひらいて, 2019

영화이야기

책-종이-가위 book-paper-scissors つつんで、ひらいて, 2019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본 다큐멘터리입니다.

꼭 다시 봐야 할 일이 생겼는데, 본 지 오래된 영화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ㅎ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지만

혹시나 씨네스트 고수님들이라면 이 영화의 영상을 구하는 방법을 알고 계시지 않을까...


라는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글을 올려 봅니다.


미리 꾸벅 (__)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89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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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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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가 높네요
기쿠치 노부요시라는 일본 책 장정의 장인에 대한 다큐죠. 저도 부국제에서 봤습니다.
대단한 다큐까지는 아닌데.. 저처럼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선물이었습니다.
책등을 쓰다듬을 때 종이 촉감이 느껴지는 사운드가 정말 에로틱하게 들리더군요. ㅎㅎ

히로세 나나코라는 젊은 감독은 아버지가 책 장정 일을 하고 있더군요.
집에 있던 기구치씨의 에세이집을 읽고 흥미로워서 다큐를 제작했닥 하는데...
완성된 다큐를 보고 기구치씨가 '너무 매끈하다. 나를 더 거칠게 그렸으면 좋겠다'라고 조언을 해서 수정을 했다고 하네요.
러닝 타임이 짧은데도 7장으로 영화를 나눈 것은 기구치씨가 숨기고 싶은게 있어서였다고 합니다(기구치씨의 일상이 잘 드러나지 않는데 가정에 무슨 문제가 있을지도..)
전반적으로 기구치씨의 카리스마에 감독이 약간 눌린 느낌이 듭니다.

기구치씨가 장정한 책을 구하고 싶어서 아마존 저팬에서 검색을 해봤는데... 기구치씨가 디자인한 모리스 블량쇼의 책이 4950엔, 알라딘에서는 6만원에 판매중이더군요.
너무 비싸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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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하고 재미난 영화 뒷얘기들, 답글로 남겨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책-종이-가위>에 대해 글을 좀 써야 할 일이 생겨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열심히 찾아 봤지만... ㅠㅜ

부국제 때 본 기억과 히로세 감독 GV 때 들었던 문답 등의 기억을 토대로 대충 얼버무리고 말았네요. ㅎ
부국제 상영 프로그램 목록 훑다가 제목 때문에 꼭 봐야지 했던 영화입니다.
지적해 주신 것처럼 유리장 진열대의 팬시상품처럼 너무 예쁘고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영화라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그래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GV 때 히로세 감독의 진중한 태도와 답변도 마음에 들었고요.

GV 때 역시 이런저런 질문과 답변이 나왔는데
히로세 감독이 책 장정을 만드는 아버지의 일이 더 알고 싶어서 영화를 찍게 됐다는 말을 하더군요.
집에 기쿠치 씨의 수필집이 몇 권 있었는데, 그 중 <정정 이야기>(GV 통역이 그렇게 번역했습니다)를 읽고 영화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1. 진열하다
2. 자로 재다
3. 연결하다
4. 찾는다
5. 묶다
6. 만지다
7. 놔주다

7개 챕터에 대한 질문도 나왔는데 하스미 님이 짐작하시고 계신 것처럼
감독 스스로도 챕더 구분이 많다고 생각했고, 가능하면 장을 나누지 않고 편집을 하고 싶었지만
기쿠치 씨가 찍지 못하게 한 것들이 있어서 피치 못하게 챕터를 나누는 방식으로 편집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감독 본인은 이런 작업 방식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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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편집 후에 히로세 감독이 기쿠치 씨에게 영화를 보여준 후 이런저런 충고를 들었다는 얘기도 하더군요.
하스미 님이 언급하신 '너무 매끈하다. 나를 더 거칠게 그렸으면 좋겠다'라고 조언 같은 것 말입니다.
그랬다는 건 역시 히로세 감독이 장인의 작업 세계와 가치관을 너무 예쁘게만 그리려고 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류 다큐의 아쉬움은 대상과 행위에 대해 찬양 일색이라는 것일 텐데 말입니다.
장인들을 다룬 다큐는 어쩔 수 없이 그 장인이 평생을 바쳐 작업하는 과정에 경의를 표하는 형식을 띨 수밖에 없다 보니
대개의 작품들이 대상에 너무 경도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들이 남습니다.

뭐, 어쨌든 제게는 즐거운 다큐였습니다.
좋아하는 책의 제작 과정에 (흠뻑 까지는 아니더라도) 빠져 즐길 수 있었으니까요.
하스미 님이 말씀하신 '에로틱한 사운드'에 십분 공감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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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기쿠치 씨의 장정 책을 구입하고 싶어 검색해 본 적이 있는데...
이 책 말씀하시느 것이지요> 모리스 블랑쇼의 ㅎㅎ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7642614

https://www.amazon.co.jp/%E7%B5%82%E3%82%8F%E3%82%8A%E3%81%AA%E3%81%8D%E5%AF%BE%E8%A9%B1-I%E8%A4%87%E6%95%B0%E6%80%A7%E3%81%AE%E8%A8%80%E8%91%89-%E3%82%A8%E3%82%AF%E3%83%AA%E3%83%81%E3%83%A5%E3%83%BC%E3%83%AB%E3%81%AE%E8%A8%80%E8%91%89-%E3%83%A2%E3%83%BC%E3%83%AA%E3%82%B9%E3%83%BB%E3%83%96%E3%83%A9%E3%83%B3%E3%82%B7%E3%83%A7/dp/448077551X/ref=sr_1_1?__mk_ja_JP=%E3%82%AB%E3%82%BF%E3%82%AB%E3%83%8A&dchild=1&keywords=%E7%B5%82%E3%82%8F%E3%82%8A%E3%81%AA%E3%81%8D%E5%AF%BE%E8%A9%B1+I%E8%A4%87%E6%95%B0%E6%80%A7%E3%81%AE%E8%A8%80%E8%91%89+%28%E3%82%A8%E3%82%AF%E3%83%AA%E3%83%81%E3%83%A5%E3%83%BC%E3%83%AB%E3%81%AE%E8%A8%80%E8%91%89%29&qid=1600272066&sr=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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