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트시네마에서 《빔 벤더스 회고전 - 길 위에 선 사람》이 열릴 예정

영화이야기

서울 아트시네마에서 《빔 벤더스 회고전 - 길 위에 선 사람》이 열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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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주한독일문화원과 함께 5월 13일(수)부터 31일(일)까지 “빔 벤더스 회고전 - 길 위에 선 사람”을 진행합니다. 사회의 쓸쓸한 풍경과 고독한 인간의 존재에 관한 깊은 사색이 담긴 빔 벤더스의 작품은 우리에게 긴 시간 동안 소중한 영감을 주었습니다. 70년대 뉴 저먼 시네마의 초기작부터 <베를린 천사의 시>(1987), <파리, 텍사스>(1984),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1999) 등 빔 벤더스의 대표작 12편을 한자리에서 만날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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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뉴 저먼 시네마’의 흐름과 함께 데뷔한 빔 벤더스는 전후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소외되어 가는 현대인들의 혼란과 우울을 때로는 냉정하고 때로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로비 뮐러의 아름다운 촬영과 함께 만들어진 빔 벤더스의 영화는 관객에게 사색과 성찰을 위한 여백을 제공하며 자신만의 묵직한 울림을 전달하는 영화 세계를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주목할 작품들은 ‘길의 왕’이란 별명을 가진 빔 벤더스의 로드 무비입니다. 외롭고 지쳐 보이는 빔 벤더스의 주인공들은 어디로도 이어지지 않을 것 같은 길 위에서 희망과 절망을 함께 곱씹고, 빔 벤더스는 느린 리듬으로 이들이 속한 세상을 멀리서 가만히 지켜봅니다. 그 길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영화는 보여주지 않지만, 관객은 그 끝나지 않는 여정 자체가 우리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됩니다. 빔 벤더스의 영화가 종종 우리의 삶에 관한 은유로 읽히는 건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빔 벤더스가 만든 다큐멘터리, 특히 다른 예술가들의 활동을 기록한 작품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열정적인 시네필로서 선배 및 동료 감독을 향한 존경을 숨기지 않았던 빔 벤더스는 영화, 음악, 사진, 패션 등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다수 발표하였습니다. 오즈 야스지로를 향한 오마주가 담긴 <도쿄가>(1985), 쿠바의 뮤지션들의 열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과 같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빔 벤더스의 작품 세계를 구성하는 또 다른 중요한 축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빔 벤더스 Wim Wenders
1945년 8월 14일 독일에서 태어난 빔 벤더스는 대학에서 잠시 의학과 철학을 공부한 뒤 프랑스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십 대 시절부터 영화에 관심이 많아 영화평론가로도 활동했던 빔 벤더스는 이십대 초반 영화사와 방송국에서 일했고, 1970년에 자신의 첫 번째 장편 <도시의 여름(Summer in the City)>을 발표했다. 이후 유럽과 미국을 무대로 쉴 새 없이 작품 활동을 하며 지금까지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를 포함해 70여 편의 작품을 연출하였다. 사진 작가로도 유명한 빔 벤더스는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마틴 스콜세지 등과 함께 ‘세계 영화 프로젝트 World Cinema Project’에서 세계 각국의 고전 영화를 복원, 소개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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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해밑>(1982)..궁금했는데 리스트에 없군요....아..맞다.. 저는 갈 기회도 공산도 없는..;;^^ 관심, 흥미 있으신 분들께는 유용한 소식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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