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이 참 거스기하네요.
얼마 전에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에서 본 앙리 조르주 클루조의 <오르페브르 부두>는 놓치면 아까운 걸작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이상한 것은 이 영화에 부두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원제가 Quai des Orfevres니까 우리말로 '오르페브르 거리'에 해당합니다.
이 거리가 무엇을 말하느냐면 오르페브르 36가가 '파리 경시청'에 해당합니다(올리비에 마샬 감독의 <오르페브르 36번가>라는 영화도 있더군요).
그러니까 Scotland Yard가 런던 경시청의 별칭이듯이
Quai des Orfevres는 파리 경시청의 다른 표현인 셈이죠.
다른 곳이라면 모르겠는데 시네마테크에서 이런 실수를 하는 것이 납득이 안갑니다.
그간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의 오역 제목 무지 많았거던요.
국내 개봉이나 TV 방영 때 제목을 무조건 고수하지 말고 제목 좀 제대로 달았으면 합니다.
8 Comments
위에 구두님이나 페트릭 제인님의 의견이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구두님의 의견을 통해서 저도 하나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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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i는 강둑 또는 사람이나 짐을 내릴 만한 곳, 즉 부두를 말하는데 quai des orfèvres는 센 강의 오르페브르 강둑길을 따라 곳곳에 있는 간이 부두를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알고 계신대로 36번지의 파리 경시청을 말하는 공공연한 은어이기도 하구요. 경시청에서 보유한 순찰선을 댈수 있는 간이 부두가 실제로 있기도 했고 그래서 오르페브르 부두라는 번역이 오히려 원제의 은어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구두님의 의견을 통해서 저도 하나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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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i는 강둑 또는 사람이나 짐을 내릴 만한 곳, 즉 부두를 말하는데 quai des orfèvres는 센 강의 오르페브르 강둑길을 따라 곳곳에 있는 간이 부두를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알고 계신대로 36번지의 파리 경시청을 말하는 공공연한 은어이기도 하구요. 경시청에서 보유한 순찰선을 댈수 있는 간이 부두가 실제로 있기도 했고 그래서 오르페브르 부두라는 번역이 오히려 원제의 은어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