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의 불안한 전운이 떠도는 파리에서의 거대한 개선문을 배경으로 나치에 쫓겨 파리로 밀입국한 외과의사 라비크(샤를르 브와이에 )와 애인을 따라 파리로 흘러들오온 조앙 마두(잉그리드 버그만 )와의 기구한 만남과 사랑, 그리고 카페 세헤라자드의 도어맨으로 러시아 국적을 가진 모로소프와 라비크와의 진한 우정, 옛 애인을 수용소에 몰아넣었던 나치의 비밀경찰인 하아케에 대한 라비크의 증오와 복수에의 집념, 이러한 남녀의 사랑과 우정과 죽음과는 상관없이 전쟁은 점차 확대되어 가고 숱한 망명자들은 새로운 피난처를 찾아 떠난다. 그러나 라비크는 조앙과의 사랑에서 다시금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느끼고..... 나치 정권에 압제 받는 대중의 고뇌를 선명하게 그려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