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작 공포영화 번제물(Burnt Offerings) 입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오래전 KBS에서 '마리안의 욕망'이라는 제목으로 주말에 방영한적이 있습니다. 우연히 본 영화치곤 유독 기억에 많이 남는데 환한 대낮에 방영했는데도 무지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충격적인 결말의 장면도 그렇고 특이하게도 대부분의 공포스런 사건이 거의 낮시간에 발생해서, 어렸을때 만만히 봤다가 며칠동안 낮에도 무서웠던 기억이 새록새록납니다. 당시 KBS에서 이런 짓을 가끔했었어요, 아미티빌 호러도 낮시간에 살짝 므흣한 장면까지 그대로 방송하기도 했었고...
기본적으로 사람 잡아먹는 귀신들린 집이 소재로 지금으로선 쉽게 예측가능한 반전이지만 당시로선 꽤 충격적이었을 결말을 보여줍니다. 쉽게 잊혀지지않는 강한 인상의 여주인공 카렌 블랙과 특유의 크고 아름다운 눈으로 유명했던 베티 데이비스의 노년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하드디스크 구석에 오랬동안 처박혀있던 저용량 영상과 영자막으로 만들었던 건데 생각지도 않게 블루레이가 나왔길래 올려봅니다. 두번째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자막이며 의역과 오역 넘처날테니 감안하시길..(보실 분이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
고화질이 나오면 기쁘죠. 잘 감상하겠습니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영화가 호흡이 되게 느리다 싶었는데, 차근차근 서스펜스 쌓는게 아주 일품이네요.
특히 음악도 심장 쥐어짜는데는 아주 그냥 대단하더라구요.
저도 결말은 예상은 했었지만, 예상을 해도 무서웠었네요. 영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분위기가 아주 일품이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