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조도르프스키 감독의 홀리 마운틴 입니다.
기존에 horrotimes.com 에서 제작한 자막이 있었고, 저도 그걸로 영화를 감상했는데요,
영화보고 '존나 빡쳐서' 직접 제작을 했습니다.
안그래도 컬트니 난해하니 싸이코니 선입견 많은 영화인데,
자막까지 그 모양이니 아주 유치하고 웃기는 영화가 되어버리더라구요.
하지만 제대로 감상을 해 보면,
'오션스 11'의 원형을 볼 수 있는 구성상의 참신함도 재밌고,
현실을 비꼬는 상징들도 굉장히 정돈되어 있고 깔끔합니다.
대사나 영상도 비약적이거나 맥락도 없이 지껄이는게 아니라
모든 대사와 장면이 합리적이고 논리 정연하여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해한걸 받아들이냐 마느냐는 별개로 말이죠.
거기다 후반부 '죽음의 의식' 씬은 감동적이라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제가 작업한 영상 버전은 블루레이 립이라서 그런지,
기존의 DVD 립 버전하고 프레임 비율이 맞지가 않습니다.
제가 기존 영상 버전으로 수정하기 위해 2시간 정도 꿈틀 거려 보았는데,
도저히 맞출수가 없었습니다.
능력자 분들이 작업해 주시거나,
저도 조도로프스키의 광팬이었던 적이...
그땐 참 영화 많이 봤었는데...
판도와 리스에서 흐르던 음악이 문득 떠오르네요.
시간 되시면 파졸리니 감독 작품들도 부탁드려 볼게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자막 감사합니다!
잘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