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타의 매 (The Maltese Falcon,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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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타의 매 (The Maltese Falcon,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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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 샌프란시스코의 '스페이드 & 어처' 탐정 사무실에 원덜리라는 미모의 아가씨가 나타나 사건을 의뢰한다. 그녀는 새스비라는 사내와 사랑에 빠진 여동생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샘 스페이드(Sam Spade: 험프리 보가트 분)는 동료 탐정 어처(Iva Archer: 글래디스 죠지 분)를 보내 사건을 풀어보려 하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커녕 어처의 죽음이 그에게 전해지고, 곧이어 새스비가 살해된다.   한편, 경찰은 어처의 처를 사랑했던 스페이드를 의심한다. 스페이드는 우선 원덜리를 방문, 자초지종을 다시묻는다. 그러자 그녀는 그제서야 본명을 브리지드 오쇼네시(Brigid O'Shaughnessy: 메리 애스터 분)라고 밝히면서 여동생 운운한 건 가짜였고, 새스비와 어처를 죽인 건 누군지 모르겠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둘 사이에 사랑이 시작된다. 어느날 여비서 에피(Effie Perine: 리 패트릭 분)가 퇴근한 후 스페이드는 마치 여자같은 조엘 카이로(Joel Cairo: 피터 로리 분)의 방문을 받는다. 그의 등장은 사건에 접근하는 전기를 마련해 주는데 그는 샘에게 검은 새의 조각상을 찾아달라고 나선 것이다. 그것도 거액의 사례비를 주겠다는 조건으로, 조각상의 가치에 의문이 생긴 샘 앞에 이번에는 거트맨(Kasper Gutman: 시드니 그린스트리트 분)이라는 인물이 나타나는데.   [스포일러] 그는 17년 동안 검은 새의 조각상, 말타의 매를 찾아헤메던 끝에 비합법적인 수단으로 막 손에 넣게 될 순간 동료 브리지드, 새스비, 카이로 등과 싸움이 붙었다고 실토한다. 바로 그 날 밤 빈사 상태의 남자가 스페이드를 찾아서 간신히 매 조각상을 건네준 뒤 절명하고 마는데 그는 브리지드와 한 패인 화물선 선장으로 카이로의 부하에게 총을 맞고 쫓기던 중 궁리 끝에 샘을 찾아왔던 것이다.   샘은 문제의 매를 역 수하물 보관소에 맡기고, 동료라지만 실상은 적이나 다름없는 브리지드, 카이로, 거트맨을 한 자리에 모은다. 이들 셋은 말타의 매를 둘러싸고 불신과 변절과 탐욕으로 병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모든 사건의 배후에 브리지드가 있었으며 샘의 동료 어처를 살해한 장본인도 그녀였음이 밝혀진다. 경찰에 넘겨지기 직전 그녀는 도망가게 해달라고 샘에게 간청하지만 그는 완고하기만 하다. 샘의 눈엔 그들 모두가, 인간의 탐욕이라는 것이 불쌍하기만 하다. 사실은 가짜 보물임이 드러나 말타의 매를 둘러싼 그들의 어러석움 또한.

기존 자막 싱크/오타 수정

 

Comments

1 왈왈
감사합니다.ㅋ
26 로카롤라
자막 고맙습니다~~
1 당랑
고마웡쇼---
26 달과6펜스
감사합니다.
1 이람
잘볼께요^^
22 인향
고맙습니다.
7 씨네리즘
고맙습니다...
대실 해밋의 기념비적인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원작 영화.
자막 감사합니다.
1 개밥바라기
지금 책 읽고 있는데 재미있어서.. 영화도 보려구요..ㅎ
9 공처가
잘보겠습니다.
11 방콕맨
감사합니다.
6 aircon
자막 만드신분이나 수정해주시는 분께 늘 감사합니다.
14 탄자니아
고맙습니다.
29 불량아이
고맙습니다.
8 인디안헤드
수고하셨습니다..
3 양웬리
감사합니다. 잘 볼게요
1 이아리
링크 다운을 받아도 뜨지가 않는데 혹시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알려주실분 계신가요ㅠㅠ
14 cowboy
감사합니다.^^
S BJCool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29 불량아이
감사합니다
4 世羅飛™
고맙습니다
10 넘조아
고맙습니다.
13 자강두천
감사합니다
9 새겨울
자료 감사합니다.
4 Cinephile
감사합니다~~
40 Daaak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23. 8. 12. 재감상


단 평 : 청자 聽者의 존재론


페미니즘은 차치하고 정식분석학적 입장에서 본편의 캐릭터가 동의될 수 없음은 익히 알려져있다.

선명하게 절대적 남근성을 휘두르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가 자신의 개인용 권총을 거의

휴대하지 않고 주로 침입자들의 권총을 탈취한다는 측면은 팔루스의 정체성을 다르게 접근해야할

경로를 드러낸다. 이는 단순히 그가 경찰이 아닌 탐정이라는 직위적 이차성에 관계된다기보다는

국가라는 공식적 남근성 밖에서 경계적으로 오히려 팔루스를 선취하고 있음을 적시하고 있다.


문제는 이 팔루스가 물리적이거나 질서적인 것이 아닌 언어적인 지점에서 작동한다는 것에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음성 소통의 측면에서 인물은 철저히 듣는 자의 입장에 서 있다는 점이

여기서 대두되는데, 그 반대편에 말하는 자로서의 서사이자 외부인이 있다. 팜므 파탈이든 범죄

집단이든간에 혹은 일시적인 허위든 역사적인 진위든간에 관계없이 외부는 끊임없이 서사라는

게임을 인물에게 투여하며 그에 따라 인물이 어떻게 ‘듣고’ 이를 해체하는가에 따라 소멸된다.


그러므로, 본편이 진정으로 흥미로운 지점은 행동의 구체성으로서의 사건 해결에 있다기보다

음성/문자 언어의 흔한 이분법적 불균형이 아닌 듣는 자/말하는 자의 이분법에서 듣는 자의

지위를 우월하게 선정했다는 점에 있다. 물론, 말하는 자야말로 서사의 본위이며 관객에의

진정한 초대자이지만, 관객은 자신을 대리하는 혹은 자신이 응시하는 초월적인 주체성으로

좌석을 점유하는 듣는 자로서의 탐정에 이입하게된다. 서사는 말하기보다 들려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