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머즈 하이 (Climbers High, 2008) x264 DTS W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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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머즈 하이 (Climbers High, 2008) x264 DTS W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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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 내역 "
2008년 제33회 호우치영화상 주연남우상 - 츠츠미 신이치

2008년 제33회 호우치영화상 조연남우상 - 사카이 마사토

2008년 제21회 닛간스포츠영화대상 이시하라 유지로상

2008년 제21회 닛간스포츠영화대상 조연남우상 - 사카이 마사토

2008년 제30회 요코하마영화제 일본영화 8위

2008년 제82회 키네마준보 베스트텐 일본영화 8위

2008년 제82회 키네마준보 베스트텐 조연남우상 - 사카이 마사토

2008년 제51회 블루리본상 작품상

2008년 제51회 블루리본상 조연남우상 - 사카이 마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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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보기가 사라졌다?!" 

 

1985년 8월 12일. 종전기념일 사흘을 앞두고 모든 일본인이 숨죽이고 나카소네(中曾)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동향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군마(群馬)의 한 유력 지방신문인 기타간토신문(北関東新聞)의 기자인 유키 가즈마사(悠木和雅, 39, 츠츠미 신이치)는 내일 아침 일찍 시작될 타니가와다케(谷川岳) 등정을 위한 준비에 혼자 여념이 없다. 유키는 치열한 동료들의 출세 다툼에서 한 발 벗어나 한 마리 늑대처럼 행동하는 기자였던 것이다.

 

"유짱 같은 사람이 꼭 당하지. 평소에는 냉정하고 침착한 녀석일수록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끊임없이 오르기만 하다가 극한의 흥분 상태에 빠져 공포로 마비되어 버리는 거야. 그게 바로 클라이머즈 하이야!" 판매국의 동료이자 유일한 친구인 안자이 고이치로(安西耿一郞, 43, 다카시마 마사히로)가 그런 말로 이번 등반을 제의했다. 그날 밤, 신마에바시(新前橋) 역에서 안자이와 만나기로 한 유키가 퇴근하려는데 현경 캡 사야마 다츠야(佐山達哉, 35, 사카이 마사토)가 다가와 귀엣말을 한다. "유 선배, 점보기가 사라진 것 같아요…." "점보기가 사라져?" 영문을 모른 채 유키가 편집국을 떠나려는 순간 통신사의 속보가 울려 퍼졌다.

 

'도쿄발 오사카행 JAL 123편이 요코다(橫田) 기지의 북서쪽 수십 킬로미터 지점에서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나가노(長野)·군마(群馬) 현 경계 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반복합니다.' 'JAL 123편의 승무원과 탑승객은 모두 524명. 반복합니다. JAL 123편의 승무원과 탑승객은 524명' 단독 항공기 사고로는 세계 최대급이었다. 게다가 현장은 군마와 나가노의 현 경계. 기타간토신문사의 편집국은 순식간에 흥분으로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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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전대미문의 사고를 취재하는 전권 데스크에 임명된 것이 평소 모든 계파와 무관하게 지냈던 유키였다. 모든 권한을 틀어쥐고 있는 사장 시라카와 라이조(白河賴三, 70, 야마자키 츠토무)의 결단이라고 한다. 그렇게 전권 데스크 유키의 투쟁의 날들이 개막됐다. 두뇌와 마음을 마비시켜야만 대면할 수 있는 처참한 사고 현장. 피로와 고양감으로 이완과 긴장을 반복하는 신경. 비상사태에 임하는 저마다 다른 행동. 여기저기서 자신의 위치를 강변하는 성난 목소리가 유키의 뇌리를 때린다.

 

그런 격무의 와중에 유키는 혼자 등반에 나섰을 거라 생각했던 친구 안자이가 자신과 만나기로 한 신마에바시 역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인 채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넨, 왜 산을 오르나?" "내려오려고 오르지." 안자이와 마지막으로 나눴던 말이 유키의 머릿속에 되살아났다. 잠잘 시간을 쪼개 병문안을 간 병실에는 모든 것을 받아들인 듯한 안자이의 아내(38, 니시다 나오미)와 지금은 떨어져 살고 있는 자신의 아들과 동갑인 안자이의 아들 린타로(燐太郞, 11)의 늠름한 모습이 있었다.

 

자신은 무엇에 오르고 어디에서 내려오는 것일까? 무엇에 도전하고 무엇을 거부해야 할까? 순식간에 사라진 520명 남짓한 생명. 기사조차 되지 못하는 친구의 죽음. 도덕이란? 진실이란? 신문은 생명의 소중함을 물을 수 있는가? 극한의 정신상태 속에서 전권 데스크 유키는 한 가지 특종을 둘러싸고 역시 극한의 양자택일에 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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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의 JAL점보기 추락사고를 영화화!" 

 

 1985년 당시 실제로 현지 지방신문사의 기자로 JAL기 추락사고를 취재했던 요코야마 히데오(橫山秀夫)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항공기 사고'를 최전선에서 다루게 된 지방신문사가 비이성적인 흥분상태에서 처절한 갈등과 대립을 되풀이하는 광란의 일주일을 최고의 현장감으로 그린 걸작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 출세 경쟁에서 한 발 벗어나 느긋하게 살아가는 기자였다가 갑자기 추락 사고의 전권 데스크를 맡게 된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대미문의 대참사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을 긴박감과 드라마틱하게 그린다.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때로 격앙되기도 하지만 냉정하고 침착하게 취재 기자로서의 사명감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주인공을 츠츠미 신이치(堤真一)가 열연했고, 그 옆을 지키는 기자 역을 맡은 조연들의 쟁쟁한 면면도 주목거리. 초조함에 격앙되는 기자들과 상사들, 그리고 점점 뜨거워지는 취재 경쟁을 현장감 넘치는 영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등장인물의 긴장과 감정의 미묘한 변화를 스릴 넘치게 그린 것은 사회파 감독으로 유명한 하라다 마사토(原田眞人) 감독. 특히 치열하게 주고받는 대사와 속도감 있는 커트 분할로 드러나는 하라다 감독 특유의 군중 씬이 최대 볼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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