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큐라의 악마의식 (The Satanic Rites Of Dracula,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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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큐라의 악마의식 (The Satanic Rites Of Dracula,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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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큐라여 어서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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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났군, 친구들

나는야 흡혈귀 드라큐라 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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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맛난 피좀 빨아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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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큐라, 넌 오늘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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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아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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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놈의 지겨운 반 헬싱

헬싱아, 너는 밤에 잠도 없냐?

그만좀 쫒아 다녀라

해머 영화사에서 만든 크리스토퍼 리 주연의 흡혈귀 드라큐라 영화의 최종작품 '드라큐라의 악마의식' 입니다.

네이버 영화에는 '드라큘라 백작과 그의 뱀파이어 신부'라는 너무 길고 황당한 제목으로 나와 있는데 무시했습니다.

지난번에 올린 '돌아온 드라큐라'도 제가 네이버에 제목 수정요청을 했더니 순순히 수정을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지적한 줄거리 오류는 못 믿겠는지 아예 줄거리 자체를 삭제해 버렸더군요.

아무튼, 그건 그렇고.

1973년에 만들어진 '드라큐라의 악마의식'은 1972년 작품 '돌아온 드라큐라'의 속편입니다.  기존 영화들을 무시하고 리부트한 버전이 72년 작품이니 뭐 '2부작'인 셈이죠.

1972년, 드라큐라 백작과 반 헬싱 교수의 사투가 벌어지고 성 바톨뮤 성당에 드라큐라가 묻히고 약 2년이 좀 더 지난뒤의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1년뒤에 속편이 만들어졌지만 내용은 2년 반 정도 지난 후의 이야기지요)

그동안 성당은 헐리고 어떤 큰 건물이 들어섰는데 ​건물주는 어떤 거대한 기업이에요.  그 기업의 이사진들은 정계, 재계, 학계의 거물급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베일에 싸인 총수는 바로 우리의 영웅(?) 드라큐라 백작입니다.

72년 작품이 드라큐라 고유의 고딕호러적 분위기를 무시하고 현대로 이야기를 가져왔는데 이번에는 한술 더 떠서 드라큐라가 기업 총수가 된 것입니다.  밤거리를 헤매이며 여자 목을 물어뜯고 피를 빨아먹는 좀도둑 같은 것을 벗어나서 무려 거대기업 총수라니요.  그리고 여러 부하들을 부리지요.  부하들 중에는 언급했듯이 각계의 거물급도 있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폭주하는 훌리건 무리들, ​백발백중 저격수, 교주같은 중국여인 등 다양합니다.  급이 달라진 것이지요.  드라큐라와 반 헬싱이 그룹 회장실에서 마주 앉아서 서로 예를 갖추고 대화를 하는 장면이 상상이 되시나요?

아무튼 드라큐라의 위상이 한참 격상된 만큼 그의 야무진 포부 역시 거대해집니다.  무려 '지구전복' 입니다.  지가 무슨 타노스인줄 아나.  거의 타노스급 야망이지요.

반 헬싱도 혼자 싸웠었지만 이번에는 우군들이 제법 있어요.  어느덧 드라큐라 전문가가 된 손녀딸 제시카, 그리고 전편에 등장했던 머레이 형사가 다시 등장하고, 그를 돕는 두 명의 형사가 더 있지요.  그야말로 드라큐라 팀과 반 헬싱 팀의 혈투.....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입니다.  그런데 뭐 좀 과장한 것이고 그만큼 거창한 영화는 아닌 여전한 소품입니다.(해머영화에서 대작을 기대할 순 없죠)  결국 예전처럼 드라큐라와 반 헬싱의 대결구도지요.  딴 사람들은 큰 도움이 안되요.  아쉬웠던 것은 반 헬싱 못지않게 드라큐라 전문가가 다 되었다는 손녀딸 제시카는 이번에도 별 활약대신 민폐를 끼칩니다.  드라큐라와 반 헬싱의 대면 분량이 가장 긴 영화이긴 합니다.

1958년 첫 작품부터 나름 계속 속편같은 설정을 했지만 그동안은 사실상 무늬만 속편이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리를 제외하고는 등장인물이 매편 바뀌는 새로운 이야기였죠.  그런데 72년 작품과 73년 작품은 완전 속편의 느낌을 많이 띄우고 있습니다.  우선 감독도 동일하고, 크리스토퍼 리와 피터 쿠싱이 여전히 같은 캐릭터로 등장하고, 해머 드라큐라 영화중 처음으로 전편의 같은 캐릭터가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헬싱교수의 딸 제시카와 머레이 형사가 '돌아온 드라큐라'에 이어서 다시 등장하지요.  물론 제시카 역의 배우는 교체되어서 좀 아쉬움이 있는데 저는 73년 속편의 배우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머레이 형사역의 마이클 콜스는 전편 '돌아온 드라큐라'에 이서 다시 등장하기 때문에 해머영화의 모든 드라큐라 영화중에서 크리스토퍼 리와 피터 쿠싱을 제외하고 두 번 출연한 처음이자 마지막 배우가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못했던 지난번 영화와는 달리 이번 영화에서는 뭘 좀 합니다.  이 양반도 반쯤은 드라큐라 전문가가 되었더군요.

일찌기 드라큐라 역할에 피로감을 느낀 크리스토퍼 리는 4번째 영화쯤 부터 슬슬 출연분량이 적어지기 시작했는데 이 영화에서도 출연 장면 자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 반면 피터 쿠싱은 72년 '돌아온 드라큐라'에서 14년만에 반 헬싱을 연기한 이후로 의욕이 넘쳐났는데 73년 영화 출연후 1년뒤인 1974년 쇼 브라더스와 해머영화사의 합작으로 만드어진 '7황금 흡혈귀의 전설'에서 다시 반 헬싱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영화는 오늘 조금 전에 '먹는게낙' 님이 올려주셨습니다.  쇼 브라더스와 해머영화사는 다소 비슷한 시기에 아시아와 유럽을 대표하는 'B급 오락물'로 폭발적 인기를 누렸는데 쇼브라더스는 무협영화들, 해머영화사는 공포영화들이었죠.  쇼브라더스의 강대위와 적룡 역할을 해머영화사에서 크리스토퍼 리와 피터 쿠싱이 한 것입니다.  (왕우 이야기를 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왕우는 몇년 활동하다 어른의 부인과 썸씽을 일으키고 쫓겨나서 대만에 가서 활동했지요.) 그리고 급기야 두 회사가 합작하여 영화를 만들기에 이른 것입니다.  이런 짓을 한다는 건 뭔가 위기감과 몰락의 징조라고 볼 수 있는데 해머영화사는 70년대 초중반에 퇴조했고, 쇼브라더스도 골든하베스트에 밀려 70년대 후반에 급 퇴조했습니다.

전문용어들이 좀 많았고, 뭐 완성도가 높은 영화라기 보다 제가 보고 싶어서 작업한 자막이어서 사실 저도 그리 만족스러운 퀄리티는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그냥 처음 올라오는 자막이라는데 의미를 두시기 바랍니다.  특히 세 명의 경찰의 직급이 모두 애매하더군요.  inspector 는 너무 폭넓게 쓰여서 경위라고 하려다가 그냥 형사로 처리했고, 늙수그레한 경찰은 Colonel 이라고 부르던데 잘 몰라서 총경이라고 해석했고,(영국살다온 사람에게 경찰에서 Colonel 이 뭐냐 물어봐도 모르겠다고 하고)  또 한명은 하는 짓 보면 경찰인데 그냥 Mr. 라고 부르더군요. (쫄병 나이는 아닌데)  그리고 '돌아온 드라큐라'에 이어서 반 헬싱 교수의 길고 장황한 드라큐라 학에 대한 강의를 들어야 합니다.

아무튼 제가 1주일 간격으로 올린 크리스토퍼 리 주연 드라큐라 영화는 네 번째로 올리는 이 영화를 끝으로 잠시 휴정합니다.  4편, 5편, 독일제작 번외편이 남았지요.  해머영화 제막이 아닌 코믹버전도 하나 있긴 하고.  크리스토퍼 리의 최후의 해머영화 드라큐라 영화라는데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영상은 구글 드라이브로 무기한 공유합니다.

추신 : 1972년 전편인 '돌아온 드라큐라'가 생각보다 우리나라에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해서인지 후속편인 영화는 개봉이 안되었습니다.

        (주의 : 해머 공포영화중 보기 드물게 여배우 전라노출이 등장하는 19금 입니다. 해머 쇠락기라서 그런지 별짓을 다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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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1 백두
감사합니다.
18 슈샤드
감사합니다.
15 가쟁
감사합니다
GIVE 5 MP 33 스피리투스
고맙습니다.
37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37 Roo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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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이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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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하얀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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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푸른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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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dream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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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풀잎이
감사합니다. 잘보겠습니다
S 줄리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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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토마스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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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래프리콘
감사합니다
40 Daaak
감사합니다.
S 기린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