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 (Hardcore, 1979) 폴 슈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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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 (Hardcore, 1979) 폴 슈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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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진출작 

설명에 앞서 정성껏 공들여 자막 (2005년)을 번역해주신 원제작자 홍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른 분 자막의 개정본을 만들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지난 주말에 올리려다가 한동안 바빠져서 지금 올립니다.


"미 시간 주, 그랜드 래피즈.. 기독교 종파를 신봉하는 교외의 지역 사회

평온한 분위기가 흐르는 백색의 크리스마스 계절..

단란하게 칠면조 식사와 함께 무탈한 다복을 기원하는 기도

이 곳에서 살아가는 중서부 지역 사업가이자 반듯한 가장 "제이크 밴돈"


어느 날, 하나뿐인 10대 딸이 수련회에 갔다가 돌연 실종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경찰청을 오가고 휩싸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시간이 흘러서 화면으로 딸의 정황을 알게 된다.

바로 출처 자체가 알 길이 없는, 지하세계의 아동 포르노물 8mm 필름 속에 담긴 아이의 모습...


어떻게든 딸아이를 찾기 위해 하드코어한 포르노 산업과 스트립 서비스

네온 사인으로 빛나는 너저분한 밑바닥 뒷골목을 백방으로 뒤져 헤메는 중산층 칼뱅교 신자..

구원을 위한 힘겨운 한 사내의 잔혹한 여정..."



폴 슈레이더의 두번째 감독작입니다. 

오프닝 씬에 타이틀과 영화인 지명들을 비슷한 폰트에 맞춰 만들고

앨런 잭슨 precious memories, 교회에서 부르는 만복의 근원 하나님 같이 노래 가사들을 추가했으며

좀 더 자연스러운 대화체가 될 수 있게 문장의 맥락들을 다듬어보고 원어의 의미에 명확해지도록 일부 대사들을 들어내고 새로 번역했습니다.

그 외에 특정 장면의 존댓말 반말 통일 처리, 모든 마침표와 제거해야 될 필요가 있다 싶은 따옴표를 없앴습니다. 어느 정도의 두줄 길이도 조절한 편...


나름 호탕하고 통렬하면서 매섭도록 이가 시린 <블루 칼라>와는 다르게 더욱 어둡고.... 소재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음침하고 음울하고 비참해진 이야기입니다. 하강의 세계에서 급박하게 날뛰는 주인공의 사투는 전작 주제 면에서 비슷하게 통하기는 하죠.

넘나드는 장소가 장소다보니 중요 부위까지 다 나오는 등 노출 X위가 굉장히 높지만 무서운 주제에 비해 작품의 강도 자체가 생각보다는 순한 편(?)입니다.


어렸을 적 억압적이고 엄격한 네덜란드계칼뱅교 아래서 자라던 슈레이더 본인의 종교적 색채, 자아반영이 드러나고 본격적으로 생생하 색감의 활용을 

지극히 선보이는 초점의 기운이 감돕니다. 본인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존 포드 감독의 서부극 <수색자>로부터 영감을 받고 개발한 스토리인데 

본인의 현 시대와 타락의 위계를 앞세워 투영한 뉴시네마식 응답이라는 감상도 전해졌습니다.

전작과 비교하면 스토리텔링이 어느 정도 미약해진 것 같기도 하지만 명배우 조지 C. 스콧의 쓸쓸하고 중후한 연기력과 분위기가 이를 커버해줍니다.^^

연기 경쟁 같은 것 있을 수 없다며 감히 오스카상, 골든 글로브상 수상도 거부하는 지조의 쾌남 형님...ㅋㅋ

영화에 시종일관 몰입했던 건 한때 <패튼 대전차 군단><닥터 스트레인지러브><종합병원>에서

능청 맞고 카리스마를 발산하던 스콧 옹의 새로운 일면을 보게 된 것이 제대로 한몫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대표작들에서 탈피해 안온한 일상과 괴리된 실상을 마주하는 무기력함을

정말 잘 어울리는 마스크로 소화해 오묘감까지 자아내는 스타일.

<택시 드라이버> 속 미성년자와 어둠의 환락가, 고뇌하는 시선의 제3자 등 이런 측면을 새롭게 확장시켜냈다는 느낌도 듭니다. 

(조지 C. 스콧의 의뢰를 받은 사립탐정 배우가 본작에서 트래비스의 선배 운전사였던 피터 보일입니다)

캐스팅 과정을 살펴봤는데 워렌 비티가 시나리오를 읽고 마음에 들어서 주연을 맡을 테니까 한 남자가 자신의 여동생 혹은 여자친구를 찾아다닌다는 설정으로

아웃라인을 급조해달라고 부탁했으나 당연히 거부해서 무산됐고 요절하기 몇 년전의 스티브 맥퀸 옹에게 오퍼가 갔으나 그 역시 거절했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당시 미국 극장개봉일이 조지 C. 스콧 옹이 웬 X라이 사이비 목사로 깽판치던 <교수목>(1959)의 20주년 기념일이었던...;;;)

슈레이더 옹 데뷔작에 나오셨던 조단역 배우가 몇 분 정도 보이시는데 한번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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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0 Kiss2me
감사합니다
16 momaraine
김시힙니디
10 가즈햐
감사합니다.....
37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19 큐담
감사합니다
39 범부
감사합니다.
13 자강두천
감사합니다
34 금옥
감사합니다
2 왕칡킨
감사합니다
3 오늘왕
소서러님, 감사드려요..

제게는 택시 드라이버가 개인적인 이유로 좀 의미있는 영화라
이번에 올려주신 하드코어를 보니

어린 시절 택시 드라이버를 보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네요^^
감사합니다

소개해주신 글의 택시 드라이버 세계의 확장이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이영화를 보고 있으니
너무 와닿네요

택시드라이버 원작 소설도 구해 읽을 정도로 슈라이더 작가가 궁금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감독을 한 이 작품을 보고나니

어린시절의 저에게 위안을 주었던 택시 드라이버가 그냥 나온 작품이 아니라는걸 다시한번 깨닫게 되네요
참 개성있고 뚝심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영화도 보는 내내 어린시절이 떠오르는 재밌는 영화네요..
좋은작품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작품을 또 하나 보았네요..
13 소서러
이러한 장문의 소감 댓글 적극 환영합니다^^
반골 자경단원을 자처하던 택시기사에서 독실한 칼뱅파 중년사업가로
바뀐 점에서 감독의 자전성이 유독 진하게 배어있는 영화였죠. 슬슬 말년에 접어선 조지 C. 스콧의
전작과는 다른 정신적으로 나약해보이는 가장 연기도 참 인상적이었고...
당시 각본가 입장에서 예상치 못하게 택시드라이버가 흥행에 성공하자
분명 이런 작가주의적 소양에 주춧돌이 된 수작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GIVE 3 MP 16 TylerDurden
고맙습니다.
6 모지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