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호텔 (Hotel du Nord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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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호텔 (Hotel du Nord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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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4 틸맨
감사합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39 범부
감사합니다.
10 己ㅔ○ㅣ
감사합니다
9 소구스
감사합니다
10 넘조아
고맙습니다.
S 컷과송
2022. . 6. 18. 감상

단  평 : 여기보다 어딘가에



물론, 대속보다는 대리라고 해야할 것이다. 혹은 일종의 통행료라는 표현도 가당할 수 있겠다. 짐짓,

본편은 수미상관으로 연인들이 강변에서 다리로 이동하는 매우 짧은 순간을 편집 없이 전달하면서

하나의 이동 경로를 생략한다. 이 때 카메라의 유려한 위치선정은 북호텔의 앞마당을 살짝 배제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이 북호텔 앞마당과 이어진 다리로의 첫 계단을 밟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 작은 생략에 내재된 비용이 누군가의 죽음이라면 본편을 뒤집어 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전작에 이어 밖이라는 지향점에 대한 공간적 폐쇄성은 그 내부가 좀 더 인민주의적인 친화성으로

포장된다고 해도 여전히 고수된다. 또한, 동일하게도 누군가 들어서지만 국가 제복의 폐기가 아닌

낭만적인 자결에의 시도라는 점은 이들이 내부 구성원에게 죽음과 성에의 유혹을 감염시킨다는

측면으로 작용한다. 이때 침입자들은 국가적 수용에 의해 혹은 내부적 고용으로 보존됨은 이들이

다리 너머로 되돌아갈 수 있기 위해 의식의 희생양이 제기됨을 지시한다. 타살적 타살이 필요하다.



작은 운하(전작의 '파나마'가 현재화된)가 열리고 배가 지나갈 수 있음을 확인하는 이가 주체라면

이는 도리어 그를 압박하는 반어적 기제가 된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동할 수 없음의 시적

구속력은 웨스턴과는 달리 무도회라는 의식과 가짜 효과음과 결합되어 아무도 죽음 그 자체를

인지할 수 없는 모순을 형용한다. 본편의 가장 현란한 장면이 벤치의 음영에서 성냥불을 밝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인물의 얼굴이라는 점은 그래서 위안이면서도 동시에 잔혹함이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