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을의 봄 (Spring In A Small Town, 1948) 소성지춘

자막자료실

작은 마을의 봄 (Spring In A Small Town, 1948) 소성지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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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스트에도 제 1세대 고전영화 번역가분들이 있었죠.


전설의 '홍와' 님을 비롯해서 '태름아버지' 그리고 '호림아' 같은 분들

이분들은 지금 활동을 안하시는 것 같은데 아무리 좋은 시대를 만난다고 해도 그 시대를 활용할 수 있게 재료를 제공하는 분들이 있어야 그 시대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 1세대 번역가 분들이 고전영화 매니아들에게 공헌한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Umma55 님이나 줄리아노 님 에릭카트먼 그런 분들을 통해서 계속 업그레이드 되는 고전영화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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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호림아 님의 자막 한 편을 다시 올리는데.


제 1세대 번역 당시는 아직 번역 초기로서 '착한 자막'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의미전달이나 번역에 연연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올라왔던 많은 자막들이 수정자막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럼에도 중국 제 2세대 감독인 페이 무의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걸작'인 '작은 마을의 봄'은 아직 수정자막이 10년넘게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미흡한 수정이나마 제가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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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귀한 1948년 아시아 영화의 보물이랄 수 있는 영화를 리마스터링이 안된 700MB 크기의 저용량 감상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좀 더 편한 자막으로 보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기존 자막은 너무 행간 길이가 길어서 자막에서의 한 줄당 길이를 초과하는 대목이 너무나 많고, 불필요한 따옴표나 콤마 들이 너무 많습니다.


가급적이면 한 줄이 4:3 비율 화면을 초과하지 않게 줄이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이건 2.35 : 1 비율보다 신경써야 하는 문제가 있지요) 영어번역의 문제인지 한마디 하는 대사도 세 어절로 구성되어 있는 부분이 많더군요.  번역 초기의 특징상 불필요한 주어의 남발이나 직역성 번역이 많고,  이걸 영상과 실시간으로 봐야 하는 자막의 특성에 맞게 고쳐야 했고, 가독성에 도움이 되도록 확 줄여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원 제작자가 아니라서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최대한 의미전달을 저해하지 않는 한도에서 줄여보았습니다.

(예시 : 당신과 내가 헤어졌다가 10년만에 다시 만났군 -> 10년 만이군)  자막의 20% 이상이 한 줄 길이를 초과하면 보기 힘들죠.


이 영화는 아시다시피 보물같은 작품이지요.  우리가 중국영화나 동구권 영화를 제대로 접하게 된 것이 대략 80년대 후반부터인데 그때 그나마 개봉된 작품들이 장이모우나 첸카이거 같은 제 5세대 감독 작품이지요.  그 이전의 중국권 영화는 홍콩영화나 대만 영화들이었습니다.   모처럼 1940년대, 그것도 제 2세대 감독 페이 무의 '작은 마을의 봄'이 아마도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장 오래 된 중국권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물론 언젠가 우용강 감독의 신녀 같은 작품을 볼 날이 오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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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티엔주앙주앙에 의해서 2002년에 헌정 리메이크가 되기도 했고,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 작품이지요.  정말 너무 애틋하고 먹먹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는 많은 분들이 자기이야기처럼 공감이 갈 것입니다. 


일종의 중국판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의외로 여주인공이 훨씬 과감한 행동을 합니다.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저는 이 영화를 우리나라 1949년 수작인 윤용규 감독, 최은희 주연의 '마음의 고향'과 견주게 되더군요.

두 편 모두 아주 작은 공간을 무대로 벌어지는 소품이고, 1940년대 아시아 영화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수작이고

무엇보다 그냥 그렇게 재미없게 살던 사람에게 어느날 누가 나타나면서 마음속에 큰 파문이 일어난다는 내용이 유사하지요.

하나는 다시 만난 옛 애인에 대한 그리움, 또 한 편은 어머니에 대한 깊은 그리움...

특히 떠나가는 길에 대한 깊은 여운과 애틋함이 남는 결말이 너무 먹먹한 것도 공통점입니다.


그냥 잊고 넘길 수 없는 영화라서 다시 상기시킬 겸, 10년넘게 묵혔던 자막을 일부 손봐서 올립니다.

물론 그래봐야 재번역이 들어간게 아니라 긴 표현을 의미를 동일하게 전달하면서 확 줄인것 뿐이지만.


언젠가 고화질 리마스터링이 되기를 바라는 작품 1호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고향'이나 '오발탄'이 그랬듯이.


아래 영상 링크입니다.  보실때 4 : 3 비율로 봐야 하며, 유튜브 영상은 아쉽게도 화질이 더 않좋더군요.



http://attach.mail.daum.net/bigfile/v1/urls/d/bsK0xwSjy1XqjQlKpZ_QTJjnr_0/ZDa9jILUsI9q1WGgg4GE3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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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4 스눞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자막 정리 & 수정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고화질 자료가 언제쯤 나올지 손 꼽아 기다리는 영화 중 한 편입니다.
제대로 된 필름이 있다면 중국 영화계에서도 복원을 열망할 영화인데 말입니다.
^_^
14 스눞
올려주신 이미지들이 뭔지 궁금한데... 뭔가 버그가 생겼는지 이미지가 보이질 않고
클릭을 해도 화면이 열리질 않습니다.
S 토마스모어
왜 올릴때는 멀쩡하다가 시간 지나면 엑박으로 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진 5개만 올릴 수 있는데 다른 분들은 몇장도 상관없이 올리시길래
다른 곳에서 작성하여 붙여넣기 하더니 올라가서 그런 방식으로 한건데
시간 지나니 엑박으로 변하네요.
14 스눞
다른 곳에서 게시글 작성 후 그곳의 이미지를 복사해 이곳에 붙이면
처음에는(제 컴에서는) 이미지가 잘 보이다가 나중에는 저렇게 바뀌더라고요.
저도 종종 겪어 본 일입니다.
14 스눞
엇 지금은 이미지가 잘 보입니다.
^__^
10 Kiss2me
감사합니다
15 지혀니아빠
감사합니다..
20 포크세대
수고하셨습니다.
22 인향
고맙습니다.
39 범부
감사합니다.
29 불량아이
귀한 자료 잘보겠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37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27 십이야월
감사합니다
S dreammaker
고맙습니다.
4 tkaektn
감사합니다.
S 줄리아노
정말로 감사합니다!^^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makef&wr_id=28420
26 마른가지
Spring in a Small Town 小城之春 (1948) Remastered 1080p HDTV DD2.0 H264 이 올라 왔네요
11 아라태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