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애수 (女人哀愁, A Woman\'s Sorrows, 1937) 나루세 미키오

자막자료실

여인애수 (女人哀愁, A Woman's Sorrows, 1937) 나루세 미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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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하루 (blog.daum.net/haruda)

하루 님께 감사드립니다


일단 이 작품까지 해서 한글화된 나루세 미키오의 영화는 모두 업로드 된 듯 싶습니다 (아마도요 ㅎ)


극악의 화질에 한 번, 복장 터지는 내용에 또 한 번

이렇게 두 번의 인내가 필요합니다 ㅎㅎ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s://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Comments

31 꺽지
고맙습니다.
39 범부
고맙습니다.
33 스피리투스
고맙습니다
37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22 인향
고맙습니다.
34 금옥
감사합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11 아자니
감사합니다
27 십이야월
감사합니다
13 난대시기
감사합니다.
15 지혀니아빠
감사합니다
S dreammaker
고맙습니다.
3 Nkay
감사합니다
GIVE 3 MP 16 TylerDurden
고맙습니다.
S 컷과송
2021. 5. 5. 재감상

단 평 : 영화도 세상을 뜨는구나

6년전 쓴 글에서 본편은 그저 여성수난극의 외양으로 장식된 여성주의 선언이었다면 재견한 영화는
실내극에서 어떻게 유성을 사용하는가에 대한 적응 보고서와도 같다. 전체 74분 중 50 여분을 할당한
결과로서 본편은 유령 들린 집의 호러 환타지를 상기시킬 정도다. 특히, 사운드로서 인물을 호명하는
각각의 소리들은 매순간 관객을 짓누르면서 무성영화의 자막의 반복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정서를
전달한다. 다소 모순적이지만, 관객은 인물이 LP판 판매원으로 일하는 장면을 도입부로서 맞이한다.

여기서 일상의 소리와 예술을 판매해야하는 이의 간극은 실내라는 공간으로 확대된다. 이는 혼인
이전에 춤이라는 허위적 형식을 공연해야하는 통과의례와 스스로를 우유부단이라는 지적 안에
고립시키며, 사촌이라는 근친상간적 위장으로 도달할 수 없는 실체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예정된
굴레 이후에 건축된 호흡 불가의 진공에 다름 아니다. 신혼에 인물의 머리를 장악한 머리 양식은
이같은 이미지의 기표다. 그 반대편에 친정 집에서의 동생들 간의 장난어린 육체의 부딪힘이 있다.

다시 집으로 들어서자면 나루세 미키오적인 일본 가옥 구조로서의 긴 심도는 본편에서는 가능한
생략되고 그 자리를 무수히 열고닫는 문, 혹은 반쯤 차단함으로서 문 내외의 인물 간의 폐쇄성을
도식화되는 방식으로 드넓은 실내 공간을 오히려 심리적인 억압으로 압축한다. 이는 인물이 사촌과
건물 옥상에서 만나는 두 장면의 도입에 하늘을 나는 새들을 먼저 전시하는 것과 대비되는 효과다.
알레고리적으로 여인은 강약의 이분법보다는 예술을 판매하는 이로서 현실의 광대한 확장 앞에서
소멸되는 영화의 체념을 지시한다. 이 때 인물은 자신의 표현대로 '인형의 집'을 뛰쳐나온 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