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작년에 올린
이 영화의 블루레이가 풀려서
새로 작업하였습니다.^^
(前中後 님께 감사를...)
존경하는 뒤비비에 감독님의
마지막 작품 입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면서 남기신
깔끔한 마무리를 정성껏
만들어 보았습니다.
쥘리앙 뒤비비에 감독
알랭 들롱
센타 버거
세르지오 판토니 주연의
당신의 악마로 부터 입니다.
원제 "디아볼리끄멍 보트르" Diabolically Yours 는 (Yours는 대문자로)
서구권 편지글의 마지막 인사, Sincerely Yours, Faithfully Yours
우리 말에는 없는, 친애하는 당신의(벗으로 부터) 올림(안녕)을
반대로 뒤집은 의미라 이런 제목을 고집합니다. (T님께는 죄송...)
일본 제목 "악마같은 당신"은 그렇다 치고 우리 제목 "악마같은 당신들"은
Yours "당신의 것" 이라는 소유 대명사를 복수로 해석한게 아닌지 당혹스럽군요. (그냥, 따라나 할 일이지...)
그리고, 영화의 그들을 말하는 거라면 2인칭(너희들)로 지칭하는 것도 내용과 맞지 않습니다.
(그들이나 우리들, 여긴 모두가 악마같고 선한 사람이 없으니까요)
더군다나, 감독 님의 마지막 안녕 인사같은 유작의 제목이라는 의미까지 부여해 봅니다.
어쨌든...
교통사고후 기억상실증 상태에서 깨어난 조르쥬
그에겐 아름다운 아내와 의사 친구에, 하인이 딸린 거대한
저택의 주인 이었는데, 무언가 수상한 그들 세 사람...
그리고, 조금씩 기억이 되살아 나면서 그는 자신이 누군지
혼란해 하며 미쳐가다가, 서서히 드러나는 모든 사건의 전모...
과연 그 진실은... 그들은 모두 성공할 것인가?
(개스라이팅 영화 입니다...^^)
일본어 제목 아쿠마노 요우니 아나타
악마같은 당신 입니다.
아마추어 포스터에...
아래의 이탈리아 포스터! 허걱;
이건 무슨 첩보물?
블루레이 너 어딨었니? ㅠㅠ
이 영화는 마지막 10분을 남겨 두고도
어느 쪽이 진실인지 알수 없습니다. 그러다가
모든 이야기가 뒤집어 지며 종말로 치닫지만
역시 프랑스 느와르 적 결말을 보여주는 군요.
(뛰어난 연출과 각색 입니다)
철십자 훈장의 간호사였던 그녀 "크리스티안" 역의 센타 버거
71세의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신
쥘리앙 뒤비비에 (1896-1967) 감독님께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죄송하지만, 그래도 "조 페시"를 좀 닮으셨어... ㅎ)
PS:
오랜만에 보는 알랭 들롱의
모습과 아련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저는 이 영화를 못보고
궁금해만 하다가 작업을 시작했는데... ㅠ
엉터리 영자막(이게 의역인지 오역인지...)이
불어 오디오와 완전 다른 얘길하는 대사들이 한 둘이 아니라
짧디 짧은 단어 실력으로 다듬고 다듬고 나니
기존 영어 자막과 상당히 많이 달라졌네요...
그래도, 이게 원 대사에 훨씬 가까울 겁니다.. (에효..ㅠㅠ)
이 영화도 예전 레이저 디스크 립 같은데
고화질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블루레이를 기다리다 포스팅 합니다만
그래서 치워 버리지 마시길...
그의 걸작 중 하나가 분명하니까요.^^
PS:
그렇게 기다리던 거대한 용량(13GB)의
블루레이를 받아들고 설렘도 잠시...
안에 완벽 영자막이 들어있는 겁니다...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ㅠㅠ)
FPS, 씽크를 새로 맞추며
다시 빠진 부분과 엉터리 영자막 부분을
새로 번역 수정에 올립니다. (약 8% 교정 자막)
수정 자막중 가장 힘든 수정 자막이
자기 자막 수정 자막 이라고...
심리적으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네요
릴은 블루레이 1080p 3.10 GB mkv
Sendanywhere로 일주일 링크 하오니
소장하실 분들께 권합니다...
그나저나 불쌍한 카불의 새끼 제비는 어쩐다냐... ㅠㅠ
(역시, 아무나 하는게 아니었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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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초과..
재업해주실수 있으시면 부탁 드려요..
자막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알랑들롱은 태양은 가득히 영화를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비해 나온 영화를 별로 보지는 못해서
태양은 가득히가 아직까지는 제일 좋았던 영화인데.
이영화도 무지 궁금하네요..
가입한 지 얼마 안되서 인사드린다는 게 서툴러서 늦었습니다^^
카불은 올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영화파일은 트래픽초과라고 떠서 다운불가하네요.
주가방법 없을지 부탁드려 봅니다...
트래픽 초과여서 받을 수가 없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ㅜㅜ
단 평 : 내가 되고 싶(지 않)은 것
30년전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것일까? <망향>의 그는 폐소에서 벗어나 타의에 의해 세탁된다. 이는
타자되기라는 오랜 서사의 불구적 욕망이므로, 언제나 결과보다는 과정에의 매혹에 탐닉되고 만다.
공간의 다채로움은 후인의 <박쥐>에서의 휘황찬란함보다는 정제되어 있지만, 여전히 밖의 실재를
부인하는 것에는 빈틈이 없다. 직언하자면, 3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에도 다시 바깥은 불허된다.
누가 누군가가 될 수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그 밖에서 통용될 수 없음이 가혹하다.
그러므로, 여기는 우물 안이고, 개구리는 연못으로 갈 수 없다면 본편의 서사는 그 자체로 닫힌다.
내가 누구인가 말할 수 있는 자를 찾는 것 자체가 구조 안에서 주체를 확인하고 진술하는 한계에
머문다면 그것은 차라리 효과나 향락이라고 지칭함이 마땅하다. 뒤집어, 내가 닫혀있기 때문에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밖이 없기 때문에 내가 닫혀있는 것이라 해야겠다. 변역하신
분의 의견을 따라 제목을 <당신의 악마로부터>라고 읽는다면, 여기서 악마는 내부에 있지 않다.
처음부터 인물은 퇴역 부랑자에 다름 아니었음을 상기하자면, 그의 정처없음은 유령화된 인공성이
내재되어있음을 지시한다. 그가 수회에 걸쳐 여성과의 관계를 시도할 때, 그것은 남근 회복이 곧
정체성임을 등식화되는 고전으로의 퇴행이다. 비로소 관계가 가능한 순간 이후에 조작이 붕괴됨은
거의 희극에 다름 아니다. 부처상을 빌자면 영원한 환생이 있을 뿐, 단절된 시신을 보여줄 수는
없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오프닝의 질주하는 자동차가 주체의 시선 없이 은폐함은 정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