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둑 (The Horse Thief, 1986)

자막자료실

말도둑 (The Horse Thief,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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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1990년대에 감상한 최고의 영화 Top 10 1위 선정작- 말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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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번역작은 티베트의 초원과 황야로 배경으로 삼은

텐좡좡 감독의 <말도둑>(1986)입니다.^^

 

 한때 인민해방군에서 육군 사진작가로 활동하다가

이후 베이징 농업영화 스튜디오에서 다큐 촬영감독 견습생으로 배워간

감독님의 경험은 이 영화 속 풍경의 광대함과 그 안의 사람의 사소한

존재를 담아내는 기술적 성취를 얻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조금 더 시계바늘을 뒤로 돌려본다면, 감독님은 주립 영화 학교에서 반항적인

정신의 학생들 무리의 리더였고 어머니는 무려 2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존경받는 배우이자 아동영화 제작소 소장이였습니다.

예술가의 피를 물려받은 텐좡장은 수년 동안 말도둑을 찍기를 꿈꿔왔는데 중국 정부는 티베트를

다루는 그 어떠한 영화도 수상쩍게 여겨 그를 베이징에서 아예 지방 스튜디오로 추방시켰습니다.

근데, 이게 오히려 자기네들 입장에서 역효과를 낸 게....

 

중국 검열 위원회와는 거리가 먼 시골의 깊은 곳에서 감독의 창작혼을 불태우게 만들었고 진로를 개척할 길을 열심히

모색하게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내몽골을 배경으로 한 첫 장편영화을 만들게 되었는데

이 현장에서 티베트의 삶을 중국 스크린에서 보여주기를 열망하는 시안 스튜디오 동료와 인연이 시작되었죠.

중국 영화산업 당국과 검열관은 티베트에 관한 영화면 자기들이 선호하는, 지나치게 규칙을 찾는

사회주의 리얼리즘 영화를 조롱한다고 의혹을 가졌고 막상 말도둑이 완성되었는데 국내에서는

고작 10개도 안되는 상영 프린트가 유통되었습니다. (반면에 돈벌이 멜로드라마나 생산라인의 무술영화들은

200개가 넘는 프린트는 200개 이상으로 별 문제 없이 상영된 바 있습니다..;;)

심지어, 중국 정부는 이 영화의 시간설정이 중국 혁명 훨씬 전인 1920년대로 설정하게 만들었는데

이는 자애로운 본인 나라의 보호 아래의 티베트에서는 절대로 이 영화 속의 가난, 범죄, 유배 같은 테마가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강요하기 위함이였습니다. 막상 중화인민공화국 당국은 이런 주제가 마음에 안 들어서 사실상

상영금지시킨 걸로 압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말도둑은 5세대 영화작가에 의해 중국영화계에서 미적으로 황홀하고 정서적으로 열정적인

시네마를 보여주는 획기적인 사건과도 같았습니다. 그리고, 천카이거 감독의 <황토지><패왕별희>, 장예모 감독의

<홍등> 같은 후기 5세대 명영화를 예고하는 오딧세이로서 기념비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훗날...작년 칸영화제의

칸클래식 부문,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토론토 영화제 등에서 재상영되며 재조명받기도 했죠.

 

무엇보다 감독님은 플롯을 꾸며가는 영화가 아니라 마치 삶 자체가 영화를 이끌어가는

영화를 찍기를 원하셨나봅니다. 본인이 이 영화를 두고 21세기를 위해

찍은 작품이라고 강조하셨고 "극화와 장식 없이 모든 의미가 삶의 과정 자체에서

흘러나오는 현장 현실주의... 삶의 본래의 모습과 진정한 움직임에는 의미가

바로 거기에 있다."라고 코멘트를 하신 바 있습니다. 촬영은 티벳, 간쑤, 칭하이에서

이루어졌으며 대부분 현지 주민을 배우로 캐스팅했습니다.

 

 사실 제가 이 영화를 알게 된 계기는 평론가 조너선 로젠봄이 선정한 최고의

80년대 영화 15편 리스트 덕분이였습니다. 그는 이 영화가 불교 같은 지역문화나

빈약할 수 있는 스토리라는 트랩을 넘어 감독이 소리와 이미지라는 독창성, 통달력을

점해 소통하는 장점을 가졌다고 칭찬했습니다. 더불어, 그의 후속작인 <푸른색 연>(1993)

함께 텐좡좡의 개인적인 영화이며 그는 이 영화가 21세기를 위해 만든 영화라고 했지만 본인은

미래의 영화라고 생각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번역은 당연히 영어자막을 활용한 중역본인데 부족한 제 함량 때문에 어느 정도 미숙한 편입니다.

영화 자체는 한편으로 맬릭이나 타르코프스키 영화가 연상되는데 대체로

정적이고 회화적인 분위기가 있어서 이 점 참고하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위의 스틸컷을 보시면 알 듯이 촬영술이 엄청 경이로워서

극장에서 봐야 그 경탄스런 심정이 훨씬 더 극대화될 것 같아요.

전체적인 면에서 최소 두번째 감상이 필요하다고도 느낍니다.

어떻게 소감을 표현해야 될 지는 잘 모르겠으나 대신 이 영화에 투영할 수 있는 강렬한 시 한 편이

마음 속 깊이 떠오릅니다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60115/759127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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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S dreammaker
고맙습니다.
GIVE 100 MP 14 스눞
이제야 포스팅 올리신 것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와아아~ 이 귀한 자료를 드디어 한글자막으로 볼 수 있게 됐네요.
작업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커커시리>를 처음 보고 강렬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말도둑>을 다 보고 나서 링크해 주신 시를 읽어볼 작정입니다.

귀한 자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_^
13 소서러
운영자님, 하스미님에 이어 또 한번 저를 감개무량하게 해주시네요^^..ㅠㅠ
소중한 거금...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커커시리..5세대 영화와 할리우드 서부극의 절묘한 조화라니..필감상작 대기에
올려놓아야겠네요..ㅎㅎㅎ 몰랐던 영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영화감상되세요~
15 지혀니아빠
감사합니다.
8 Minor
고맙습니다, 영화에 대한 애정이 보이네요
4 SimpS0nS
감사합니다
3 Tera129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GIVE 10 MP 11 DeadShot
감사드립니다~!
10 넘조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