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제국의 멸망 (The Fall Of The Roman Empire, 1964) - RAR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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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의 멸망 (The Fall Of The Roman Empire, 1964) - RAR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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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살님이 올려주신 한글자막으로 작업했습니다(링크참고)


영문자막을 참조하여 RARBG릴에 맞게 싱크만 조정했습니다. 

 

Comments

S 컷과송
2023. 12. 11. 감상

단 평 : 눈 먼 자는 황금을 보지 못한다

전작에도 적용했듯이 영화외적인 맥락을 완전히 배제하거나 온전히 대입하는 것은 불합리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두 편 사이에 케네디 암살이라는 미국사적 암살이 발생했음을 우연으로 무시할 수는 없다. 게다가, 본편이 제국의
멸망을 명명한 마당에 이를 접속시키지 않을 도리가 없다. 물론, 케네디 사후에 존슨이 정책 승계를 했음을 상기하면
역사와 영화는 일치하지 않지만, 본편은 하나의 사건으로서의 절망감을 대안 역사극으로 진술한 것일 수 있다.
가령, 케네디의 암살에 따른 여러 음모론과는 달리 본편은 이분법적 구도 하에 웨스턴적 대결을 극화로 소환시킨다.

그럼에도, 본편이 엔딩에서 누구도 통치자로 지정하지 않는 장치는 실제 케네디 사후의 민주당 집권과는 달리
이미 하나의 이상이 소멸되었음을 지시한다. 본편이 여전히 안소니 만의 세계라는 지점은 <시마론>이후 전면에
부각되는 이질적인 것과의 화합에 있다면, 후반부에 야만족이라 혐오되는 집단에 대한 화형은 전작들과 확연한
차이를 노출한다. 전작들이 결혼과 동맹군이었으로 가족과 국가라는 체제 안에 복속되었다면 본편은 극랄하게
인물과 여성만을 구출하고 이민족들은 롱 숏으로 화염 안으로 배제시킨다. 즉, 영화는 역사의 추락을 염려한다.

오히려, 본편이 추구하는 바는 감독 세계 전에 없었던 철학적 독백일 것이다. [명상록]이나 실제 황제의 관용과
철학적 자세를 포용해야한다는 의무감이 작용했겠지만, 알렉 기네스와 제임스 메이슨의 연기와 더불어 초반부는
거의 선전전이나 교훈극에 다름 아닌 강압을 표출한다. 이를 일종의 외교적 퍼레이드로 전시한 광장에서의
각국 사절과의 인사가 반증한다. 하지만, 본편이 후반부 혈연의 비밀과 살부, 미이라적 탐욕 등과 같이 서사의
흠결을 수정하지 않고 파편적으로 내던진 맥락이 오히려 현실 역사에 대한 목소리일 수 있다. 황금은 영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