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Le Corbeau, 1943) Henri-Georges Clouzot

자막자료실

까마귀 (Le Corbeau, 1943) Henri-Georges Clouz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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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루조 감독의 영화를

뒤적이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세부적으로 다듬은 작업을 올립니다.


피에르 프레네 주연


앙리-조르주 끌루조 감독의

장편 두번째 영화


까마귀 입니다.

원제 르꼬르보 (Le Corbeau)가 더 나은 제목일 듯...

프랑스어와 이탈리아 어에는, 영어나 우리말에 없는

사제, 신부, 또는 익명의 서신인 이란 뜻이 함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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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인물들을 등장시켜서

복잡한 이야기 구조와 관계를 통해, 과연

진범은 누구인가 알게되는 짱짱한 고무줄 같은 이 영화는

빌리 와일더의 <검찰측 증인>의 마지막 3분 보다 더한

종료 50초를 남기고도 누군지 몰겠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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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치하에서 나치 자본으로 제작되었지만

나치와 프랑스 모두에게서 외면 받았던 이 영화엔

주인공 콧수염 의사 피에르 프레네 의 짜증이 더덕더덕 붙은  

세상만사 귀찮은 연기가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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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조루주 끌루조 (1907-1977) 감독하면

제 짧은 지식 속에서도 프랑스의

힛치콕 이라 불렸던 솜씨좋은 이야기꾼 이지만

힛치콕이 "공포의 보수"(1953) 같은

걸작을 만들수 있었을까요?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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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그의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오래 미뤄두었던 영화라

올페브르와 두 편을 연달아 보았지만

자막이 너무나 깔끔한 올페브르 보다 전

이 작품이 훨씬 뛰어나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씽크는 정확하나

자막 글이 조금 길고, 많은 등장인물의 이름이

거의 대부분 틀려서 프랑스 이름으로 바꾸고

일부 오타 교정한 2% 수정자막 입니다.

(언제나 조금이라도 편하시라고, 가 목적입니다)


선작업자들은 지워졌지만

이전 정리는 빠깡 님께서 해주셨네요.

감사 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릴은 1080p 2.41 GB mkv를

Sendanywhere 일주일 링크 하오니

즐감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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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고맙습니다.
4 틸맨
감사합니다.
10 넘조아
고맙습니다. 앙리-조르주 끌루조라는 새로운 감독도 알게 되었네요...
9 공처가
잘보겠습니다.
4 민초이
감사합니다~
11 아라태지
고맙습니다
S 컷과송
2023. 7. 1.3. 재감상


단 평 : 지속되는 불연속성

오프닝에서 인물은 문을 열고 나온다. 그 순간 그의 손에는 사산한 아기의 피가 묻어있고
곧 물로 씻어낸다. 엔딩에서 인물은 창문을 열어 밖의 소년들과 살인범을 응시한다. 이제
그의 손에는 피가 없지만, 해당 공간에는 살해된 성인 남성의 피묻은 채 엎드린 시신이 있다.
수미가 배반되게 상관하는 이 구성에서 요점은 죽음이라는 실존에 있다. 태어나지 못한
실존과 죽임을 당한 실존 사이에 유포된 것은 문자의 저력이지만, 해당 구간에 한정된다.

논점은 유포자가 어떻게 마을 사람들의 정보를 습득했는가에 있지 않다. 또한, 그것이
본질적인 진실인가도 중요하지 않고 그저 통용가능한 기표로서의 위력으로도 충분하다.
출처불명의 서신이 종교적 예배 도중 허공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장면은 이를 확증한다.
이같은 본편의 질주가 인물의 주체성에 의해 파훼되는 순간은 그래서 포스트모던하지
못한데, 인물이 과거로부터의 신분을 통해 스스로를 본질화할 때 출처불명은 반감된다.

이같은 외피 따위가 다소 한가롭다면, 본편의 주안점에 밀착할 수 있다. 이를 인물이
표정으로 대변하는데, 등장부터 종료시까지 거의 지속적으로 그의 안면은 철저하게
신경질적으로 굳어있다. 문제는 이것이 비단 그에게 국한됨이 아니라, 다방면의
모든 인물들이 공유된다는 지점에 있는데, 이를 제국주의 전쟁 치하의 대중성과
연관짓기보다는 존재론적인 치유불가의 불안으로 간주하면 보편성의 기조가
쟁취된다. 하지만, 이같은 정서가 종내 사랑과 임신 등의 고전적 출구를 통해
다소 해소된 이후에 까마귀가 처형된다는 실존주의의 징벌은 완벽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