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 브리스트(Fontane Effie Briest, 1974)

자막자료실

에피 브리스트(Fontane Effie Briest,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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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렛님 요청자막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독일문화원에서 '뉴저먼시네마 특별전'을 했을 때

본 기억이 납니다.

이후 뉴저먼시네마와 파스빈더의 팬이 됐더랬지요.

영자막을 읽어내지 못했던 한 고등학생이

영화가 끝나고 제게 영화 내용을 설명해달라던 기억도 납니다.^^


소설이 원작이고 영화 내내 나레이션과 지문이 많이 나옵니다.

나레이션이 많은 영화는 싫어하는 편인데,

이 영화에서는 매우 효과적으로 쓰입니다.

'시적 리얼리즘'이라고 한다네요.


한 컷 한 컷의 미장센이 일품입니다.

대단한 액션도 없는데 화면에 잡힌 인물만 봐도 느낌이 옵니다.

정말 스타일리쉬합니다. 섬세한 연출이 거미줄 같습니다.


트로피 아내를 원한 연상의 남편과,

특권을 원한 철없는 아내의 결합은 

이그러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겠지요.


독일어==>영어==>한국어 번역이라서

군데군데 문맥이 어색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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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1 앵두봉봉
감사합니다
27 십이야월
감사합니다
14 푸른눈
수고하셨습니다
37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2 happyandmerry
감사합니다
22 시간의항해
수고하셨습니다.
19 주디스
고맙습니다
23 까마귀
고생 많으셨습니다~
29 불량아이
감사합니다
13 소서러
수고하셨습니다^^ 공교롭게도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와 같은 해에 나왔던 작품이였군요~
저먼 시네마하면 빔 벤더스 감독작 정도만 섭렵했었는데 어서 파스빈더의 세계로도 영역을 넓혀봐야겠습니다^^
24 umma55
빔 벤더스보단 파스빈더가 한 수 위라고 봅니다만...^^
이 영화가 올라와있는지를 모르고 있다가 제목을 보고
'허걱~', 번역자를 보고 '역시~'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작은 국내에 두 출판사가 번역을 한 테어도어 폰타네의 동명의 소설입니다.
폰타네는 19세기 독일 사실주의 소설가로 칭송을 받는 인물이지요.
이 소설은 그의 작품 중 '고전적 여인의 초상'을 그린 작품으로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와 더불어
'결혼 3부작'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폰타네가 앞의 두 작품을 많이 의식하고 쓴 작품이기도 하네요. ㅎㅎ

파스빈더는 <에피 브리스트>를 찍는데 공을 많이 들였나봅니다.
72년부터 74년까지 이 영화를 만들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영화를 찍는 그의 작업 방식에 비추어 볼 때 예외적이라고나 할까요.
그 와중에 72년에 네 편, 73년에 네 편을 찍었으니 정말 다작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에피 브리스트>는 73년에 완성된 TV 영화 <마르타>와 거울과 같은 작품입니다.
<마르타>의 여배우 마르기트 카르슈텐젠의 활기넘치는 연기와 <에피 브리스트>의 한나 쉬굴라의 힘없는 연기는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하지만 두 사람 다 과도한 의무감을 지닌 새디스트 남편의 희생자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요.
 
두 작품이 스토리 라인은 유사성이 있지만, 감정적인 톤이나 필름의 강도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화려하고 타오르는 <마르타>의 컬러에 비해 <에피 브리스트>는 여러 층의 블랙 앤 화이트 화면으로 되어있지요.
(흑백 화면이 이렇게 다층적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더군요).

게다가 <에피 브리스트>는 다음 장으로 넘어갈 때 순백의 페이드 화면으로 트랜지션하지요.
파스빈더 자신이 낭독하는 폰타네의 문장들이 이어지면서 말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여기 씨네스트에 올라와 있는 <마르타>(=마샤)와 함께 꼭 비교해보기를 권합니다.
24 umma55
지금껏 보아온 파스빈더 스타일과 너무 달라서 깜놀했습니다.
<마르타>, 봐야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10 헨토
감사합니다.
GIVE 3 MP 16 TylerDurden
댓글내용 확인
24 umma55
댓글내용 확인
GIVE 3 MP 16 TylerDurden
댓글내용 확인
S liimbo
오늘 보려고 자막을 찾아봤는데 이전에 올리셨네요
감사히 보겠습니다
1 grindel
감사합니다
1 grindel
폰타네의 작품을 여기서 만날 줄이야 감동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