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예술님의 요청작입니다. 

오래전에 영자막으로 봤던 영환데, 

좋아하는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전형적인 영국영화라

다시 보면서 번역했더니 재밌었습니다.

문제는, 전혀 감도 안 잡히는 대사들이 많았다는 거죠.^^

옛날 군인들의 입담이라 뭐가 뭔지...

그래서 또 영국 지인에게 부탁했더니

"이거 안 쉽더라, 그래서 짐작으로 좀 했다"라고 하시더군요.

어쩌겠습니까, 영국 영화를 영국인도 잘 모르겠다는데요,

해석해 주신대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덧붙이시기를,

영화 속의 'Black Bottle Incident(검은 병 사건)"의 주인공은

영화처럼 놀란 대위가 아니라 존 레이놀즈 대위였답니다.

영국군 역사상 가장 바보같은 전투였다지요,

러시아의 남하정책을 막으려고 영, 프, 오스만 투르크가 연합해서

크림 반도에서 전쟁을 한 건데,

이 영화의 배경은 발라클라바 전투입니다.

총사령관이 없애라는 대포와, 

두 멍청한 경기병대 지휘관이 돌격한 대포 위치가 달랐던 거죠.

러시아로서는 굴러온 호박이었지만

기병대는 거의 몰살되었습니다.

13 경기병대는 20분만에 673명 중 345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장군이 총사령관이었던 레글런 경입니다.

(존 길거드 역)

젊디젊은 데이비드 헤밍스가 <Blow Up>(1966) 이후 쌈박하게 나옵니다.

감독 토니 리처드슨이 늙수그레한(날 때부터 노안이지만^^)

마누라 바네사 레드그레이브를 상대역으로 붙여놔서 기분 나빴습니다.:)

오역, 의역, 오타는 번역의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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