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The Lineup,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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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The Lineup,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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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미시계있고님의 요청입니다. 

덕분에 상큼한(?) 수작을 감상했네요.

어서 몸이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샌프랜시스코 경찰국의 협조 하에 만든 영화인데,

원래 인기 TV 드라마였던 걸 극영화로 만든 거라고 합니다.

드라마도 돈 시겔 연출이고요.


두 악역의 성격 설정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하나는 신사고, 하나는 무지막지한 사이코입니다.

두 사람이 협력해야 일이 돌아갑니다

(일이란 게 뭐...청부살인 같은 거지만요).

신사 때문에 팔자에 없는 영문법 공부도 해야 하는 사이코는

뜻밖에 낯선 어린아이에게 친절을 베푸는 심성도 있습니다.


참말로 이 사이코는 운이 따르지 않습니다.

가는 곳마다 일이 꼬입니다.


자동차 추격전은 압권입니다.

특히 공사중인 고속도로 끝까지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끝에서 멈추는 스턴트는 대단한데,

더 기막한(?) 건 스턴트맨이 마누라를 태우고 했다는 거죠.

물론 영문을 몰랐던 부인은 기절초풍해서 내렸다지요.


참으로 마약 때문에 많이 죽고 다칩니다.

당시는 뭐, 지금과 비교하면 애들 장난 수준이었지만요.

마약이 돈이 되니까 그런 거죠.

문제는? 돈입니다.^^


이런 류 영화 정말 사랑합니다.

깔끔한 흑백화면에 낭비 없는 연출,

흥미로운 인물들에 시원시원한 촬영까지....


<라인업>은 용의자들을 한 줄로 세워서

증인에게 식별하게 하는 걸 말합니다.


대사 중에 주소를 9020 번지를 2090으로 옮겨 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IMDB를 보니 2090이 맞다는군요,

말하지면 '삑사리' 입니다.

그래서 그냥 둘 다 2090으로 통일해서 적었습니다.

제 오역 아닙니다^^(숫자를 오역할 리도 없지만서도....

하도 무서버서리....^^)


오역, 의역, 오타는 번역의 꽃입니다.

너무 나무라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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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S 컷과송
2024. 1. 9. 감상

단    평 : 극은 사실에 뒤쳐진다.

​두 개의 인상적인 장면을 진술하는 것이 본편을 직시하는 방법이 된다. 하나는 청부업자 중 한 명이 납치할 소녀와 함께
수족관에서 물총고기를 보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대사는 필요하지 않고, 인물들 대신 그들이 지켜보는 생물의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 물 밖의 목표물이 무엇이든 물총을 쏘는 어류의 행위는 이분화된 본편이 공유하는 하나의 지점을 지시한다.
즉, 총격이다. 하지만, 어류의 행위가 사운드로 들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물총고기는 기실 범죄자의 소음총에 가까울 수 있다.
말하자면, 사이코로 호명되는 범죄자는 이미 수족관에 놓인 상태로 관람객의 시선 아래에서 요동칠 수 있을 뿐인 것이다.
범죄자가 망원경을 통해 야외를 보는 척할 때조차 해당하는 역숏은 부재하고, 망원경을 보지 않는 눈에게만 시야는 보장된다.

​다른 한편은 지극히 일상적인 장면이다. 출입국 관리 담당 부서를 찾아간 형사가 꾸짖듯 항의하자, 이에 담당부서관이 일어나
화를 내려는 장면이 그것인데, 이는 곧 지도를 보면서 구역과 입국자가 많아 담당 인원이 부족하다는 해명으로 연결된다.
가능한 군더더기를 배제하려는 본편의 구성, 특히 경찰 단락의 건조함을 상기하자면 굳이 이 시퀀스가 필요한지 의문인데,
이는 종결 이후 샌프란시스코 경찰국 협조에 감사드린다라는 문구에서 해제된다. 본편이 철저하게 극 구성을 이분화할 때
범죄자들은 각자 캐릭터를 노골적으로 구축하려는 의중이 보이는 반면, 형사 2명은 오직 직무에 충실한 직선성을 지속한다. 

​이 때, 범죄자들은 등장부터 언어법 책자, 유언, 알콜 등은 물론이고 내내 긴장감있는 극적 구성을 위해 투입된 배우라는
이미지가 유추될만큼 운동으로 둘러싸여있다. 가령, 사우나실 증기가 피어오르는 공간이나 계단을 올라가는 하인,
휠체어를 탄 채 추락하는 기획자, 마지막 스스로 고속도로 사이로 떨어지는 범죄자 등은 프롤로그의 속도감만큼이나
이들을 현실 밖에 위치시킨다. 반면, 추격하는 경찰 단락은 거의 다큐에 다름아닐 정도로 독특한 이질감 없이 정속화된다.
심지어 종결 장면에서 경찰은 소녀를 보호하지 않고 범죄자의 추락만을 확인할 정도다. 본편의 이같은 대비법 사용은
극 구성의 효과를 의도하면서 동시에 여전히 범죄 부문에 대한 환타지를 유지시킨다. 관객은 첫 장면에서의 짐꾼이
누구였는지 라인업에서 확인하기 어렵고, 그것은 목격자의 대사를 통해 사유가 제시된다. 우리는 음식만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