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슨 가족 연대기 (This Happy Breed, 1944) 2CD H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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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슨 가족 연대기 (This Happy Breed, 1944) 2CD H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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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슨 가족 연대기 (This Happy Breed, 1944) 2CD H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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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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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넘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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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컷과송
2023. 3. 28. 감상



단 평 : 세상의 모든 세월


감독에 단독으로 자신의 이름을 처음으로 올린 본편에는 여전히 노엘 카워드의 흔적과

로널드 님의 손끝이 공존한다. 여전히 전쟁은 진행형이었고, 전작에서의 노엘 카워드의

의중과 유사하게도 본편에서도 시간의 지속이 중핵으로 구축되며 관계가 이를 배색한다.

가능한 정치적 보수성을 유지하면서도 그것을 극랄하지 않은 삶의 순간으로 치환하며

대면의 지점에서는 그 자리로부터의 이탈을 행하거나 자취없는 소멸을 선택한다.


이같은 서사의 내면에는 삶 그 자체에 대한 은근한 실존적인 존중이 있지만, 동시에

이데올로기에 대한 외면이 가능하다는 허위가 작용한다. 이념과 일상이 분리가능하거나

어느 한 쪽에 대한 조망으로도 하나의 지평이 생성될 수 있다는 기조는 비단 본편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 때 일상을 두둔하는 프레임들은 대개 그 내부에 세월을 담아

인물의 노화와 성장 등을 죽음과 버무려 동의를 요청하게된다. 비가역은 저항할 수 없다.


계절은 흔히 복귀를 촉구한다. 본편의 인물들이 제각기 장소로서의 집을 전면화한

서사에서 가출과 결혼을 행하고 다시 가정으로 되돌아올 때, 그들은 어느새 삶을

책임지고 경유한 얼굴을 관객에게 수긍하도록 강요한다. 기이하게도 본편이 스스로를

제한한 기간이 전간기이고, 전작과는 달리 전쟁의 포화에 누구도 포함되지 않는 것은

서사에 일치하는 걸정이다. 가족 밖이라는 국가적 외부가 개입되는 것은 거시적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그것은 거리의 연설, 신문, 선거 등으로 스쳐지나가야하는 것이다.


가능한 평면의 프레임 안에서 후인의 <세상의 모든 계절>과는 다른 냉혈의 기운이

탈색됨에도 불구하고 본편이 단 한번 카메라의 존재론을 드러내는 숏은 조용한 응시를

소환한다. 자녀가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보여진 이후 카메라가 텅 빈 응접실에

홀로 정적을 지키며 인물이 그 내부로 들어서는 비감의 단락은 예의나 윤리 따위의

어설픈 호명보다는 본편의 기치 그대로 삶을 체감하는 데 필요한 배웅의 움직임이다.

비로소 인물들이 실내로 들어옴으로서 그 소식이 외부가 아닌 집에서 소화되어야하는

이유야말로 본편이 '행복한 양육'으로서 명명될 수 있는 격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