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어디선가(Somewhere in the Night, 썸웨어 인 더 나잇)

자막자료실

밤 어디선가(Somewhere in the Night, 썸웨어 인 더 나잇)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328924

요청자막 한 바퀴 돌고 다시 리시츠키님 요청으로 돌아왔습니다.^^ 


요청하면서 말씀하신대로 기억상실증을 모티브로 짜임새가 좋은 느와르입니다.

조명 활용 아주 좋고요.

궁금증을 유지하는 솜씨도 좋습니다.


거슬리는(?) 점은 여자주인공 입담입니다.^^

딴에 재치만발이나, 뭐든지 지나치면 역효과라서,

'오버'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제가 여배우에게 인색해서일까요? ㅎㅎㅎ

보면 아시게 됩니다, 제 맘을.


액션은 별로 없고 주로 말로 다 하는 바람에

대사량은 많았으나 재미있었습니다.


대사 중에 '벨라 루고시 억양 흉내 내지 마'와

'푸만추 조명'이라는 게 나오는데,

둘 다 30년대 공포영화의 거물 벨라 루고시와 

보리스 칼로프를 들먹이는 거라서,

의역을 할까, 하다가 시네스트 회원님들은 

다들 철떡같이 알아들으실 거란 생각에  직역했습니다.^^


어제 웨일즈 사람을 한 명 포섭(?)했습니다.

자기도 고전영화 팬이라면서 도와주겠다고 반색을 하더군요.

도리스 데이 코미디부터 시작해서 영화 이야기로 꽃을 피웠지요.

예비군 확봅니다.^^ 


도와줄 원어민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죠?


연출은 조셉 L. 멘케비츠입니다.

네이버를 봐도 한글제목이 안 보이길래 제 맘대로 갖다 붙였습니다.

'썸웨어 인 더 나잇'은 구글에 나오는 제목이고요.

이런 식 제목은 혐오하는 편입니다만,

검색하는 분들을 위해 병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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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6 o지온o
감사합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37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29 불량아이
고맙습니다
27 십이야월
감사합니다
13 소서러
감사드립니다, 40년대 특유의 스타일이 흥미진진해보이네요~ 즐감하겠습니다^^
GIVE 3 MP 16 TylerDurden
고맙습니다.
10 넘조아
고맙습니다.
S 컷과송
2023. 12. 13. 감상

단 평 : 예정된 주체의 자리

본편에서 낮의 생동감이 돋보이는 장면은 인물이 군병원 침상에서 간호사의 시선에 따라 창 밖 나무를 바라볼 때다.
느와르 장르의 정서와 규정은 가능한 빛을 차단하지만, 본편은 결말부에서조차 승강기로 하강하거나 형사가 문을 닫는
행위를 통해 해제의 빛을 삽입시키지 않는다. 물론, '소설처럼 자세히' 등의 대사를 통해 분위기는 경쾌해지지만,
밤은 어디선가 존재할듯 한 것이 아니라, 항시 어둠이어야한다는 세계관이 엄습한다. 느와르는 서사로서의 직진으로
지정될 수 없는, 빛의 차단이라는 항존하는 암울함으로서의 회의주의를 선제적 혹은 종결적으로 직시하여야한다.

그것이 본편에서 유아 등의 미래세대 혹은 동식물 등의 자연이 부재한 사유일 수 있다. 결말이 빈민의 휴게소같은
종교시설 앞마당에서 총격전으로 처리되는 것 역시도 신성모독에 가까운 타락의 현장인 것도 위 맥락에 병행된다.
뒤집자면, 본편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 찾기 놀이를 주 동력으로 하면서 이를 머니 환타지와 연계하고 재차
이성애적 환타지를 실현시킨다는 것은 마초의 긍정을 동의해야한다는 동시대의 사회적 선전으로 기능하게된다.
인물이 수류탄 폭발로 인해 기억상실에 걸린 군막사 병동에서 첫 등장한다는 것은 46년의 의무감을 부여한다.

군복을 벗고 양복점에서 인물이 나오는 장면에서 'TAILOR' 글자가 선명하게 유리창에 적시될 때 영화는
영리하게도 인물의 시선을 유리창에 겹치는 경솔함을 범하지는 않지만, 장르의 특성이나 정체성 각성에 민감한
독자에게 이는 이미 복선을 넘어서 고전적 기표-기호의 합일성에의 견지로 수용된다. 신화적 영웅지로에서
남성이 다양한 장소를 경유하듯이 본편에서도 폭력, 병원, 주점, 목욕탕, 은행, 부두 등을 인물이 통과함으로
서서의 리듬과 흥미를 상승시킨다. 그럼에도 이미 예정된 각성의 여정에서 인물은 각본의 의례를 승인하듯
본편은 분절된 공간과 관계자들을 일렬로 배열하는 건조함에 정지한다. 주체는 아직 혼돈에 이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