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들(The Dead, 1980)

자막자료실

죽은 자들(The Dead, 1980)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320855

austinb 님 요청자막입니다. 


몇년 전에 보고 좋아서 원작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임스 조이스 소설은 제겐 넘사벽인데,

그 중 단편집 <더블린 사람들>은 그래도 읽을만 했습니다.

이 영화의 원작 <죽은 자들>은 그 단편집 안에 있습니다.


존 휴스턴 감독의 유작이고,

딸 안젤리카 휴스턴이 주연을 하고 아들이 각본을 썼습니다.

감독은 너무 아파서 아일랜드 촬영분은 직접 감독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안젤리카 휴스턴의 어색한 아일랜드 영어가 영 거슬립니다.

미국 배우들은 영국이나 아일랜드인 역은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천하의 베티 데이비스도 영 아니더군요.^^


여기서 원제는 'The Dead'니까 복수가 아니라 단수로 봐야 하고,

영화의 스토리도 그렇습니다만, 

통용되는 한글 제목이 '죽은 자들'이더군요.

'죽은 자'가 인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일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우울하게 지내는 친구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런 경험이 없어서일까요.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s://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Comments

37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27 십이야월
감사합니다
GIVE 3 MP 30 가일123
영상과 자막 감사히 받아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S dreammaker
감사합니다.
40 Daaak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23. 9. 30. 감상


단 평 : 자찬과 자폐 사이에서


어떤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란 항시 죽음이라는 기의 아래 예정/결정된 치장을 거절할 수 없다.

이는 단순한 맥락화의 그것과는 다른 지점인데, 가령 본편이 50년대에서 전작에 이르기까지

감독의 기표인 남근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일종의 열외적 좌표가 된다.

무력한 회고를 하는 이는 여성이지만, 이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는 자리는 남성이 담당하여

여전히 주체로서의 희미한 추구를 내재했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역시 거세적이다.


본편은 두 문단으로 구분되는데, 전반이 아일랜드 중산층의 가정 무도회라면, 후반은 외지

숙소의 밤이다. 영화는 전반에 전체 83분 중 한 시간 여를 배정함으로서 어느 쪽에 좀 더

프레임이 머물고자 하는지 그 욕망을 노출시킨다. 이에 반해 후반의 20여분은 삭막하고

거의 사족의 나레이션에 다름 아니지만, 정작 사그라든/들 시간의 재에 대한 본령이 깃든다.

카메라가 자제하지 못하고 기어이 눈에 파묻힌 묘지들을 포착할 때 죽음은 찬란하지 않다.


만찬은 정치, 알콜중독, 요리 등의 사유로 위험한 균열을 피하면서 '비교적' 무사히 종료된다.

하지만, 손님들이 귀가하기 위해 탑승한 마차의 마부는 '길을 모르고 돈 몇 푼을 벌러왔다'고

말함으로서 할리우드의 오랜 장인의 심경을 대변한다. 여기에 첫사랑의 죽음을 회고하던

아내가 쉽고 뻔뻔하게 홀로 잠들면 남겨진 남편은 극히 신파적이라는 것을 감추지도 않고

나지막히 무상함 아래 스스로를 폐위한다. 할리우드의 거대 신화에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작은 만찬이 지난 46년인가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자신에게 보내는 조사는 거부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