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업 (The Set-Up, 1949)

자막자료실

셋업 (The Set-Up,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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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뮤직'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알려진 거장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1949년 작품 '셋업' 입니다.

제목 The Set-up 은 조작경기, 즉 결과가 미리 정해지도록 경기를 조작한다는 의미입니다.

악덕 도박사들이 이런 경기를 많이 계획한다고 하지요.


유명한 거장 감독의 영화지만 복싱영화이고 빅스타가 등장하지 않고 특히 거의 알려지지 않은 미개봉작이라서

번역이 될거 같지 않아서 대사도 많지 않고 복싱이나 스포츠 용어가 많은 편이라서 직접 자막을 작업했습니다.


40-60년대에 주연 조연 가리지 않고 맹활약했던 배우 로버트 라이언이 보기 드물게 단독 주연입니다.

이 배우는 '와일드 번치'를 비롯하여 '사상 최대의 작전' '발지 대전투' '십자포화' '특공대작전' '자랑스런 사나이'등

많은 영화에서 선굵은 남성적 연기를 보인 장신 배우죠.  로버트 라이언이 출연한 모든 영화중에서 IMDB 평점이

가장 높은 영화가 놀랍게도 이 별로 알려지지 않은 영화 'The Set-Up' 입니다.   더구나 단독 주연작이지요.


이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꽤 오래전인데 링지 선정 10대 복싱영화에 '록키' '육체와 영혼' '챔피언' '위대한 백인의 희망''

'헤비급 복서를 위한 진혼곡' '상처뿐인 영광' '투쟁의 그늘(찰스 브론슨 주연의.. 이건 사실 복싱영화가 아닌데)'

​'황금의 갈채(험프리 보가트 유작이지요)' 등과 함께 당당히 선정되었지요.  로버트 라이언이 복싱 경기 연기를 최고로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인데 그건 당연합니다.  그는 대학시절 아마츄어 복서로 활약했었고, 상대배우도 아마, 프로 경기

경험이 꽤 되는 실제 복서 출신입니다.  아마도 복싱 영화중 가장 긴 경기장면이 리얼하게 나오는 영화일 것입니다.


1시간 13분짜리 짧은 영화인데 영화속 시간과 상영시간이 거의 동일한 영화입니다. (하이눈이나 비포 션셋 같은 영화가 그렇죠)

이런 방식의 영화중 원조작품이라는 소개도 있는데 틀린 소개입니다.  1948년 1년 빨리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로프'라는

영화에서 그런 방식을 사용했지요.  더구나 올 롱테이크 방식으로(사실은 눈에 안띄게 몇 번 커트했지만)


조작경기에 걸려든 퇴물 복서의 비극을 다룬 작품인데, 로버트 라이언은 정말 처절한 명연기를 보입니다.

나이 40에 저렇게 리얼한 복싱 경기 장면을 보여준 다는 것은 정말 전직 복서였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1949년에는 걸출한 복싱 영화가 두 편 등장했는데 커크 더글러스 주연의 '챔피언'과 이 작품입니다.

40년대 지역 무명 복서들의 열악한 환경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자막 제작시 통용되는 복싱용어에 맞게 의역한 부분이 있고, 일반 용어가 아닌 특정 상황에서만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들이 있어서(가령 도박용어 등) 조금씩 의역하가나 상황에 맞게 바꾼 부분들이 있습니다.  빨리 작업을 했기 때문에

퀄러티가 높은 자막은 아니지만, 함께 공유합니다. 

영상도 공유합니다.

http://attach.mail.daum.net/bigfile/v1/urls/d/Uxk7YWwz2Rmfk1bhA8ddLoqfYCk/ns3E0emMvy4KNmUz4kxT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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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5 aorl
고맙습니다.
13 참치동원
감사합니다^^
S 궁금맨
고맙습니다. ^^
39 범부
고맙습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29 불량아이
감사합니다
29 언제나
고맙습니다.
37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27 십이야월
감사합니다
24 umma55
최근에 님이 번역하신 <히치하이커>를 봤는데
과연 번역이 매우 훌륭해서
"번역이란 저렇게 해야하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제 번역과 심히 비교되더군요).
이 작품도 믿고 가져가서 감사히 보겠습니다.
S 토마스모어
저는 번역을 잘 못합니다.
단지 문장다듬기, 표현력 그런것으로 부족한 번역실력을 때우는 것이지요.
14 스눞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
S BJCool
클래식 느와르 자막이네요.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23. 2. 22. 감상


단 평 : 당신의 허리 아래로


장르의 규정이나 매혹, 서사의 틀 따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오직 할리우드의 양식화가
어떻게 축조되었는지에 대한 40년대말의 전형이 여기에 있을 뿐이다. 그것이야말로 영제의
<The Set-Up> 그대로일 것인데, 여기서는 조작이라기보다는 외부로부터의 철저한 제어에
가까울 것이다. 그러므로, 친부살해 등의 오이디푸스적 역전은 가볍게 차치해도 좋을 것이다.
정해진 것은 승부가 아니고, 어떻게 보여질 것인가에 있고, 그것은 영화의 위치선정이다.

즉, 카메라가 어디에 놓일 것이며 어떻게 포착할 것인가라는 숙제 아래에서 본편은
미장센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를 거부하며 오히려 거기에 얽매임으로서 스스로를 귀환시킨다.
가령, 폭력배의 위협에서 도망치던 인물이 텅 빈 경기장으로 들어설 때나 철제 벽면의
가로선은 고립을 이미지화하는 관행의 40년대식 지류를 노출시킨다. 그 반대편에
단역 관중을 비롯한 모든 배역들의 대리 전투 심리가 삽입된 숏들이 배열되어진다.

무엇보다 동의되는 오프닝에서 카메라는 복서들의 허리 아래 다리만 보여짐으로서
어떤 진실, 즉 허리 위로의 권투 경기를 거부하는 정확한 세계관의 이면을 주장한다.
오프닝이 종결된 후, 광장의 시계 뒤로 파라다이스 시티라는 간판이 보인 이후부터
초반부 경기장 밖의 기계적인 숏들의 접합은 공장식 완제품의 질적인 면모를 증명한다.
엔딩의 드림랜드 간판은 천국이 곧 영화같은 꿈이라 기술하면서 카메라가 뒤로
물러설 때 오래 남는 것은 인물의 양복차림이다. 주먹은 망가져도 다리는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