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Mahler, 1974)

자막자료실

말러(Mahler,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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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AoEX 님 요청자막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켄 러셀 영화입니다.
작년엔가 인상적으로 본 작품인데, 마침 요청이 있어서 번역했습니다.

IMDB를 보면, 켄 러셀 영화 중 <토미>나 <The Devil>
(요거도 최근에 재미나게 봤습니다)같이
'지나친'(over the top) 표현보다 훨 덜하다고 하는데,
물론 위 두 편 같이 '지나친'거도 좋아합니다.
그게 러셀의 매력이니까요.^^ 


개인적으로 말러 팬입니다.
처음 그의 가곡을 들었을 때 받았던 문화적 충격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마치 바그너 때처럼).

비스콘티의 <베니스에서의 죽음>도
말러 음악으로 깔아버리는^^ 통에 그냥 뿅갔지요.
그런데 IMDB를 보면,
켄 러셀은 바로 그 영화를 혐오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베니스...>는 말러 이야기라는 걸 딱히 명시하지도 않으면서
말러 음악으로 도배를 했다는 거지요.
그래서 그 영화에 대한 조롱을 이 <말러>에다가 표현합니다.
보시면 압니다, 꽤 우스워요.
<베니스...>에서처럼 눈튀어나오는 미소년이 아니라서 그렇죠.^^
암튼 러셀은 매우 짖궂은데, 전 그 짖궂음이 좋더라고요.
그러나, <베니스...>도 좋아합니다, 전.:) 


말러를 신격화(?)하는 분들은 불쾌할 수도 있는 영화인데,
전 말러 음악을 좋아하지만 전혀 불쾌하지 않았습니다.
상당히 인간적으로 묘사했어요.
말러 역 배우와 부인 알마 역 배우가 아주 훌륭합니다.

바그너 부인 코지마 바그너와의 캐톨릭 개종 시퀀스가 재미난데,
코지마 바그너가 나치 복장을 하고 나와 난리를 부려서
말러 숭배자들이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의 표현으로 보면 아무 문제 없을 겁니다.
정말이지 바그너는 나치 때문에(?) 영원히 그 오명을 벗지 못하겠지요만,
음악 자체야 훌륭하기 그지 없지요. 


말러와 알마의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은 요기==>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8404346&memberNo=4568479&vType=VERTICAL 

알고 보면 영화 이해가 쉽습니다.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s://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Comments

23 까마귀
고생 많으셨습니다~
21 dddsd
감사드립니다
39 범부
고맙습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37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14 토마토
감사합니다.
31 백두
감사합니다.
S dreammaker
감사합니다.
링크해주신 말러의 부인 알마의 일화를 읽었는데 약간의 설명이 필요한 것 같아 실례를 무릅쓰고 거듭니다.

알마가 기록하거나 보관했던 자료들이 초기 말러 연구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말러의 일화는 알마가 공개한 자료, 그것도 알마의 관점으로 한번 걸러지고 심한 경우에는 조작 가능성이 의심되는 자료에 근거한 것입니다.
(말러는 알마에게 총 350여통의 편지를 보냈는데 200통은 공개되지 않았고 공개된 159통의 편지 중 122통은 알마에게 유리하게 왜곡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음악사가들은 이 자료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 자료를 '알마 프로블럼' 칭하고 이를 넘어서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링크 자료에 보면 교향곡 10번이라고 되어 있는데 알마는 이것을 교향곡 9번이라고 주장했죠.
왜냐하면 남편 말러가 9라는 숫자에 공포를 가지고 있었답니다.
선배 작곡가인 베토벤과 브람스가 9번 교향곡을 작곡하고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러는 아홉번 째 교향곡에 '9번 교향곡'이라고 하지 않고 '대지의 노래'라는 이름을 붙였다네요.
알마는 그가 열번 째 교향곡에 '9번 교향곡'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바람에 말러가 일찍 죽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음악사가들은 이것을 '알마 프로블럼'의 대표적 예로 보고 있습니다. 말러가 그렇게 9라는 수를 두려워했다면 '대지의 노래' 다음 교향곡 명을 (링크해주신 글처럼) '10번 교향곡'이라고 했을 텐데 말도 안되는 요설이라는 거죠.

말러가 프로이트를 비엔나에서 네 시간 정도 만나서 산책을 하면서 정신분석 상담을 한 것은 너무나 유명한 일화죠.
이때 프로이트는 말러의 어머니 이름이 알마의 세례명과 유사함을 지적합니다.
프로이트는 자신의 예리함을 스스로 감탄했다는데 정작 말러는 흥미있는 부분은 몇개 있었으나 과장이 심하다며 무시했다네요.

암튼 말러와 알마에 대한 이야기들은 영화화 되기 좋은 소재인 것만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말러의 곡이 지나치게 길긴 하지만 팬입니다.
좋은 영화 번역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24 umma55
영화에도 9번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나오더군요.
비엔나 최고 미녀와 늦깎이로 결혼해서
나름 맘고생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6 초록동
수고하셨습니다.
그런데 트레픽 초과로 나오네요.. 안타깝네요..ㅠ
24 umma55
새로 올려놨습니다.
6 초록동
감사합니다..~~^^
14 푸른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전 2010년 영화 '구스타프 말로의 황혼'이란 영화를 보고 당시 충격을 좀 받았었죠
올해가 바우하우스 창립 100주년 기념 해인데, 바우하우스의 창립자이자 현대건축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쳤던 건축가 월터 그로피우스가 알마의 연인이었던 사실을 처음 알았기 때문이었거든요.
(제가 건축가거든요..ㅎㅎ) 늘 좋은 영화을 소개해주심에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24 umma55
알마는 남성편력이 화려했답니다.^^
S 영화는예술
이 카페에 가입해서 자막 검색하다보면 정말 내가 몰랐던 영화들이 많구나. 감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10 넘조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