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벨룽의 노래 2부: 크림힐트의 복수(Die Nibelungen: Kriemhild\'s Revenge (1924)

자막자료실

니벨룽의 노래 2부: 크림힐트의 복수(Die Nibelungen: Kriemhild's Revenge (1924)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311247

암수님의 요청자막입니다. 

1부인 <지그프리트>편을 너무나도 인상적으로 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현대의 CGI를 무색케 하는 용과의 싸움 장면 등,

일종의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2부로 마무리 되는 니벨룽의 노래의 발음은

'니벨룽엔'이 맞는 거 같습니다.

독일인 친구에게 자문을 구했거든요.^^


이 2부도 시각적 재미가 대단합니다.

사람은 더 떼거리로 나오고요.

나치와 히틀러가 이 이야기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독일정신을 지키며 죽어가는' 기사들과 왕을

슬쩍 가져와 군국주의에 써먹은 거겠지요.


더불어 오래 전에 처음으로 바그너의 <반지> 4부작 오페라를

DVD로 보고 들었을 때의 문화적 충격도 생생합니다

(이후 바그너 팬입니다^^).

바그너는 이 니벨룽엔 이야기에 다른 이야기를 섞어서 

4부작으로 만들었다는데,

히틀러가 바그너 음악을 사랑하다 못해 정치적으로 써먹는 바람에

'바그너 음악' 하면 나치의 침공이 떠오르는 게 슬프긴 합니다만,

음악 자체, 그리고 그 가사를 생각하면 바그너는 천재지요.


이 영화를 번역하기 위해 무식한 죄로

팔자에 없는 니벨룽엔 공부를 쬐금 했네요.^^

암튼 크림힐트라는 여인, 요물입니다.

너무 못됐어요.

오빠 군트왕은 모지리고:)

새남편 아틸라는 명성과는 달리 

난리가 났는데도 하는 게 아무 거도 없어요.

ㅋㅋㅋㅋ 아우 부끄러버라


이 영화 보시기 전에 아래 참고글을 일별하시면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https://namu.wiki/w/%EB%8B%88%EB%B2%A8%EB%A3%BD%EC%9D%98%20%EB%85%B8%EB%9E%98#f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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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4 umma55
영국의 아더왕 이야기 같은 거라고 하네요.
21 dddsd
감사드립니다
21 앵두봉봉
감사합니다
40 백마
고맙습니다^^
23 십리바우
감사합니다.
GIVE 5 MP 33 스피리투스
고맙습니다
27 궁금맨
고맙습니다.
39 범부
감사합니다.
35 sue1
고맙습니다.
GIVE 10 MP 13 소서러
감사합니다^^ 공부와 독일인 지인분께 직접 자문까지 구하시는 umma님의 프로페셔널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24 umma55
돈을 벌어야 프로죠^^
번역을 위한 최소한의 수고일뿐입니다.
감사합니다.
37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14 Harrum
독문학사를 공부하다가 독일 고전주의와 낭만주의가 너무 복잡다단해서 진땀 흘린 기억이 나네요.
수많은 작품을 읽지도 못한 채 허겁지겁 강의 따라가느라.
저자마다 문학사 관점이 상반되어 나중엔 거의 포기.
뜨거운 논쟁은 역시 독일 신화와 영웅 서사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로.
지금도 잘 모르겠네요.
직접 보고 느낄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27 십이야월
감사합니다
S dreammaker
감사합니다.
1 https://www.youtube.com/watch?v=87zHl8vuEnw
2 https://www.youtube.com/watch?v=W0r85nbCE7U
고맙습니다. 댓글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나도밍키님이 번역한 66년 작도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22 시간의항해
감사합니다.
22 인향
고맙습니다.
14 푸른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S 컷과송
2019. 8. 26. 감상

단평 : 산산이 부서질 운명이여!


본편 상영 전에 본편이 어떻게 복원되었는지가 자막으로 해설된 이후
첫 프레임은 크림힐트가 지그프리드의 관 끝에 서 있는 설정이다.
본편이 역사, 신화, 서사 그 어느 쪽으로 배열되든간에 공유점은
도무지 실제를 욕망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즉, 과도한 양식화는 본편을 이 세상의 것으로 취급하게 하지 않는다.
크림힐트는 거의 목석처럼 서 있거나 두 팔을 가끔 사용할 뿐이고
병사들은 차라리 방패이거나 동물에 가깝다.
(여기서 야만/문명의 서구 이분법의 무지를 논할 필요는 없다.)

크림힐트를 비롯한 극중 모든 인물은 비극이라는 형식을 위해서
소비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캐릭터적 반감이 감지되지 않는다.
그들은 말하자면 비극을 위한 모델이고, 현실 따위 필요없다.
왜냐하면, 이것은 현실을 넘어서야만 가능한 단계이기 때문이다.
후반부 전투 장면에서 훈족은 막대한 인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독일 기사와 병정들에게 매번 수세에 몰려 떨어져내리는 이미지는
오직 죽음이라는 이미지의 전시를 위해서만 허용된 과잉이다.

크림힐트는 귀족에게 십자가가 아닌 검에 맹세하라고 명하고
전술했듯 스스로 마치 서 있는 관이 된 듯이 두 손을 나무처럼 움직인다.
무엇보다 당대 독일 우파 영화사의 위세를 과시하기라도 하는 듯한
전편의 용의 불과도 같은 성벽의 화공전은 그 자체로 커다란 죽음이다.
보물은 제대로 표면의 가치를 드러내지 못하고 곧바로 수장되고
모든 이들은 마치 관계가 거기 부재했다는듯이 죽음으로 직진한다.
기어이 결말부에서 목 잘린 형체가 솟구치고서야 영화는 종결된다.

표현주의의 추상성이 현실을 완전히 삭제시키는 비극의 웅장함으로 치달을 때
본편은 오직 죽음을 위해서 아기마저도 편집하여 소멸시킨다.
말하자면, 본편은 산산이 부서지는 죽음 충동에 대한 승인이다.
그리하여 크림힐트는 죽음의 축제로서의 전쟁을 '사랑'이라고 말한다.
홀로 죽은 자를 진정한 영웅으로 만드는 의식이 집단 죽음의 광기로 예정될 떼
본편은 기꺼이 무화 無化하는 존재의 본질에 도착한다.
10 넘조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