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행로 (Random Harvest, 1942)

자막자료실

마음의 행로 (Random Harvest,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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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빈 르로이 감독의 불후의 명작 '마음의 행로((Random Harvest, 1942년작)'

서브 자막입니다. 


오래전에 홍두깨님이 2CD용으로 변환해 주신 자막을 HDTVRip 릴에 맞게

씽크를 맞춘 뒤, 크레딧을 삽입하고 

일부 맞춤법과 줄 바꾸기 태그를 손을 본 자막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한 여인의 지극한 기다림을 바탕으로 한 동양적인 순애보가 심금을 울리는 고전 영화입니다.


부부 혹은 연인끼리 함께 감동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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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1 붉은입술
으아~ 라이파이다!
무지하게 반가운 이름중에 하나로군요. 라이파이...

제가 국민학교 저학년 시절, 거의 매일 눈뜨자마자 만화가게로 달려가
'라이파이'만화 신간이 나왔나 기웃거리는게 일이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까마득히 잊고있다가 그 이름을 보니 옛생각도 나고 정말 반갑네요.
28 라이파이™
이제 댓글 확인해서 죄송합니다.
라이파이 아시는 것보니 연배가 거의 저의 수준이겠군요. 저도 국민하교 저학년 시절
그리워서 라이파이란 이름 쓰고 있거든요.
그래도 잊지않고 기억해 주시는 분 만나니 무척 반갑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씨네스트에서 뵙길 바랍니다.

붉은입술님 알게 되어서 저로는 무척 기쁩니다. 반가웠습니다.
22 시간의항해
수고하셨습니다.
S dreammaker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20. 8. 13. 감상


단평 : 무작위적 시간이 해방의 공간을 만났을 때  ​

머빈 르로이는 전술한 세 편의 영화에서 '상실'을 진술하는데, 그 근저에는 시간이 도사린다.
물론, 시간은 단순히 물리적 시간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객체를 함유한 구부러짐의 기표다.
상실됨으로서 복원해야만 하는 지점에 도달하는가에 있어 위 세 편은 극히 회의적으로
인물들은 유사 죽음 하에서 소멸된다. 이에 전간기라는 당대를 삽입하면 이는 일종의 염원,
즉 세계대전이라는 참혹한 과거로부터 되살려야만하는 휴머니즘적 주체를 상기시킨다.

여기서 휴머니즘적 주체는 결국 가부장 자본가의 소환으로 연결되는데, 이 지점에서 전작
<애수>와 본편은 궤를 같이 한다. 실질적인 짝패라고 할 두 편 사이의 간극은 그저 여성
인물의 비극 혹은 희생이 가지는 최후 보상의 결여와 자격 여부에 달려있다. 사회학적으로
두 편은 모두 전간기 남성의 트라우마를 여성의 실존을 통해 치유하려는 일환에 가깝다.
하지만, 본편이 모든 기억장애물이 그러하듯이 정신병원에 출발할 때 그 실재는 불신된다.
남성이 정신병원 문을 열 때 그는 정면만큼이나 뒤를 돌아본다는 점은 이를 반증한다.

남성은 전쟁이 종결됨으로서 개인의 해방을 얻고 바로 그 자리에서 다시 파업을 자본가의
힘으로 정리함으로서 노동자와 뒤섞임으로서 비로소 단서를 획득한다는 점에서 카메라의
앙각 쇼트는 정당하다. 이는 마치 유아적인 남성을 모성적으로 보호하는 여성이 무대라는
환타지로 치환됨과도 동일하다. 이마저도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처럼 영화는 글쓰기를
미량의 상상력으로 첨가시키지만 이는 곧 남성이 귀환할 때 자본으로 쉬이 변경된다.

원제 'Random Harvest'에서 'Random'처럼 남성의 상상은 그의 원 거주지인 저택의 주소를
'RANDOM HALL'이라 호칭하고, 수확이라는 뜻의 'Harvest'를 추가시킴으로서 전쟁 상흔의 ​
​​환타지를 극대화했음을 노골적으로 수사화한다. 종종 기억의 중첩이나 복원에 멍한 표정을
드러내는 남성의 표정이나 엔딩에서 결코 보여지지 않는 포옹한 남성의 얼굴은 결국 최초의
자리로 돌아가야한다는 심신적 윤리로서의 여성 기표만큼이나 앙상하거나 혹은 민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