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Libel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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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Libel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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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애매한(?) 영화입니다. 

요청자는 umma55 님이고요.


애매한 이유는, 영화의 모든 점이 훌륭한데,

가장 중요한(?) 각본에서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나와 쌍둥이보다 더 외모가 닮은 사람이 있다는 게,

그것도 같은 포로수용소에 있다는 설정이 개연성이 너무 떨어지지요.

게다가 더빙을 다른 목소리로 하지 않고

배우 한 명이 일인이역을 하다 보니 관객 입장에선 더욱 그렇습니다.

(보통 형제끼리는 목소리가 비슷한 경우가 많으나,

타인인 경우는 목소리가 달라야 정상인데, 영화상에선 그게 안 되니까요.

목소리를 다르게 했더라면 훨씬 좋았을 거 같습니다).


암튼, 올리바아 드 하빌랜드와 더크 보가드라는 걸출한 두 배우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일품입니다.

일인이역을 한 보가드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구요.

(전 보가드가 쓴 비망록 6권과 소설 3권, 서평 1권을 읽었는데

영국 배우 중 가장 글을 잘 쓰는 거 같더군요.

2위는 알렉 기네스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제목을 찾았으나 한글 제목이 없더군요.

개봉도 안 됐고 아마도 방송을 탄 적도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직역했습니다.


올리비아 드하빌랜드는 볼수록 대단한 배우입니다.

어릴 적엔 무척 싫어했는데 말이지요(그 순진무구한 이미지가 싫어서리...^^).

그런데 이 영화에선 더크 보가드의 엄마처럼 보입니다.

모태노안이기도 하고, 실제로도 나이가 더 많았으니까요.

그게 화면상에서 좀 안습입니다.^^


로버트 몰리가 보가드의 변호사로 나오는데 무척 반갑더군요.

이 양반 영화가 은근히 보기 어려워요.

너무 귀여운데 말이지요.^^


법정 드라마 같지만 실상은 미스터리물이라고 하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중간에 아주 싸~~하게 미스터리하거든요.


연출:Anthony Asquith



응응링크


Libel (Anthony Asquith, 1959).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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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4 풀잎이
감사합니다
14 푸른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20 암수
재밋게 잘 보겠습니다... 첨듣는 영화네용 ~
22 시간의항해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연기 경력 초창기엔 워너에서 주로 에롤 플린의 파트너로 출연하며 이쁜 외모만 부각되는 꽃처럼
이미지가 소모되었지만 자신보다 늦게 연기를 시작한 여동생 조앤 폰테인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후(심지어 같이 후보에 올랐는데)
확실히 다른 연기의 길을 걸어가기 시작했죠.
1916년 생으로 살아 계시니 고전 헐리우드 황금기를 기억하고 있는 유일한 생존 인물이 아닐까 싶네요.
더크 보가드도 참 좋은 배우고... 여튼 소중한 자막 감사합니다.
24 umma55
그러게요, 에롤 플린 파트너로 나오는 영화에선 아무런 감흥이 없었는데
Hush...Hush, Sweet Charlotte 와 The Dark Mirror 보고 완전 반해버렸죠.
더크 보가드는 일편단심 팬입니다.^^
영화 재밌을 거에요, 즐감하세요.
GIVE 3 MP 16 TylerDurden
고맙습니다.

추카추카 17 Lucky Point!

고맙습니다
29 불량아이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22. 1. 14. 감상

단  평 : 실재로서의 공포


가장 흥미로운 것은 원본의 진위 여부가 아니다. 법정 스릴러 장르는 진실을 판명하는 쾌감 위에서
허위로부터의 반역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서 초라해지는 것은 허위가 아니라 진실의 몫임은 불문가지다.
이같은 이분법적 설정이 지향하는 바는 그것이 구분될 수 있는가라는 모더니즘적 응시의 불구성이다.
여기서 원본은 아우라는 차치하고, 그 자신으로서의 실존성마저도 끊임없이 위협받아야만 한다.
이로부터 관객은 자신이 보는 영화가 삶과 다르면서도 동일하다는 이중성의 함의를 인지하게된다.

본편이 이 위에 겹겹으로 설계하는 바는 역사의 유구성이라는 남근의 불안인데, 이에는 부부라기보다
오이디푸스에 가까운 모자 사이의 거세 공포가 내재되어 있다. 본편이 그토록 자주 부부의 입맞춤을
포착해야하는 이유는 그들이 부부라는 육체성을 전시하기 위함에서 기인한다. 실제로 인물이 물의 흐림
위에서 과거를 되새긴다는 지점은 집 내부 거울 장면 공포로부터의 경직성과는 달리 인정받아야한다는
양수적인 본래의 아늑함이 발동한 결과일 것이다. 거기에서 결정적 증거는 아내로부터의 선물이었다.

다른 층위는 텔레비전으로부터 시작된다. 사건의 출발은 술집의 TV 화면인데, 이마저도 대중은 스포츠
방영을 위해 지속하기를 거부한다. 즉, 발단부터 쟁점은 스스로를 대중 문화의 혼잡함 속에서 이미
단정짓는다. 화면상으로 의심받았던 실제 현장에 문제 제기자가 잠입하고 이후 자본주의의 동력인
자동차 매장으로 연결될 때 오히려 본령은 스스로를 회복한다. 물론, 문제는 이같은 절차라기보다
원본이 여전히 60년대 이전까지 스스로의 권위를 회복할 수 있었다는 현재적 시점에서는 착오적인
가능성에 있을 것이다. 원본의 불안은 스스로가 허위를 제거한다고해도 그것이 동족상잔이 아닌가라는
주체로부터의 윤리성에서 기원한다. 어머니와의 분리불안을 아버지의 법이 봉합하기까지 이는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