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란 영화 열렬 팬입니다.
구할 수 있는 대로 닥치는 대로(?) 봤습니다.
실망한 작품은 거의 없었습니다.
놀라운 일이지요.
이 영화는 십 여년 전에 영자막으로 보고 매우 감동받았던 영화인데
어느 분이 언급을 하셔서(암수님이셨는지? 기억이...)
자막 제막으로 소개하려 합니다.
배경은 이란-이라크 전쟁 중입니다.
이란이란 나라가 크다 보니 남쪽의 아랍계 이란인들과
북쪽의 이란인은 의사소통이 안 됩니다.
피부색도 아주 다르고요.
물론 관습도 많이 다르겠지요.
공습으로 온 가족을 잃고 공황에 빠진 열 살 남짓한 소년이
트럭에 무작정 올라타서 실려온 곳이 북부 지방입니다.
줄거리는 별 거 없습니다.
이란 시골의 자연풍광이 단순히 아름다운 배경이 아니라,
치열하게 생존하기 위한 또 다른 전쟁터일 수도 있고,
시장에 나가 하루 종일 앉아서 키운 닭과 계란을 팔고,
새벽잠을 설치며 밭에 나가 농작물을 해치는 들짐승을 쫓아야 하는 것도 또 다른 전쟁일 수 있습니다.
같은 나라 사람이면서도 생김새와 언어가 너무 다른 이질감,
이방인에 대한 배타심 등을 이겨내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영화는 Naii가 보여 주는 따뜻한 인간애만이
그 모든 전쟁의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다는 보편타당한 진리를 말하고 있어서 무척 감동적입니다.
인물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묘사하는 촬영이 놀랍습니다.
막연하지만, 자연과 인간을 잘 이해해야만 할 수 있는 촬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IMDB를 보면, 주인공 '나이'가 아플 때
바슈가 하는 굿은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거라고 합니다.
Zar Ceremony라는 건데, 주로 여자가 아플 때
몸에 깃든 악령을 물리치는 의식이라고 합니다.
또한 바슈가 쓰는 남쪽 말은 Gelet이고
북쪽 사람들이 쓰는 말은 Gilaki라고 하네요.
그러나 바슈는 Farsi(공식 이란어)를 읽고 쓸 줄은 아는 걸로 나옵니다.
연출:Bahram Beizai
영어자막을 번역해서 문맥이 다소 어색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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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카추카 7 Lucky Point!
너무 감사히 잘 보겠습니다..
이란영화는 80년대 후반~2000년대 후반 정도까지의 영화는 무조건 믿고 볼수 있을 정도인데
거기에다가 아이가 주인공인 영화는 재미 + 감동 보장확율이 99.99%이죠..
아마 압바스감독의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요" 이후 이란의 어린이 주인공 영화가 아류작(?)으로 우후죽순으로 많이 만들어졌는데
희안하게도 그 영화들이 거의 다 걸작반열에 오를 정도의 영화이니 참 신통방통하기도 합니다..
너무 잘보겠습니다..오매불망 찾았던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