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갭의 러글스(Ruggles of Red Gap, 1935)

자막자료실

레드 갭의 러글스(Ruggles of Red Gap, 1935)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230932

umma55님 요청 자막입니다:) 


찰스 로튼은 어느 영화에서나 빛이 나지요.

주로 악역 전문으로 생각하지만

(악역이란 연기력이 있어야 하는 거죠)

이 영화에서처럼 코미디를 하면

오히려 더 자체발광하는 거 같습니다

(하긴 콩깍지가 씌였으니 뭔들 안 좋아 보이겠습니까만^^).


영화 자체도 너무너무 재미있지만

찰스 로튼의 표정 변화를 보는 재미는 찰집니다.

한 컷 한 컷 다 주의해서 봐야 합니다.

말투는 늘 자분자분 비슷하나

표정으로 연기를 다 해버립니다.

또한 미국인 주인의 말투(구어체)와 영국인 하인의 문어체 말투를

비교하며 보시면 더 재미납니다.

로튼의 문어체 말투를 최대한 살리려고 했으나

아무래도 역부족인 듯합니다만....


기타 모든 출연진의 조화가 뛰어나고

러글스(로튼)만큼 자주 나오는 배우의 실제 이름이 찰스 러글스입니다.^^

로튼만큼 귀엽습니다.


로튼(러글스 역)의 상전으로 나오는 롤란드 영도 둘에 못지 않게 귀엽습니다.

평생 일이라고는 해본 적 없이 산천유람이나 다니며

하인이 없이는 옷도 못입는 영국 귀족 역에 그 말투랑 표정이랑 딱입니다.


찰스 로튼은 영국에서는 상전의 부속물 같은 하인이었지만

느닷없이 미국, 그것도 동부도 아닌 상스러운^^ 서부에 와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습니다.

비록 하인 신분이지만 영국의 전통을 고수하는 로튼과

서부식으로 자유롭게(?) 사는 미국인 주인과 그 이웃들 간의

문화 충돌이 무척 재미납니다.

영국식이라면 꺼뻑 죽는 미국 부자 내지는 중산층의 컴플렉스도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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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4 umma55
영국식 유머인가요? ㅎㅎㅎ 전 영국인 아닌데....^^
스눞님 댓글이 안 보이면 무척 기다려집니다.:)
37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GIVE 3 MP S nonorhc
이거 극장에서 봤는데 재밌더군요.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4 umma55
부디 극장 번역과 비슷이라도 해야 할 텐데...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S nonorhc
엄마님 자막은 극장에서 쓰는 공장식 번역하곤 질적으로 차원이 다르죠^^
덕분에 잘 감상했습니다
39 범부
감사합니다.

추카추카 11 Lucky Point!

29 불량아이
고맙습니다
S 토마스모어
가끔 셀프 요청 자막도 이렇게 하시는군요.  향후의 셀프 요청 자막의 등장들이 기대가 됩니다.
찰스 로튼은 예전에 '헨리 8세의 사생활(33)'을 보면서 50년대다 30년대나 외모가 크게 다르지 않은 배우라고 생각했습니다.
척 보면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이 양반은 나이를 외모로 먹는 것이 아니라 체중으로 먹는 것 같습니다.(스팔타카스에서는 정말 비대한 느낌)
코미디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됩니다.  (로맨스 빼곤 다 잘 어울리는) 이 양반 영화 보고 실망한 적이 없는데 이 영화도 분명
그럴거라 생각됩니다.  30년대에 유독 좋은 영화가 많은 것 같네요.  '헨리 8세의 사생활'을 비롯해서 '잃어버린 영혼의 섬' '거리의 악사''
그리고 클라크 게이블과 치열한 연기대결을 펼친 '바운티호의 반란' 그리고 명작고전 '노틀담의 꼽추'까지.  우리나라에서 '암굴의 야수'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자마이카 인'에서의 섬뜩한 연기도 인상적이었고.  그래서 믿고 보는 30년대 영화이기 때문에 이 영화도 분명 한가닥
할거라는 확실한 기대를 합니다.  번역 감사드립니다.
24 umma55
어제 세 보니 번역한 게 약 108개 정도 되더군요.
초기 영화들은 셀프 요청자막입니다만,
점점 요청이 많아져서....^^
30년대에 로튼 영화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수작이 엄청 많은데
제 주변에는 아직도 '30년대 영화 같이 오래 된 영화를 어떻게 보냐'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참 답답하죠.
30년대라면 무성에서 겨우 유성으로 넘어온 시대인데도
나올 건 다 나왔다는 느낌입니다.
저 같이 구식인 사람에게는 더 이상의 기교나 기술이나가 필요 없어요.^^
19 주디스
감사합니다
14 푸른눈
기대되는 영화군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잘 볼게요~~~
24 umma55
결코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14 푸른눈
힘든 하루를 보상해주는 정말 정말 흐믓하고  감동적인 영화군요
무엇보다도 명번역이셨습니다.~~
감사드려요
24 umma55
칭찬에는 고래도 춤춘다고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S 토마스모어
댓글내용 확인
24 umma55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딜레마군요.ㅠㅠ
S 컷과송
2021. 1. 9. 감상


단 평 : 개안 開眼이라는 이주


인종주의와 아메리칸 드림의 등의 낡은 PC와 관습적인 하품을 삭제한 이후 다음 차례의 지루함은
시선일 것이다. 서사로서의 극영화가 내포하는 세가지 시선, 즉 주인공의 시선과 그를 바라보는
극중 인물의 시선 그리고 관객의 시선은 항시 불일치하면서 그 자체로 모호한 직선성을 지속한다.
그 기반에는 주인공이라는 이야기 주체의 직립이 존재하는데, 이 경우 주인공의 눈은 확대와 월경의
매혹적인 대상화로서 작용하기도 한다. 본편은 바로 이 지점에서 찰스 로턴의 왜곡을 소극화한다.

하인으로서 찰스 로턴은 그의 직업적 특성을 넘어서서 다른 인물은 물론 관객의 시선까지 무화시키는
초점없는(그러므로 주체화되기를 거부하는) 눈을 전면화한다. 당연하게도 그의 시선이 다른 인물의
안면에 응시될 때 극은 반전하고 서사는 탈각이라는 행복의 장으로 종결된다. 즉, 여기서는 시선이
가장 큰 권력이다. 본편에서 하인으로서 인물의 첫 행위는 (창)문을 여는 것이지만, 마지막 행위는
오히려 주인이었던 인물에게 걷어차여 문 밖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개방의 모순된 종속성은 뒤집어
퇴출의 간접적 주체성으로 수미상관된다. 프레임으로 말하자면 들고나는 것의 역전된 주관이 된다.

서사의 빈곤을 무시하고 말하자면, 결말부 연회는 영국식 복색에도 불구하고 서부극의 공식을
이입하여 악당을 추방하는 원시적 육체로서의 공격성을 모순되게 혼종한다. 개인의 하인에서 마을의
이념적 하인으로서 안착하는 인물은 문화의 경계-접촉면으로서 미국 소비문화의 흡수력을 전시한다.
이 맥락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인물이 결코 단 한번도 미국식 복색을 착용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그의 전 주인조차 질서를 교란시킨다는 지점에 있다. 유쾌한 질서의 위반은 시선의 이주와 동행한다.
10 넘조아
극찬들 하시니 오늘 오후에 꼭 봐야겠네요. 정말 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