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다이아몬드(Diamonds of the Night, 1964)

자막자료실

밤의 다이아몬드(Diamonds of the Night, 1964)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228943

zeroG님이 요청하신 영화입니다.

체코의 60년대 뉴웨이브 계열 작품인데

보통 당시 영화들이 블랙 코미디인 데 반해

이 영화는 초현실적, 몽환적입니다.


플래쉬백, 상상, 환영, 현실을 편집 기술로 다 해결해 버리네요.

대사는 거의 없고 이미지가 대변합니다.


위키피디아를 보니까 주인공들이 입었던 긴 외투 등에

KL이라고 적혀 있는 건 Concerntration Camp의 약자라고 합니다.

시대 배경은 이차대전 당시이고 

도망치는 두 젊은이는 유대인입니다.


그들을 사냥하는 독일인 노인들의 여흥장면과

두 젊은이가 체포되어 있는 대조는 영화의 하일라이트라고 하겠습니다.


파괴된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성과, 

공감력을 상실한 인간의 이중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연출:얀 네멕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s://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Comments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7 포경선장
감사합니다.
16 TylerDurden
고맙습니다.
GIVE 3 MP 40 백마
감사합니다^^
20 큰바구
감사합니다...
13 이쁘니6
체코뉴웨이브는 몇 편 안봤지만, 역시 훌룡하네요^^
그런데 체코영화 볼라면 앞으로 체코역사 공부 좀 해야 보기 수월할거같습니다. 역사공부까지 시켜주는 엄마님ㅎㅎ

영화 시작부터 종소리로 시작하더니,
산속에서 도망치는 두 소년(청년?)의 모습을 격렬한 헨드헬드로 쫓아가네요.
초반부 거의 리얼타임으로 두 청년의 도망을 관객이 직접 경험하게 하고는,
후반부는 두 청년의 사형 대기하는 모습과 독일 자경단 노인들의 축하파티하는 모습은 제법 객관적인 샷들로 이루어진거 같습니다
(파티 장면에서의 독일맥주는, 아마도 영화 역사상 가장 잔인한 독일맥주 씬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초반에 인서트 샷들이 조금씩 삽입되더니, 후반부는 거의 현실과 구분이 안될지경에 이르기까지 환상과 과거와 미래(?)를 섞어버리네요.


영화의 제목인 <밤의 다이아몬드>는,
체코의 어두운 현실을 비유하는 "밤"과, 유대교 회당 종소리(카톨릭 성당의 종소리?)로 대변된는 "다이아몬드"를 말하는 건가요?
거의 대사도 설명도 없이, 일종의 상황만 주어지고 관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상상하게 하는 영화라서, 체코역사를 모르니, 조금은 어렵더군요.

과거 혹은 환상의 인서트로 보여주는, (숲속과 대비되는) 과노출된 거리의 모습들이나 그렇게 애타게 눌러도 대답없는 초인종의 장면들은,
무관심한 (혹은 유대인들에게 냉담한) 다민족국가의 체코슬로바키아를 보여주는거 같습니다. 쫓기는 두 청년과 구두, 개미떼들의 장면들 역시 마찬가지겠죠.

결국 그들은, "성당은 문 닫았고 천사들은 자러갔다"는 자경단원의 대사처럼, 절망적인 상황에서 영화가 끝이 나네요(결말 역시 모호하게 처리되지만).
이는, 영화 속 2차대전 중의 독일 지배상황이나, 영화제작당시의 1964년의 정치상황에 대한, 감독의 암울한 현실인식이 투영된듯 보여집니다.

그러나 몇년뒤 프라하의 봄이 오고, 그러나 다시 좌절되고, 거의 이십년 뒤에 그나마 민주화를 이루고, 다시 나라는 둘로 쪼개지고......
뭐 이래저래, 체코뉴웨이브는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암튼 체코 뉴웨이브는 언제나 탁월합니다. 영화 잘봤습니다.감사합니다 (__)^^
24 umma55
체코는 독일과 붙어 있어서 피해를 많이 본 나라죠.
땅도 많이 뺏기고, 그래서인지 체코 안에 독일어 인구도 있고요.

나치가 오스트리아 합병부터 시작해서 동쪽으로 진출했을 때
각국은 유대인들의 재산을 탐내서 나치에 협조했다고 합니다.
그들이 잡혀 간 후 집을 차지하는 거죠.
독일인들만 사죄해야 하는 게 아닌 거지요.

그리고 '밤의 다이아몬드'가 무슨 뜻일까 저도 무척 궁금했는데
(영화상에선 힌트가 없어서)
지금 찾아보니
다이아몬드는 빛이 있어야 반사, 굴절을 하며 반짝인다고 합니다.
즉, 밤에는 빛이 없으니 다이아몬드가 전혀 빛이 날 리가 없는 거죠.
나치에게 쫓기는 두 젊은이는 밤의 다이아몬드인 셈이지요.
다이아가 빛을 발하지 못하듯이
두 사람도 인간으로서 존재한다고 할 수 없으니까요.

영화의 주제를 단순히 박해받는 유대인으로 한정하지 않기 위해
배우도 비유대인을 일부러 썼다고 합니다.
어쩐지 너무 유대인스럼지 않다 싶었습니다.^^

이쁜이님 말씀대로 공산주의에 고통받는(?) 체코인을 그린 게 아니가 합니다.
물론 자경대원들은 소련의 하수인들일 테고요.
13 이쁘니6
역시 엄마님 댓글에 영화도 더 잘 이해되네요.
말씀하신것처럼 나치와 피해자의 단순한 구도를 넘어,
확실히 이 영화 속 배경이나 장면에는 많은 맥락들이 숨어있는거 같습니다.
체제나 민족, 종교, 경제, 그 속의 민중들.
그리고, 구소련 동구 위성국가들의 살벌한 그들의 역사가 영화 배면에 깔려있겠죠.

여튼 전 체코뉴웨이브 영화들이 너무 좋아요^^
7 걸스데이
감사합니다.
29 불량아이
감사합니다.
34 HAL12
수고 많으셨습니다~
14 푸른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