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앨리(Blood Alley, 1955)

자막자료실

블러드 앨리(Blood Alley,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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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님의 요청 자막입니다.

 

Blood Alley란 중국과 대만 사이의 대만 해협(Formosa Strait )의 별칭입니다.

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치며 홍콩으로 배를 타고 집단 탈출하는 중국인들을

마지못해(?) 돕게 되는 선장의 모험담입니다.

 

일급 영화라고 할 순 없으나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영어로는 entertaining 하다고 하는데

이 단어가 더 포괄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로렌 바콜과 존 웨인의 케미가 의심스러웠습니다:)

바콜은 그 도도한 표정과는 달리

영화에서 존 웨인에게 뺨도 한 차례 쎄게 맞는 등

사랑의 수모를 당합니다.^^

 

사실 우익의 대명사 존 웨인과

열렬 민주당 지지자였다는 바콜이

정치적으로 상당히 예민할 수 있는 영화에

같이 주연을 한다는 게 위험천만(?)해 보였던가 봅니다.

그러나 둘은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고

아주 잘 지냈다고 합니다.

그 공은 맘이 넉넉하고 다정한 존 웨인에게 돌아갑니다

(바콜의 회고에 따르면).

 

중간중간 중국인들의 중국어 대사가 나오고

아래에 영어자막이 깔리는 성의도 보이지만,

아니타 에크버그가 느닷없이 중국인으로 나와서

실소를 자아냅니다(다행히 클로즈업과 대사는 없습니다).

 

대만해협이 물살이 세고 암초가 많은 걸로 유명한가 봅니다.

경험 많은 선장 존 웨인이 질겁을 하는 곳이니까요.

(물론 작은 페리로 가자고 하니까 그런 거지만^^)

 

주요한 중국인 역할을 미국인이 하고 있는 건

당시 영화판 사정으론 어쩔 수 없다고 하고,

나름 중국어를 연습해서 하기도 합니다.

존 웨인조차도 중국어 대사를 하는데

중국어를 하나도 모르는 제 귀에도

상당히 어색합니다만, 성의가 가상합니다.^^

(어차피 미국인들이 볼 영화니깐두루...^^)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건데,

이 영화와 같은 해에 역시 중국을 다룬(또는 배경으로 한) 영화가

클라크 게이블과 수전 헤이워드가 주연한

Soldier of Fortune이 있었습니다(전 안봤습니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의 연애에 촛점이 맞춰져 있지만

블러드 앨리는 탈출에 촛점이 있고

사랑 이야기는 양념으로 나옵니다.

전자는 홍콩 등 현지촬영이 있고

후자는 캘리포니아에서 100% 찍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원제:Blood Alley(1955)

연출:Willam Wellman

 

블러드 앨리라는 제목을 '대만해협'으로 바꾸려니

영 이상해서 그냥 두었습니다.

대사 중에도 자주 나옵니다.

 


사족:제가 자막을 너무 자주 올리는 바람에

(사실 '자주'라는 것도 생각해 보면 기준이 각자 다를 수 있지만)

회원님들이 저의 건강이나 사생활 포기 등등을 염려하십니다만,

저는 제가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다 하면서 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는 그런 염려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 아닌 부탁을 하려고 합니다.

저를 염려해서 하시는 말씀인 줄 알지만,

꽤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서요.

양해 바랍니다.

(이러다가 미움 사는 거 아닌 지 모르겠습니다...ㅠㅠ)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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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S MacCyber
그래서 자동 댓글을 다는 겁니다. ㅎ
[umma55님 전용 자동 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S 토마스모어
이 영화 국내 개봉제목이 '중공탈출'입니다.
존 웨인 출연작중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품중 꽤 많은 작품이 개봉작입니다.
(국내 개봉작만 50편이 넘지요)

그런데 참 우연인지 아니면 자막이 새나간 것인지 약 20여일전에 DVD 출시가 되었습니다.
신작 고전이 나오면 무조건 구입하는데 마침 자막이 올라와서 무려 2만원을 아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옛날 우리나라에서 중국을 중공으로 불렀을 만큼 반중 감정이 강했으니
당연히 50년대 제작된 이 영화가 개봉이 되었겠지요.  더구나 우파영웅 존 웨인이 주연인데.
24 umma55
자막이 새나간 건 아니겠지요.
20일 전이라면요.
27 궁금맨
고맙습니다. ^^
37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S 영화이야기
Blood.Alley.1955.1080p.BluRay.x264-PSYCHD-[rarbg.to]
용량 관계로 배포 고민하다가 배포하겠습니다.
필요하신분들은 받으세요.
11 문호
영화이야기님,고맙게다운받았습니다.2.19GB가 좀더 선명하더군요!
거듭 감사드립니다.
24 umma55
댓글내용 확인
20 암수
허허..천하의 로렌바콜..이 사랑의 따귀까지 맞다니요..볼만하겠네요
윌리암 a 웰먼 감독 노년에 만든 작품이네요..
무성영화시대부터 감독햇으니.. 무성영화 '날개'는 레전드 반열에 놓여잇는 작품이구요..
삶의 구걸.영화의 전당에서 본기억이..
제임스 캐그니를 갱스터 스타로 만든 공공의적(1931), 인민재판화하는 사람 내면심리를 다룬 옥스보우 인서던트(1943), 지아이조이야기(이작품은 못봄), 하이앤마이티 등
아주 굵직한 레전드급 작품을 남긴 명감독입니다...
24 umma55
윌리엄 웰먼이라는 이름이 뜨면
왠지(?) 믿고 보겠구나..하는 느낌이 들지요.^^
20 큰바구
음마님 수고 많으십니다 잘 감상하겠습니다^^*
24 umma55
댓글 감사합니다~
20 큰바구
제목 태그 넣으셨던데 ㅎㅎ 잘 하셨습니다
GIVE 3 MP 30 가일123
수고 많으셨습니다.
S rayphie
고맙습니다.
14 다크네스트
감사합니다.
24 umma55
댓글내용 확인
11 방콕맨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19. 8. 7. 감상


단평 : 지정된 타자의 소멸은 참혹하다.


35년 동안 80 여편의 감독한 이의 종착역 인근이라는
점을 감안하자면 본편은 더욱더 초라해진다.
한국전 이후 중국에 대한 이데올로기 공세라는 지점과
미국의 세계 경찰 이전에 구원자로서의 좌표 설정은
본편을 급속도로 후기 식민주의의 나락으로 침몰시킨다.

영화는 이탈 서사인데, 실제로는 반전도 되지못하는 구속성이 난감하다.
아마도 공동 연출자로서의 존 웨인의 우파적 입김이 노골적으로
작품 내 투영되었을 장면에서는 가부장제의 억압이 정점에 이른다.
가령,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가부장을 자신으로서 대체하려는 일련의
연설, 식사 강압 등에서 영화는 스스로 선전물임을 자인한다.
세트 디자인의 설치 지역이나 비동양인 배우들의 중국인화는
50년대 할리우드의 제국주의 성향을 가늠하게한다.


외적 맥락이 내부에까지 침입한 기호들 중 대표적인 것은 '베이비'로 호명되는 존 웨인의 타자만들기인데,
이는 헨리 코스터의 <하비>에서의 제임스 스튜어트를 상기시킨다.
하지만, <하비>에서의 그것이 철저히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응답인데 반해,
본편의 '베이비'는 그저 마초 가부장 마국의 자기 위안과 확신을 위한 가상 분열 이상이 아니다.
실제로, 엔딩에서 '베이비'는 백인 여성으로 대체되고 '굿바이'된다.

더불어 추가될 기호는 '침구류'이다.
오프닝에서 선장이 탈옥 쪽지를 건네받을 때 그가 태우는 것은 매트리스이고,
그가 중국군의 수색에 은닉하는 장소는 역시 매트리스 아래다.
당연하게도 매트리스는 여성을 지시하고 그가 이를 쟁취하는 과정이 구조화됨을 지시한다.
더불어, 그에게 매트리스는 그가 구원자로서 선장 위치에 있음을
인증하는 유일한 소유 기호이며, 동시에 안전성을 지시한다.
그의 첫번째 은폐 공간이 나무 관이지만, 그가 곧 그 장소를 박차고 뛰쳐나온다는 지점은 그의 매트리스와 상반된다.

존 웨인과 로렌 바콜의 로맨스는 두 배우의 나이차나 정치적 성향만큼이나 어색하고,
이들의 재회는 돈 시겔의 <마지막 총잡이>까지 20여년을 더 기다려야한다.
물론, 신 식민지의 관객들은 그 사이에 제국주의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인 척 하는
가증스러운 일련의 영화들 ( <북경의 55일>, <영광의 탈출> )등과 마주해야만한다.
18 redondo
시대배경이 언제쯤 될려나요. 제작해 주신 대사에 우연히 어느 장면을 찍었는데 중국인 5억명이 어쩌고 하는 대사가 있어서.. 수고하셨습니다.
24 umma55
아마 40년대 즈음 아닐까요, 당시 인구가 5억쯤 된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