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밝게 빛난다(The Sun Shines Bright, 1953)

자막자료실

태양은 밝게 빛난다(The Sun Shines Bright, 1953)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195008

주디스님의 요청 자막입니다. 

존 포드 영화 중 비교적 덜 알려진 작품인데,

인터뷰에서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고 했다는군요.


켄터키주의 작은 카운티 순회판사인 저지 프리스트 이야기는

30년대에 이미 존 포드가 한 번 만들었고,

이 영화가 시퀄인 셈인데

주연배우가 죽는 바람에 Charles Winninger로 바꼈습니다.


남북전쟁이 끝난지 얼마 안되는 시점이고

켄터키주는 북군과 남군이 다 있었던 특이한 주라서

이 카운티에도 북군 출신과 남군 출신이 섞여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친구 사이지만

공식적(?)으로는 매우 다르지요.

그러나 영화는 작은 마을에서 이 둘의 화합을 이야기합니다.

더불어 매우 리버럴하고 마음이 따뜻한

판사 프리스트의 활약(?)을 그리고 있지요.


보는 내내 재미나고 보고 나면 마음이 훈훈해지는 게

포드 영화의 장점이자 특징이긴 한데

문제는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거죠.

과연 그 당시에 남부 시골마을이 저랬을까 싶거든요.

물론 백인들이 흑인을 린치하려는 이야기도 나오긴 하는데,

전체적으로 봐서는 너무 낭만적으로 묘사한 게 아닌가 싶더군요.


흑인 배우들이 대거 나오는데

착실하고 현명한 흑인과

게으르고 멍청한 흑인이라는

전형적인 묘사도 좀 불만이고요.


그러나 포드의 이야기 솜씨는 일품입니다.

귀신(?) 같은 감독입니다.


아름다운 흑백 화면입니다.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s://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Comments

25 키리토군
감사합니다
GIVE 100 MP S 반딧불이™
감사히 잘 보겠습니다

추카추카 43 Lucky Point!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추카추카 2 Lucky Point!

몇 년전에 스크린으로 봤습니다.
특히 이 영화 후반부 영구차 행렬은 정말 심금을 울렸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개봉될 당시 평론계에서도 제대로 취급을 못 받았고 배급업자들이 기피해서 평단과 흥행에서 모두 실패했더군요.
가장 큰 이유가 흑인들을 바보처럼 묘사한 것이 원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참조로 존 포드에 대해 가장 깊이 있는 연구를 한 태그 갤러그는 포드 영화의 걸작을 한번 씩 뽑는데 그 때마다 다 다릅니다.

최근에 것을 살펴보니 11편을 '베스트'로 뽑았네요(무순)
1. <역마차>
2. <청년 링컨>
3. <나의 계곡은 푸르렀다>
4. <미드웨이 해전>
5. <웨건 마스터>
6. <말없는 사나이>
7. <태양은 밝게 빛난다>
8. <수색자>
9. <도노반의 산호포>
10.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
11. <일곱 여인들>

이 중에서 최근에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는 <역마차>와 <나의 계곡은 푸르렀다>랍니다.
 
좋은 영화 감사드리며 이 영화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저지 프리스트>도 올려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20 암수
미드웨이 해전은 못본거네요.... 챙겨봐야것습니다...감솨합니다..
S 토마스모어
미드웨이 해전, 웨건 마스터, 일곱 여인들
이 세편이 풀어야할 숙제군요.  아직 번역 안된 영화가 세 편이네요.
그 유명한 황야의 결투가 없는 건 마음에 드네요.  과평가된 영화라고 생각되는에.
제 개인적으로는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가 베스트입니다.
수색자는 평론가에 의해서 과대평가된 영화라고 생각하고.
24 umma55
댓글내용 확인
S 토마스모어
미드웨이 해전은 존 포드가 2차 대전 장시 종군기자로 활동하면서 찍은 기록필름입니다.
The Battle of Midway (42년) 입니다.

윌리암 와일러, 존 포드 등 미국의 저명한 감독들이 2차 대전이 발발하자 극영화 연출을 멈추가 종군감독이 되어 기록영화를 찍었지요.
찰톤 헤스톤, 헨리 폰다 영화는 일본의 영화에서 상당수 장면을 가져와서 삽입하여 논란을 겪었던 수준이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유명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고 요란한 선전을 햇지만 대부분 한두장면의 단역들.

찰톤 헤스톤이 이 영화를 거절하고 죠스에 출연했으면 후기 인생이 확 바뀌었을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24 umma55
댓글내용 확인
S 토마스모어
제가 영상을 소장하진 않았는데 18분짜리 영화로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mEMq1badTY
24 umma55
감사합니다~~~~
24 umma55
저는
1.역마차
2.아파치 요새
3.내 사랑 클레멘타인
4.미스터 로버츠
5.분노의 포도
6.러틀리지 상사
7.나의 계곡은 푸르렀다
8.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
9.She Wore a Yellow Ribbon
10. 청년 링컨

(이상 무순) 입니다.
<저지 프리스트>도 고려해 보겠습니다.^^
39 범부
고맙습니다.
12 삿댓
정말 감사드립니다.. 항상 포드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데..
또 이렇게 저의 갈증을 해소해주시네요. 감사히 보겠습니다.
24 umma55
네, 포드는 위대하니까요.^^
즐감하셍ㅅ.
37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GIVE 20 MP 4 아빠의청춘
귀한 자막 감사해요~
24 umma55
댓글내용 확인
GIVE 10 MP 4 비텔로니
감사합니다~
29 불량아이
감사드립니다.
S 영화이야기
The.Sun.Shines.Bright.1953.1080p.BluRay.x264-KESH [PublicHD]
S 반딧불이™
감사합니다.  잘 보겠습니다~~
6 hwanhoo
좋은 자료 감사드립니다...
S 컷과송
2020. 4. 21. 감상

단평 : 그는 왼쪽으로 갔다.


 <말 없는 사나이>에 관한 존 포드의 집념이 영화 내부에 어떻게 반영되었든지간에 당대의
 매카시즘 하에서 해당 영화는 아일랜드 이니스프리를 천국화시켜야겠다는 의지로 가득찬
 작품으로 직진한다. 하지만, 해당 작품이 지금 여기를 도외시하고 언제인가 저쪽으로 인물을
 보낸다는 점에서 격리된다. 이 지점에서 본편은 일종의 정면대응으로 읽히고, 그를 위해
 기꺼이 20년전에 사라진 인물들을 노장으로 다시 복귀시켜 1953년 미국을 위해 고언한다.

누군가가 마을로 들어서지만 그가 본편에서 마을을 정화시키는 서부극의 도식에 종속되지
 않는다. 그의 역할은 청년이라는 좌표에서 현재를 지속시켜야할 인물군에 더 기울어진다.
본편 서사의 낭만과 감상을 지탄하기 위해서는 전술한 매카시즘에 대한 존 포드의 입장을
 고려해야겠지만, 이 용렬한 선택 이전에 두 장면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하나는 판사가
 북부군의 행사에서 연설을 마친 후 복도에 나왔을 때 그 공간을 휘감는 애잔한 정서인데,
막 문을 나설 때의 기운찬 모습과는 달리 복도에 혼자 남겨졌을 때 그의 발걸음은 무겁다.

엔딩은 이를 더 부가한다. 다시 약-술을 찾아 집 안으로 들어서는 그를 흑인 하인은 더 이상
 부축하지 않고 그 혼자 서서히 발을 옮길 때 문이 열리는 순간의 작은 어둠은 이 서사가
 완전히 축복될 수 없음을 지시한다. 이에 마지막으로 반하기라도 하듯이 판사의 퇴장은
 우측이 아닌 왼쪽으로 이루어진다. 무엇보다 본편에서 수미상관으로 프레임을 차지한 이는
 흑인 하인 제프인데, 그는 20년전의 프리스트 판사로부터 이 시기에 재소환되어야할 이유를
 표변하는 인물이다. 만일 봉합의 쾌감을 떨칠 수 있다면 퇴장의 결기를 마주할 수 있다.
10 넘조아
고맙습니다.
1 TAXIDRIVER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