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 스카이(Yellow Sky, 1948) 그레고리 펙 주연

자막자료실

옐로우 스카이(Yellow Sky, 1948) 그레고리 펙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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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이 은행강도???? 

저도 처음에 좀 놀랐습니다.

천하의 착한 펙이 강도라니......^^


문호님의 요청자막입니다.

덕분에 아주 잘 만든 서부극 하나를 건졌네요.

연출이 아주 섬세합니다.

구석구석 작은 거에도 신경 많이 썼고

특히 촬영이 엄청 멋집니다.


배경만 대단한 게 아니라

셋트와 한 컷 한 컷이 지루할 틈이 없이

멋지게, 폼 나게 찍었습니다.


역시나 그레고리 펙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고,

악역이자, 서부극은 처음이었다는 리처드 위드마크 또한

연기파의 진수를 보여 줍니다.

유일한 여성 출연자인 앤 백스터도

톰보이지만 내심 여성스러운 인물을

성공적으로 보여 주면서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로마의 휴일> 이전 뽀송뽀송한 그레고리 펙은 덤입니다.^^


원제 Yellow Sky는 옛 은광촌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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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6 거상
수고하셨습니다~
13 riverpitt
놀라운 재능이 있으시고 너무나도 대단한 성실함과 능력이 있으신것 같은데
겸손하기까지하셔서 많이 배웁니다...
늘 건강하시고 잘되셔서 좋은 고전작품, 개성있는 영화들 소개와 자막제작 잘 부탁드립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24 umma55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감사합니다.
13 이쁘니6
영화 처음 봤을때는 그냥 제작년도가 48년이길래 그냥 클래시컬한 서부영화인가보다 하고 보는데,
엄청 모던한 서부영화네요. 감독이 누군가 했더니, "공공의 적"감독이군요.

48년이면 한창 필름느와르 전성기때 만들어진 영화인데, 느와르 영향인지 조명의 흑과 백의 명암대비가 아주 그냥 끝내주네요.
특히 모든 밤장면은 낮에 촬영한거 같은데, 렌즈에 어떤 필터썼는지 데이포나잇(day for night) 촬영의 밤장면은
 밤도 아닌 낮도 아닌 장소가 서부인데도 서늘하고 묘한 기분에 아방가르드하기까지 합니다.

이 영화는 소위 말하는 유명한 걸작들의 숨겨진 레퍼런스가 아닌가 의심이 들정도로, 영화의 모든 씬이 다 훌룡합니다.
가장 멋진장면은 악당들이 쫓기어 소금사막을 건너는 초반 시퀸스 입니다. 마치 '아라비아 로렌스'의 그것과 필적할만한데,
뜨거운 태양아래 사막촬영이니 노출에 공을 많이 들였을텐데, 정말 앵글이며 쇼트며 편집이 매 장면이 최상의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마이크(손녀)가 총구의 나선모양으로 펙을 잡은 쇼트는 007의 타이틀 시퀸스이고,

북군복장의 악당들이 강도질하는건 샘페킨파 등의 수정주의 웨스턴을 앞섰고,

마지막 대결에서 폐허의 옐로우스카이 마을에서 악당셋이 총질하는 긴박한 장면을 기대했다가,
건물밖 총소리만으로 상황을 인지하게 만드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연출하는 장면은 마치 기타노 다케시의 '소나티네'가 연상됐습니다.
대사도 음악도 설명도 없이 오직 영화언어로만으로 클라이막스를 연출하는 감독의 역량을 또다시 확인하였습니다.

또 영화에서 가장 기대한 배우인 위드마크는 분량이 그리 많다고는 할 수없는데도 역시나 눈에 확 띄느데,
비열한 웃음이나 어떤 속을 알 수없는 표정들이 그냥 필름느와르적 의문스런 인물이 웨스턴에 와있다는 느낌입니다.
몬테 헬만의 걸작 "슈팅"의 잭 니콜슨이 연기한 인물이 연상되었습니다.

또 40년대 영화면 음악사용이 상투적으로 쓰일텐데 하고 예상하면, 거의 사용을 안하더군요.
펙과 여자가 영화 거의 막바지에 키스할때 하모니카 연주가 소박하게 짧게 삽입되는거 말고는요.
그만큼 감독은 음악에서조차 기존의 관습을 무시하고, 자신의 미학을 굽히지 않는 감독의 이런 배짱이 걸작을 탄생시킨거 같습니다.

매 쇼트들을 일일이 다 열거하고 싶은 맘은 굴뚝같지만 손가락으로 타이핑하기에 아플정도로 명장면이 너무 많기에 이정도로 줄일까합니다.

이런 기술적인 미학적인 성취만 있다면 걸작이 아니죠. 소위 말하는 고전적 서부영화의 전형적인 플롯은 일찌감치 배제하고,
미국의 멕시코전쟁이나 남북전쟁이 가족을 해체하고 강도로 만들고 은행을 터는 설정이나, 악당들이 서로 속이고 죽이고 배신하는 설정은,
노예해방이라는 허울의 남북전쟁이나 백인들이 금을 차지하기 위해 아메라카 원주민들을 속여서 조약을 맺고 학살하고 보호구역으로 몰아넣는
은유를 담고 있기도 하는거 같습니다. 물론 제 과한 해석이지만요.
다만 영화의 배경인 19세기 미국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은행이라는 곳의 의미, 홈친돈을 다시 돌려주는 장면은 좀 나이브한 감이 있기는 하지만,
뭐 그래도 이 40년대 서부영화가 -5060년대 수정주의 웨스턴 영화가 도래하기도 전에-
이렇게 쟝르를 가지고 미국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은유한 영화는 40년대에 거의 없었던거 같습니다. 걸작!!



멋진번역과 셀렉션 감사합니다 ^^
24 umma55
이런 멋진 리뷰 때문에
번역을 하는 거 같습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즐거워서지만요.
정말 이 영화는 한 컷 한 컷이 버릴 데가 없지요.
저도 그 총구로 펙을 잡는 컷이 멋지다고 느꼈습니다만,
님께서 정곡을 딱딱 집어주셨네요.
아주아주 세련된 연출이었습니다.
사막 장면==>로렌스^^
매우 경제적이면서 효과 만점 촬영이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S MacCyber
댓글이 늦었습니다. ^^;
너무 빠르셔서...
24 umma55
ㅎㅎㅎ 죄송합니다
40 Daaak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19. 7. 26. 감상

단평 : 계획은 혹은 과정은 없다.


그레고리 펙, 앤 박스터, 리차드 위드마크라는 40년대부터
 영화배우의 경력을 시작한 이들보다 주묙할 이름은
W.R.버넷과 라마 트로티라는 원작자와 각본가이다.
그들은 이들 배부보다 앞서 30년대에 이미 존 포드, 하워드 혹스의
 작품에서 이야기를 담당했었다.
이 작품을 소개하는데, 이들 두 사람의 소개가 필요한 이유는
 본편이 명시적으로 <옥스보우 인서던트>를 승계하기 때문이다.

두 편의 영화를 윌리암 A. 웰먼 감독의 게보 안에서 지정할 때
 거의 유사한 오프닝에서 본편으로 향하는 열쇳말을 채광할 수 있다.
전작 <옥스보우 인서던트>가 거의 스튜디오 실내극으로 폐쇄극으로서의 질식된 정치성을 응집했다면
 본편은 실외라는 장소, 특히 사막이라는 공간을 활용함이 주목된다.
전작이 실패와 자해극이라면 본편은 변증법적 교훈극으로 해피엔딩한다.

이 과정에서 정밀했던 전작의 외피는 무너지고, 성폭행, 배금주의 같은 공격성이 무분별하게 산재된다.
본편의 어지러운 내러티브는 본편 자체의 회복성을 의문시하도록 유인한다.
가령, 남성 인물이 은행 강도롤 강탈한 돈을 다시 은행에 돌려줄 때
 그의 곁에 황금, 여성이 배치될 때 환타지는 존재론을 상실한다.
철저하게도 그의 동료 중 젊은 청년이 삭제된 것은 차도살인지계에 다름 아니다.

오프닝의 그림으로 돌아가자면 그것은 여전히 남성들의 시선으로만 포착되고
 이제 침실이 아닌 야외의 말 위에 놓인 여성으로 변화되었다.
액자그림 속 여성은 단순히 생물학적 여성으로 지정하는 순간 본편은 단순한 '말괄량이 길들이기'로 하락하지만
 이를 섹슈얼이 아닌 인간으로 치환할 때 그림 속 말의 위치가 여성보다 상승한다.
낭떠러지 앞에서 멈춘 말의 두 발이야말로 그림의 요체일테다.
해당 그림을 보는 인물이 1인으로 한정되지 않고 다수라는 점은
 텍스트를 해석하는 관객의 다양한 실천적 위치로 연결된다.

오프닝과 배치되는 것은 '보여지지 않음'으로서의 결말부일 것이다.
세 명의 남성이 각자의 입장에서 폐업한 "황색 하늘" 바에서의 총격전을 카메라는 거부해버린다.
이는 내러티브의 자중지란을 자발적으로 감수한 이후의 현명한 선택인데,
물리적이든 심리적이든 결코 해제불가능한 과정을 폐기히고
 무수히 대사로 되뇌어진 "계획"이 사실상 부재함을 직언하는 용감한 태도다.
이는 적어도 그레고리 펙의 면도와 의상 교체보다 훌륭한 작성이다.
19 주디스
수고하셨습니다~
29 불량아이
감사합니다.
S BJCool
감사합니다
9 공처가
잘보겠습니다.
10 넘조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