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모어님이 영어자막도 주시고
제가 구한 영상에 싱크까지 맞춰 주시며
요청하신 자막입니다.
실제 있었던 재판인데
구글링을 조금 해보니
주인공 빌리 밋첼 대령은 대단한 사람이더군요.
재판 기록(1925년)을 토대로 한 영화가 사실이라면^^
이미 그 시절에 일본이 미국을 공격할 거라는 것,
하와이 진주만은 방어하기에 매우 나쁜 곳이라는 것,
조만간에 대양을 논스탑으로 비행할 거 라는 것,
미래 전쟁은 공군력이 좌우할 거라는 걸 예측하고
준비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나 한국이나^^
군 수뇌부들이 꽉 막힌 건 비슷한지
토통 먹히지 않습니다.
불복종으로 재판을 받은 직후
자료에 따르면 26년에 전역하고
이후 공군력 증강에 매진하였다고 합니다.
번역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일단 대사로 모든 걸 하기 때문에 양이 엄청 많다는 것,
그런데 그거보다 더 어려운 건 반말과 존댓말이라서(사실 늘 그렇습니다만^^)
처음에 계급은 다르지만 오랜 친구 사이라
반말로 하는 걸로 하다가
계급이 더 달라지고 공식적인 사이가 부각될 때부터는
존댓말로 바꿨습니다.
화면상의 분위기를 반영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만고 제 맘이지만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법정에서 나누는 온갖 형식적이고 수사적인
대사들을 다 일일이 번역했다가는
자막이 서,너줄씩 나오게 생겨서
제 맘대로 더 간단명료하게 번역했습니다.
법조인들이 쓰는 말투를 즐기기에는
좀 부족합니다만, 이것도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참고할 것은,
1925년에는 아직 공군이 없었습니다.
미 육군 안에 '항공부(Air Service)'로 존재했지요.
1947년에 가서야 Air Force가 창설됩니다.
그래서 빌리 밋첼을 미 공군의 아버지라고 부른답니다.
또한 번역에 '전쟁성'이라고 하는 곳은
The War Department인데 1947년에 육군성으로 바뀝니다.
통통한 로드 스타이거가 후반부에 나와서
대단히 얄미운 짓(?)을 합니다.^^
연출은 오토 프레밍거입니다.
맨 아래 사진은 실제 빌리 밋첼입니다.
원제:The Cout-Martial of Billy Mitchell(1955)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s://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게 지금까지 번역안된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미개봉작이라는 점도 있지만
다른 영화들보다 번역이 상당히 난해하고 어려운 법정영화이자 군대영화이기 때문이겠죠.
80년대 AFKN에서 방영할 때 고 정영일 선생님이 게리 쿠퍼 주연의 걸작이라고 설명하고
별 네개 만점을 주어서 그때부터 주시한 영화지만 영상은 구해도 번역은 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오래 오래 기다린 영화지요. 일반 단순 오락영화 3-4개 번역하는 만큼 수고하셨을텐데
정말 고생하셨고, 감사드립니다. 미국영화 자막에서 늘 문제가 되고 애먹는 부분
존대말과 반말 설정, 이것도 정말 등장인물이 많고 계급관계가 있으면 참 애먹는 부분이지요.
(반말 존대말만 바꾸어도 영화 분위가가 완전히 180도 달라지지요. 황야의 7인만 봐도
율 브리너와 스티브 맥퀸이 반말 하는 번역과 스티브 맥퀸이 존대말 하는 번역본을 보면
완전히 다른 영화가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더 힘들고 버거운 영화였을텐데, 이렇게 빨리 번역을 완성하실줄은 몰랐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쿠퍼의 팬이지만 안 본 게 더 많은 탓에..^^
부디 오역이 없거나 적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만,
보람이 느껴지는 작업이었습니다.
감사드리고요, 잘 볼게요 ~~
추카추카 8 Lucky Point!
늘 애써주셔서 귀한 영화 보게 됩니다.
제작하신 자막이 올라올 때마다 경이롭다 느끼고 있습니다.
보고 싶었지만 감히 볼 수 없었던 영화들을 이렇게 보게 해주시다니...
복 많이 받으십시오, umma55님!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고요.
:-)
늘 감탄하고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을게요~~^^